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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도시이야기

경남도민건축대학 1. 산청남사마을 답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9. 27.

♬1. 도민건축대학 : 조금 늦긴 하였지만 지난 9월 6일 경남건축사회에서 주관하는 도민건축대학의 건축물 답사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이 행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경남건축사회에서 매년 가을쯤(주로 9월)에 경남도민들을 상대로 경남의 명소와 고건축 및 유명한 현대건축물들을 답사하면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인데, 올해로 13회를 거듭하고 있는 행사다. 건축관련 전문가의 해설과 곁들이기 때문에 혼자 방문해서 느낄 수 없는 소소한 부분까지 알게 되는 정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번 답사는 서부경남의 산청과 함양을 130 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였다. 두 곳다 유서깊은 고건축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김화봉교수님(경남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의 구술이 더해지면서 고건축물 하나하나 마다 간직하고 있는 얘기, 그리고 건축 형태에 대한 깊이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남사마을 전경: 마을 북측을 하천을 감아 도는 지형이 경북 하회마을과 비슷하다.)

♬2. 산청 남사마을 :  역시 마을에는 하천이 있어야 하는 가 보다. 마을 을 감아도는 하천, 남사천의 아래에  형성된 전통마을이다. 하천 북측에는 하천 위쪽이라는 의미의 상사(上沙)마을이 있으며, 이 두마을은 하천을 경계로 나뉘어져 있지만 洞祭등을 같이 지내며 하나의 영역권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의 모양이 하천에 둘러쌓인 반원혛의 모양인지라, 마을에 집을 지을때에 半月을 메우면 안된다고 하여 중심부에는 집을 짓지 않고 농지로 만겨두었다고 한다.(동네 초입에 있는 마을안내지도)

♬3. 등록문화재 옛 담장:  무더운 날씨이긴 하였지만 가을맞이 답사길은 흥겨울 수 밖에 없었다. 버스에 내리자 마자 도착하자 맞이한 것은 돌담길이었다. 이 마을의 돌담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종 목 등록문화재  제281호
명 칭 산청 남사마을 옛 담장 (山淸 南沙마을 옛 딤牆)
분 류 등록문화재 / 기타/ 기타 시설물/ 
수량/면적 길이 약 3,200m 지적 58,842㎡
지정(등록)일 2006.12.04
소 재 지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253 등
시 대 고려시대

근대등록문화재로 담장이 지정 등록된 것은 아주 특이한 일이다. 길이가 3천 2백미터이면 이 마을내에 있는 모든 담장들이 등록문화재인 셈이다. 돌담길이 특히나 많은 것은 대부분의 집이 긴 골목을 통해 내부에 면해 있어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비오는 돌담길 풍경)(흙담과 담쟁이 그리고 바위 한덩어리)(제법 높은 담장, 집마다 별도로 단장을 하는 것 같다.)(골목어귀 : 새총모양의 나무가 인상적)(안채 출입구인 해자형 대문: 헛기침하면서 들어오는 센스)

♬4. 공부방 사양정사 : 등록문화재 옛 담장긴 골목을 지나 우리 일행들이 모두 집결할 수 있는 마을에서 가장 큰 공간인 사양정사에 들렀다. 지금으로부터 약 90여년 전에 지은 건물로 지금도 목구조미가 빼어난 건물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사양정사의 솟을대문)(규모가 웅장한 사양정사)(측면의 누마루와 마당전경)(공부방 존도재)(중앙부 회랑 : 누마루와 단차가 있다.)(날렵한 처마선, 8개 원기둥의 위용)(후면모습: 툇마루와 주방 공간)

♬5. 최재기씨 고택 (경남문화재 자료 117호) ;  기역자형의 골목길을 통과하여 솟을 대문에 도달하였다. 이 마을에거 제일큰 주택으로 1920년대에 지어진 집으로 조선중기 부농층 주거의 대표적인 구성을 보이는 집이라고 한다.

(솟을대문 : 집의 위용을 나타내는'')(사랑채 : 정면 5칸에 좌우 1칸씩은 누마루가 있다.)(사랑채 좌우측에 있는 누마루)(부인마님이 거주하는 안채)(안채 곁에 있는 행랑채)(후정 : 사랑채 곁에 있는 정원)(텃밭 : 안채옆에 있는 텃밭)

♬6. 이상택씨 고택 (경남문화재 자료 118호) ;  전통적인 남부지방 사대부집의 구조라고 한다. 특히 이집은 출입하는 골목에 교차지어 서있는 나무 두그루가 인상적이다.(수문장 나무)(마당 측면에서 진입하는 대문)(바같마당:문간채와 사량채 사이 마당)(사랑채: 누마루가 필수적인듯)(안채 마당, 여인들의 공간마냥, 꽃나무가 만발하고 있다.)(안채 옆의 익랑채)(곡식창고인 곡간채)(사랑채와 곳간채가 보이는 정원)

 ♬7. 정겨운 풍경들 ; 이름처럼 아름다운 예담마을 고택에서 본 디테일들(대청에서 : 원기둥의 나이테 자욱에서 선현들의 숨결이 베어든 듯) (다리가 짧은 백구)(디딜방아와 광주리 그리고 호박바가지)(마늘과 양파들)(암수기와, 추녀, 용마루 등 모든 형식을 다 갖춘 솟을대문의 위용)

 ♬8. 산청 남사마을은 ; 남사마을에는 앞에서 소개한 몇개의 한옥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마을에는 보물 1점을 비롯 경남문화재자료 4점이 있으며, 마을 동편에는 만국평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제출한 면우 곽종석 선생이 강학하던 이동서당이 남아 있다. 이밖에 니구산(尼丘山) 뒤쪽 봉우리에 신라고찰 소괴사 터가 남아있으며, 여기서 보물 374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이 발견된바 있어서 볼거리가 제법 많은 곳이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 못지 않은 경남의 전통마을이다. 특히 가을날에 걷는 흙길의 촉촉한 발감촉과 흙돌담과 기와에 어우러진 낙엽들을 통해 만추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