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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6

by 운무허정도 2018. 12. 31.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2

우리나라의 경우 초기에는 다양한 형태의 단위주거 조합방식이 나타났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편복도형식과 계단실형식으로 양분되어 정착하였다.

박노학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의 단위주거 평면계획 변화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편복도형은 아파트 주거동 형식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1980년대 이후부터 85규모 중심으로 계단실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1990년대부터는 그 변화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시기부터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설비가 보편화되었고 무엇보다 땅값과 건축비가 급등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고 거주자들의 선호경향도 편복도형에 비해 거주성이 양호한 계단실형으로 기울었기 때문이었다.

 

<각 아파트 위치 및 구분>

 

면적에 따라 변화의 시기 차이가 있었다. 전용면적 60규모의 경우 1990년 이전까지 대부분 편복도 형식이었다가 90년대 이후 계단실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원2구역 아파트 역시 이런 대세의 흐름과 일치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본다면 약간 이른 시기에 계단실형을 선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층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대원2구역의 경우 계획도시 창원이 도시경관 관리를 위해 적용한 고도제한에 의해 5층으로 층수가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내부공간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하게 변했다. 여기서는 아파트 내부공간의 일반적인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의 변화를 살펴본다.

설명 시 구분이 용이하도록 7개로 나누어진 단지 내 아파트 군을 <그림 7>처럼 번호화(numbering)하였다. 번호 순서는 편의상 북단의 현대사원아파트부터 시작하여 최남단의 대원경남아파트를 마지막으로 ~로 정하였다.

같은 동 내에도 단위세대의 규모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단위세대 별로 정리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각 동에서 기본이 되는 한 세대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 ) 내는 그림에서 표기된 명칭이다.

현대사원아파트(2) ; 가동 108(현대아파트) / 1984년 준공

새경남아파트(6) ; 3101/ 1986년 준공

대원아파트(2) ; 나동 105(대원맨션) / 1984년 준공

쌍용아파트(14) ; 5106/ 1982~2001년까지 수 차례 준공

동양상가아파트(3) ; B111(동양아파트) / 1981년 준공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3) ; C114/ 1984년 준공

경남아파트(4) ; 2101/ 1985년 준공

 

1) 전면 폭

전면 폭은 단위주거의 전체적인 평면구성 그리고 거주생활의 쾌적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향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주거문화와도 관련이 깊다.

박노학의 연구에 의하면 대원2지역과 같은 판상형의 경우 전용면적 60의 경우 2000년대까지 평균 6.80m에서 7.24m 사이의 길이를 보이고 있다가 2000년대 이후부터 현격히 넓어졌다.

또한 전용면적 85규모의 전면 폭은 2000년대 이전까지 평균 9.00m에서 9.49m 정도의 범위를 보였다. 단위주거 평면의 전면 폭/깊이(W/D)의 비율은 전용면적 60규모의 경우 2000년대 이전까지 0.7이하였다.

대원2구역 아파트의 전면 폭은 다음과 같다. 표기된 폭은 거실이 배치된 남쪽이며 ( )안의 치수는 북쪽 치수이다. 당시 일반적으로 적용된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전면 폭을 가지고 있다.

현대사원아파트 ; 7.2m (8.4m)

새경남아파트 ; 6.6m (5.4m)

대원아파트 ; 6.0m (7.6m)

쌍용아파트 ; 6.0m (7.3m)

동양상가아파트 ; 7.8m (6.5m)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 6.6m (5.2m)

경남아파트 ; 6.6m (5.2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