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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97

새해인사 새로운 해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올 한해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2015. 1. 1.
송년인사 2014년 마지막 날입니다. 밤 같은 낮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2014. 12. 31.
한국 100명산이야기 15 : 갈대습지에 둘러쌓인 화왕산 ♬ 올해가 가지전에 해야할 해야할 가장 큰 숙제는 100산중에 10곳을 가는 것입니다. 연초에 2개를 빼먹은 관계로 행여 뻬먹을까봐 가까운 산을 잡게되었습니다. 화왕산은 철은 조금 지났지만 갈대가 볼만하고, 인근 관룡사 약사전도 유명한 곳이기게 11월의 산으로 낙찰되었습니다. 11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9일 아침 8시에 집을 출발하여 산복도로를 선회하면서 모든 대원들을 태우고 창녕으로 향하였습니다. 매번 그러하였듯이 원로들은 아침이 부실하면 산행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관계로 칠서휴게소에 들러서 유부우동에 충무김밥으로 든든하게요기하고 마무리 커피까지 한잔하니 산행할 준비가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관룡사에 도착하니 10시입니다. - 관룡사 전경입니다. 문루와 사방을 두른 석축위에 담장, 너머 보이는 한옥의.. 2014. 12. 5.
한국 100명산 14 : 청량산은 아담해요! ♬ 10월이 가기전에 단풍도 볼겸, 경북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을 들르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7시 반에 산복도로를 일주하면서 대원 3명을 모시고 출발하였습니다. 창녕 인근에서 유난히 안개가 자욱하였습니다. 옛말에 땅이 기운을 뜻하는 土氣를 '토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안개는 대구를 지나 구미를 지나는 10시 쯤에 걷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안동에서 내려 국도를 타고 청량산으로 향했습니다. 휴게소에서 튀김우동으로 아침을 떼운터라 11시에야 등산로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붐볐지만 지난해 주왕산 만큼은 아니라 다행이었습니다. 둥산로는 입석에서 청량산을 지나 하늘다리를 건너서 정상까지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 출발지에서 기념샷입니다. 원효대사가 거닐었다는 '구도의 길'이 등산로입니다. - 웅진전으로.. 2014. 10. 30.
한국 100명산 13 : 재약산과 표충사 ♪ 한국 100명산 탐방 13번째 산행으로 지난해 이맘 때쯤 들렀던 영남알프스 5개 봉우리 중 하나인 재약산을 등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가을이고 해서 대원님들이 워낙 바쁜 관계로 소인원이라도 출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이번 산행은 2명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는 비봉대원 3명이 동참하여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었으나, 아마 그 때 몹시 힘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무도 동행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ㅠㅠ 아침 8시에 중앙동 김밥집에서 일반 1인분과 땡초 김밥 1인분을 싸 담아서 8시 15분에 출발했습니다. 네비게이션만 믿고 생각없이 달렸습니다. 어렵쇼. 청도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 나서 "이 네비가 제 정신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도 IC에서 돌아 국도를 통해 다시 밀양으로.. 2014. 10. 1.
한국100명산 12 : 심산유곡을 품은 백운산 ♪ 오랜만에 100산을 가게되었습니다. 학봉산악회의 원정지 선정은 100산 중, 한반도를 기준으로 좌우 공히 한번씩 하는 관계로 지난번에 합천 가야산을 간터라 이번에는 전라도쪽 산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코스를 고르다 보니 전남 광양에 있는 백운산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정상부 높이는 1,218미터로 높기는 하지만 출발지역의 고도가 높은 관계로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은 코스인 것 같았습니다. 암튼 지난 5월 이후 3개월만에 100산을 출정하게 되었습니다. 최근들어 학봉대원들이 여름방학 중인데도 바쁜것 같습니다. 특히 자녀들 케어관계로 빠지는 분도 계시고, 기타 출장관계 등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도저히 않되겠다는 결론에 이르러 '비봉산악회'와 공동 출정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산악회에서 .. 2014. 8. 27.
