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찾아간 도시이야기

경남도민건축대학 2. 함양 상림, 정여창고택 답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0. 3.

♪ 0. 함양의 푸짐한 인심 : 오전에 산청의 남사마을 탐방을 마치고 제촉하는 가을비를 맞으며 함양으로 향하였다. 경남건축사회에서 준비한 식당에서 함양오곡밥 정식을 먹었다. 밥을 연잎에 싸서, 찐 모습 그대로 나오는게 독특했다. 식사를 마치고는 함양건축사회에 준비한 오곡세트 선물(손바닥만한 봉투에 담긴 것)을 받은채 부른 배를 두드리며 푸짐한 함양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후 함양 상림에 당도하니 연락이 닿았는지 군수님이 직접 맞이할 준비해 주었다. 경남도민 130여명이 함양을 방문한다고 하니 직접 환영하러 나온신 것 같았다.

♪ 1. 함양상림공원[咸陽上林公園:천연기념물 154호]함양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잡은 총 면적이 약 21Ha이고 숲의 길이가 1.6Km에 달하는 인공의 보안림이다. 상림은 약 1.100여년 전 신라 진성여왕 때 천령군(天嶺郡:현재의 함양군)태수였던 경주 최씨의 시조이자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선생이 재임중에 강둑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던 인공림이라 전해지고 있다. 당시 잦은 홍수의 피해가 있어 최치원 선생이 뚝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뚝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이 숲을 대관림(大館林)이라고 이름 지어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당시 6키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는 시가지 확장으로 하부지역이 훼손되어 상림공원은 1.6키로미터 구간이 공원으로 보존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숲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우리 선조들이 치산치수에 대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문화적 가치가 큰 곳이다.(하천 중앙아 시가화되면서 상림과 하림이 분리된 지도모습)

* 함양상림을 구성하고 있는 식물 :  갈참나무·졸참나무 등 참나무류와 개서어나무류가 주를 이루며, 왕머루와 칡 등이 얽히어 마치 계곡의 자연 식생을 연상시킨다. 1993년 조사에서 116종류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현재 20,0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 단풍과 겨울의 설경들 사철을 통하여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숲 속에는 수로를 만들어 가뭄 때에도 충분한 물을 공급하여 항상 녹음이 짙다.공원의 숲속에는 이은리 석불(유형문화재 제 32호)과 함화루(유형문화재 제 258호) 및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문화재 자료 제 75호), 척화비(문화재자료 제 264호) 그리고 사운정, 초선정등 정자와 만세기념비, 독립투사들의 기념비와 동상이 있어 산책과 함께 역사와 문화재도 만날 수 있고,연못(연꽃)테마 공원도 있으며,3,000여평의 잔디밭도 조성되어 있고, 야외 공연장인 다별당도 마련되어 되어 있는 곳이다. 

(사운정 : 비오는날 걸맞는 정자의 이름이었다. )(정자앞에 펼쳐진 연못 전경들)

* 연리목 : 초입에서 가장 발견한 것이 연리목이었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하나가 된것을 연리목(連利木)이라고 하고, 가지가 합쳐진 것을 연리지하고 한다. 상림의 연리목은 상서로운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부부간의 금슬이나 남녀간의 애정이 깊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상림공원의 연리목은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가 뿌리근처에서 결함되어 더욱 상서로운 나무로 남녀간의 애정을 기원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지면 합체된 모습 : 필시 뿌리에서 부터 합쳐진듯 하다.)

(상부가지의 모습 : 오른쪽인 수수인듯)

(비오는 상림공원 모습)

(연꽃이 만발한 호수)

(각종 수초들이... 개구리밥도 많은듯)

(큰 접시만한 연꽃임들)

(얘들 우산으로 쓸만한 수초잎)

(개구리들의 놀이터 : 반듯한 수초잎)

- 상림공원에서는 이쁜 해설사 3명이 안내와 설명을 해줘서 아주 쉽게 공원을 산책할 수 있었다. 군청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은 후, 자원봉사 형식으로 도우미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군청에서 제공하는 녹색 점퍼의 유니폼을 입고 알뜰하게 설명후 해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 자부심을 가지고 봉사에 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 2. 정여창 고택 :

