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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90) - 강점제2시기

by 허정도 2011. 12. 26.

<1920년대 마산의 시장(市場)>

1920년대 마산의 대표적인 시장(市場)에 대해서 조선총독부서무부조사과에서 간행한『朝鮮の市場』의 내용과『마산상공회의소백년사』의 내용을 복합하여 인용해 보겠습니다.

① 우선 1924년에 개설된 부정공설시장(현 부림시장)이 가장 큰 시장으로서 제일 붐볐습니다.
특히 마산장날인 매 5일과 10일에는 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건물은 연와조(煉瓦造)의 장가(長家) 점포 3채였고 그 밖에 아연지붕의 바라크식 건물 여러 동이 있었는데 수많은 노점 상인들이 어울려서 저녁 시장 시간이면 더 크게 붐볐다고 합니다.

『朝鮮の市場』에 나타나는 「구마산 시장」은 부림동․수성동․남성동․동성동 창동의 도로(등외도로)상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면적과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도로연장으로 200칸(360m)내외라고 했습니다. 노상(路上)시장이었기 때문에 시장과 관련한 설비는 없었으며 개시일은 음력 5․10일로 월 6회 열렸습니다.
주요 취급품은 곡류․면류․마류․면사류․어류․기타 일용잡화였으며 상인 수는 소매상 약 300여 명으로 5-7리에서 까지 장사하기 위해 나왔다고 합니다. 시장 이용자도 부근 3 리 내외에서 찾아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나타나고 있는 이「구마산 시장」이「부정공설시장」이란 이름으로 상설화되면서 건물도 갖춘 것으로 보이는데 아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건물을 갖춘 시장과 노상 시장의 경계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② 1923년 신마산 반월동에「선정(扇町)공설시장」이 들어섰습니다.
부지 2,281평에 81평과 25평의 건물 두 동을 지었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로 적당한 크기의 도로를 내었습니다. 상설시장이었으며 주요 취급품은 야채․곡류․어류였고 상인은 소매상 28명이 있었습니다.
점포주는 모두 신마산의 일본인이었으며 이용자도 신마산에서만 오고 원마산의 한국인들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개설초기에는 전화 주문까지 받으면서 배달도하는 등의 친절전략을 구사했지만 개설 1년도 못되어 쇠퇴하고 말았습니다.

③ 합방 이전, 일본인들이 주식회사 체제로 발족시킨 마산수산(주)를 1920년 재편성하여 창포동 3가에 경매시장인「마산수산시장」을 개설하였습니다.
사설(私設)이었으며 시설은 해면에 접한 96평 규모의 목조 건물이었습니다.
양․음력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하였고 해산물만 취급했습니다. 중매인 11명이 있었으며 모든 거래는 경매로 이루어졌습니다.
출품하는 사람은 진해와 거제에서 주로 왔으며 구입자는 마산에 거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원마산 남성동에 출장소를 두고 영업했습니다.

④「마산 우시장(牛市場)」도 있었습니다.
사설(私設)이었고 1924년 오동동에서 마산축합조합에서 운영해 오다가 1926년부터 마산부 직영으로 바뀌어 운영되었습니다.
면적은 1,044평이었으며 주위에 목책(木柵)이 둘러쳐져 있었습니다.
개시일은 음력 5․10일로 월 6회였으며 생우(生牛)거래만 하였습니다. 중개자 15명이 활동하고 있었고 인근 5리 이내의 사람들이 소를 매매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⑤ 중앙동 1가에 1925년 1월 사설「마산청물시장」이 개설․인가되었습니다.
89평의 부지와 64평의 건물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장사를 하였습니다.
취급품은 야채 및 과일류였으며 중매인 11명이 종사하고 있었고, 출품자는 시모노세키와 모지 및 마산부근 일대의 과수원 경영자였고 구매자는 마산부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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