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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8

by 운무허정도 2019. 1. 14.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4

1) 전면 폭

2) BAY

3) 실 구성

. 공실(거실 Living, 식사실 Dining, 부엌 Kitchen) 변화

. 침실

침실 수의 변화는 면적에 따라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전용면적 60의 경우, 1995년경까지는 침실 수가 2개인 경우와 3개인 경우가 비슷한 비율로 계획되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대부분 3개의 침실로 바뀌었다. 이는 주거동 형식이 편복도형에서 계단형으로 변화하여 침실 3개를 넣기에 용이하도록 된 것과 관계가 있다.

85규모의 경우는 시기와 주거동 형식에 상관없이 대부분 3개의 침실도 설계되었다.

침실의 면적은 공실면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용면적 60에서 3개의 침실이 늘어난 시기부터 침실 면적이 급격히 늘어났고 공실면적이 줄어들었다.

대원2구역 아파트의 침실은 현대사원아파트, 새경남아파트, 동양상가아파트, 경남아파트는 3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대원아파트, 쌍용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는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새경남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는 3개 침실 중 1개의 출입구가 부엌 식당과 연결되는 미서기 문으로 되어있어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거실로 전용 가능한 침실이다. 

 

. 다용도실

다용도실은 부엌을 지원 보조하는 공간으로 취사도구의 발달, 가전제품의 개발, 난방방식의 변화에 따른 거주가의 생활패턴이 변화를 수용해 왔다.

아파트라는 주거형식이 서구에서 유입된 것이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전통주거 양식이 반영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특히 다용도실에 그 흔적이 깊다.

1980년대까지는 다용도실 설치가 일반적인 경향으로 나타났지만 1980년대 이후부터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대원2구역 아파트에는 어느 한 곳 다용도실이라고 명시된 실이 없다. 하지만 한국의 아파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부엌과 직접 연결되는 베란다가 모든 아파트에 있다. 이 베란다들은 주부들이 취사를 하거나 세탁을 하고 혹은 집안에 필요한 잡다한 물건들을 넣어두는 창고로 사용되었다. 결과적으로 설계와 인허가 과정에서는 베란다였지만 사실상 다용도실의 기능을 했다는 뜻이다.

 

현대사원아파트와 쌍용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아파트에는 다용도실로 사용되었던 베란다 끝부분에 연탄보일러와 연탄 저장고 기능을 한 보일러실이 배치되어 있다.

아파트 건설 당시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연탄보일러는 석유, 가스 및 전기 보일러 등으로 교체되어 철거 당시에는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세대는 없었다.

하지만 일부 세대의 보일러실 벽에는 검은 수직선의 연탄저장 흔적이 남아 있었다.<<<

 

<현대사원아파트 뒷베란다>

<새경남아파트 뒷베란다>

<새경남아파트 연탄창고>

<경남아파트 뒷베란다>

<경남아파트 뒷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