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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30. 00:00

마산번창기(1908) - 2

 

서언

마산의 진상(眞相)을 그야말로 적절한 표현으로 세상에 알리는 일은 오직 스와교도(諏方去洞) 씨가 편찬한 『마산번창기』 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시찰이나 관광 명목으로 수많이 관민에 의한 수기가 잡지, 신문 등에 기술되었건만 여태껏 정곡을 찌른 것이 없었음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비평과 판단이 적절하고 저자의 평소의 언론관으로 과감하게 써 내려간 점은 그 강직하고 영리한 저자의 성격 덕분이라 감동하는 바이다.

저자가 마산을 사랑하는 마음은 세상사람 모두가 잘 알고 있고 저자의 강직한 언동 역시 주지된 바이거니와, 잘 웃고 잘 나무라고 술잔을 기우리면서 얘기를 나누는 속에서 이 글들이 써진 것이라 하겠다. 저자의 준명함 없이 이 일을 어찌 완성할 수 있단 말인가.

넘쳐흐르는 큰 재간은 없다 해도 두뇌가 명석하고 성격이 소탈하면서도 치밀한 사상을 지녔다는 점은 마산의 많은 지사(志士)들이 미치지 못할 터이다. 그리하여 한 편의 글로써 제 마음을 담아 그 강직한 저자에게 바치는 바이다.

자쿠오(鵲翁) 하마다 시치주로(濱田七十郞)

 

저자에게 보잘 것 없는 평을 보내다

화낼 때는 참으로 무서우면서도 심기가 바뀌면 웃고 지내는 저자의 모습에 많은 이가 추앙을 한다.

숨김없고 계산 없이 솔직하고 청빈한 생활에 자족하면서 약자를 돕고 강자를 꺾는 저자의 의협심은 고향인 일본의 동북지방에서는 널리 알려져 왔던 바, 저자 스와교도(諏方去洞)는 그런 사람이다.

저자가 한때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생활상 도움을 얻기 위해서겠지 추측을 했으나 실제는 아니었구나, 저자가 명성과 영달을 버리고 한적하고 맑은 마산의 산과 물을 글로 옮기게 됨을 보니 내 생각이 짧았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가 활약하고 있다 함은 바로 언론계의 빛이 아직 살아 있음을 뜻한다. 저자는 지금도 세상의 평범한 공인, 상인들과 세상 속사를 얘기하는 것을 잊지 않고 관리, 농민을 벗으로 삼아 백성을 지키려고 정치에 분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름을 날리기 보다는 입으로 붓으로 따지고 나무랄 때의 그 기개가 아주 사나웠으면서도 심성은 유유했으며 그것은 마치 마산만에 수십만 톤급의 군함이 떠 있는 모습과 유사했다.

오래오래 그 필봉이 더욱더 용맹하기를 기원하며 하루 속히 일을 마치고 고향 산천에서 그 아름다운 필치를 다시 펼쳐 주시길 기원하는 바이다.

도쿄(東京) 아카마츠 겐콧세이( 赤埴玄骨生)

 

지역사 발굴연구 교양총서 01

마산번창기

발간사

서언

제1장     마산의 대관

제2장     마산의 관공서

제3장     지질 및 기후

제4장     위생 및 의사

제5장     교육기관

제6장     신도 및 종교

제7장     교통

제8장     호구

제9장     경제사정

제10장     마산의 잡록, 여러 근황   

             마산의 노래             

해제     마산번창기

부록     원문수록

 

경남지고(慶南志稿) 제1편 마산번창기

서언(緖言)

본기(本記)는 1906년(명치 39년) 6월 하순에 시작하여 1908년(명치 41년) 9월에 끝을 내었다.

그 기간 불과 2년 4개월, 마산의 형상은 날마다 변화하고 시시각각 발전해 가는 모양이어서 쉽게 원고의 끝을 못 맺는 이유는 그 최근의 호황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친절한 마음 때문이었으리라.