종 목 중요민속문화재  제186호
명 칭 함양일두고택 (咸陽 一蠹 古宅)
분 류 유적건조물 / 주거생활/ 주거건축/ 가옥
수량/면적 일곽
지정(등록)일 1984.01.14
소 재 지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262-1
시 대 조선시대
소유자(소유단체) 정의균
관리자(관리단체) 정의균

-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 정여창(1450∼1504)의 옛집으로, 지금 남아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조선 후기에 다시 지은 것이다. 사랑채는 현 소유자의 고조할아버지가 다시 지었다고 하며, 안채는 약 300년 전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전한다. 이 집의 터는 500여년을 이어오는 명당으로도 유명하다.
- 솟을대문에는 정려(旌閭)를 게시한 문패가 4개나 걸려 있다. 대문을 들어서서 곧바로 가면 안채로 들어가는 일각문이 있고, 왼쪽으로 비스듬히 가면 사랑채가 나온다. 높은 기단 위에 지은 사랑채는 'ㄱ'자 모양이다. 일각문을 들어서서 사랑채 옆면을 따라가면 다시 중문이 있고 이 문을 지나야 '一'자모양의 큼직한 안채가 있다. 왼쪽에는 아랫방채가 있고 안채 뒤쪽으로는 별당과 안사랑채가 있다. 또 안채 뒤 따로 쌓은 담장 안에는 가묘(家廟)가 있다.
- 이 집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사랑채 앞마당에 꾸민 인공산이다. 돌과 나무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엄격한 법도에 따라 아름다운 인공산을 꾸몄는데, 지금은 원래의 옛모습을 그대로 볼 수는 없다. 이러한 여러 가지 구조적 특성과 함께 살림살이들이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파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

(건물배치도, 우측이 문간채 대문)



(일두고택의 담장과 고샅길의 박석) 

(위용을 자랑하는 솟을대문)

(대문상단에 보이는 5개의 충신,효자 정려비) 

(대문간채 좌측에 있는 화장실/뒤간의 럭셔리한 모습) 

(솟을대문에 붙어있는 대문간채 : 머슴들 처소) 

(사랑채: 주인장의 거처로 용마루의 처마 곡선의 우아함을 감상해 봄이....) 

(사랑채의 누마루 : 기다란 처마를 지지하는 활주의 긴장감) 

(화단, 기단, 마루, 처마로 이어지는 수직적 위계의 사랑채) 

(마루칸과 문칸의 문꼴 디자인의 묘미) 

(대문간채의 규모가 웬만한 집규모) 

(안채로 향하는 중문 : 좌측은 광) 

(중문 : 다시 우회전을 해야 안채로 들어갈 수 있다.) 

(식품보관창고인 곳간채) 

(여인들의 공간인 안마당, 건너편이 안채) 

(안채에 딸린 부엌, 왼쪽이 뜰아래채) 

(부엌뒤에 있는 뒷마당) 

(안마당전경, 건너편이 사랑채 후면) 

(곡식창고인 곳간) 

(사랑채 후면의 모습) 

(작은사랑채에서 사랑채 누각방향으로 본 모습) 

(작은사랑채 : 일종의 게스트하우스) 

(작은사랑채에서 바라본 안마당 담장) 

(안마당 문 : 남여,내외의 구별이 엄격함을 볼수 있다.)

* 일두고택은 호텔급 민박지 : 작은 사랑채에서 이곳을 관리하는 할머니를 만났다. 일두고택은 관람용이기 보다는 민박지로 활용된다는 얘기를 했었다. 인터넷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며, 사랑채, 작은 사랑채 단위로 민박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 가족이 사용하기에는 가격도 비싼편이어서, 몇가족이 오면 방이 여러개로 별 부담없이 고택에서 하루를 즐길수 있다고 한다. 일두고택앞에 양조장이 있어서 전통주를 판매를 하고 있었다. 고택 마루에 걸터않아 양조장에서 받아온 술한잔 거하게 하는 상상을 해본다. 크---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