일본전관지(日本專管地)에 중포병영(重砲兵營)이 아직 공사 중인 점, 마산 진주 간의 도로가 아직 개통이 안 된 점 등이 있으나 현 상황상 기타의 것들은 거의 일단락 지어진 상황으로 사료되어 부랴부랴 인쇄하기에 이른 것이다.

저자는 현재 형편이 아주 안 좋고 원래 몰락한 아이즈번(會津藩) 무사 출신이라 가난한 처지도 이만저만 아니어서 쉽사리 인쇄비를 지출할 수도 없었다. 여러 물건을 팔며 돈을 빌려도 인쇄비용에 못 미친 터였다.

본 저작이 진정으로 마산을 사랑하고 마산의 발전을 유도하려는 소개서임을 알게 된 의리 두터운 분들이 깊이 동정을 해 인쇄 발행에 큰 도움을 주셔서 드디어 여기에 그 출판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래서 아래에 그 성함을 기록하고자 한다.

거동노부(去洞老夫) 스와쇼오센(諏方松仙) 경백(敬白)

 

찬조 제씨 성함

마산포 유지자     가키모토 히로시(柿本鴻)

마산상업회의소 의원(맥주 도매상)     하마다 시치주로(濱田十七郞)

한해수산조합 마산지부장(순라선 우편소장)     미야하라 가네유키(宮原兼行)

본파본원사 개교사(군대포교사)     히다카 다츠게이(日高達契)

마산상업회의소 회장(제일은행 마산지배인)     니시카와 타로이치(西川太郞一)

마산상업회의소 의원     에다 구니미츠(江田國光)

마산상업회의소 의원(미두도매 겸 도매상)     나스메 테츠조(夏目哲三)

마산포 유지자(전당포)     모모키 게이이치(百木惠一)

일한산홍법사(진언종 포교사)     산노미야 다이코(三宮隊晃)

마산상업회의소 부회장(미곡무역상)     미츠바라 하야조(松原早藏)

신탁사장(토지가옥매매 주선 및 대리업)     고쿠후 야스케이(國府保敬)

통영 유지자(일어교수양성학교 주임)     와타나베 쵸쿠(渡邊直躬)

마산상업회의소 의원(잡곡 및 사금상)     야마모토 고조(山本好藏)

마산상업회의소 의원(농사경영)     후지사키 도모히데(藤崎供秀)

육군군의(마산포병원분원 주임)     히라다 히코지로(原田彦次郞)

마산상업회의소 의원(미두무역상)     히사시게 간사쿠(久重勘作)

마산상업회의소 의원(미두무역 우피수출)     다나하시 센노스케(棚橋仙之助)

마산포 유지자     야마모토 구니츠구(山本國次)

마산상업회의소 의원(한인상대 잡화상)     요시다 마스터로(吉田益太郞)

마산상업회의소 의원(미두 무역상)     야마노 겐지로(山野原次郞)

마산상업회의소 의원(미곡상)     히로시케 세츠노스케(弘重節之助)

마산포 유지자     나카가와 후사키치(中川房吉)

미산이사청 이사관     미마스 구메키치(三增久米吉)

마산거류민단민회 의장(무역상)     히로시 세이조(弘淸三)

마산상업회의소 의원(잡화 및 주조업)     아카마츠 기이치로(赤松龜一郞)

마산 기모노점(우에니시상점)     우에니시 겐지로(植西原次郞)

부산항     오이케 츠우스케(大池忠助) <<<

 

이 글은 창원시정연구원이 올 초에 번역한 『馬山繁昌記』(1908) 중 두 번째 것이다. 『馬山繁昌記』는 1900년대에 발간된 일본 문헌 중 단행본으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항 이후 마산으로 몰려 들어온 일인들의 수는 1908년 6월 3천355명에 달했다. 같은 통계로 한인은 7천515명이었으니 당시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당시 마산은 '번창'해 가고 있었다. 마산으로 이주한 일인들에게 마산은 꿈을 주는 신도시였다. 책의 제목과 내용은 이런 시대 상황과 그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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