한국100명산 11. : 가야산.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을 품은 산 ♪ 해인사 가는길 : 대장경판을 전담하던 스님이 사고로 돌아가신터라 애절한 마음도 달랠겸해서 정해졌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5월의 마지막날 3.15아트센터에 7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이번에는 4명이 출발하는 관계로 카니발 차량이 널럴했습니다. 아침먹을 휴게소는 현풍에서 해결하려고 했으나 차선이 헷갈리는 관계로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합천으로 빠지는 길을 놓쳐서 결국 성주IC까지 갔다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여 아침은 길거리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컵라면과 김밤으로 떼워야 했습니다. ♬ 해인사 출입 배치가 이상해요! :해인사방향 주차장에 내리니 '성보박물관'이 가야산 전경을 막고 떡하니 서있습니다. 우리가 온 동선이 주로 많은 사람들의 동선인것 같은데 건물이 시야를 가로막아 기분이.. 2014. 6. 5.
한국100명산 10. : 조계산. '태백산맥'의 배경지 ♪ 100명산을 시작한지 만 1년만에 10번째 산행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번 원정지는 전남 순천에 있는 조계산입니다. 조계산 정상 장군봉을 기점으로 좌우에 송광사와 조계사가 위치하여 횡단하는 코스는 두 사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조계산입니다. 그리고 태백산맥으로 너무나 유명한 조정래 선생님이 태어난 곳이 조계산 선암사입니다. 그의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조계산은 소설 '태백산맥'의 중요무대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한국동란 이후 빨치산의 총사령부가 있었던 지리산으로부터 확산된 전남 서부지역과 연결되는 통로로서 조계산이 당시 빨치산의 거점이며 통로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계산은 우리민족의 아픈역사가 남아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 5월 3일 토요일 아침 7시 30분에 31.. 2014. 5. 15.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5일 어린이날, 진도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별 생각 없이 가보았습니다. 이미 실종자가 5-60명으로 줄어든 탓에 팽목항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유족으로 보이는 분들보다는 저와 같은 방문객들과 자원봉사자, 기자, 경찰들이 많았습니다. 핏기 없는 사람들의 눈동자에는 초점이 흐렸고, 너나없이 입술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햇볕이 뜨거웠지만 긴 챙이 달린 모자를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끔 세월호 선원들에게 퍼붓는 욕설도 들렸지만 대부분 한숨과 탄식소리 뿐이었습니다. 먼 바다가 바라보이는 부두에서는 흐느낌도 더러 들렸습니다. 마치 5년 전 봉하 마을과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모든 것이 아팠지만 절 더욱 아프게 했던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2014. 5. 6.
한국100명산 9. : 태백산. 민족의 영산 ♪ 갑오년 시작을 알리는 시산제가 지난 1월초 에 있었습니다. 무학산 고운대(일명 학봉)에서 수육과 과일을 포함한 주한상을 차려놓고 정갈하게 산신제를 지냈었습니다. 그 때에 민족의 영산 태백산을 올해의 첫 원정지로 하자고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2월에 첫 등정을 하자고 꿀떡같이 약속을 했건만, 막상 2월에 영동지역의 폭설로 인해 이동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결국 춘분인 3월 22일에서야 태백산을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 마산에서 태백까지 : 아침 6시반에 양덕동 메트로모델하우스앞에서 집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6시 15분쯤 케이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아마 최초의 약속시간인 6시로 착각한 듯 합니다. 제가 '6시 반'이라고 알린 메모가 헷갈렸던 모양입니다. 담부터 정확하게 '6시 30분'이라고 정.. 2014. 4. 3.
문익환의 추억 지난 18일은 늦봄 문익환 목사님 가신지 20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소용돌이쳤던 역사의 한복판에서 한 치 두려움 없이 살다 가신 그를 추억하며 짧은 글 한 편 올립니다. 제5공화국 독재 권력의 칼바람이 불던 시절, 목사님은 이 나라 전역을 누비며 시국강연을 많이 하였습니다. 우리지역에도 대학이나 시민단체에서 주최한 문 목사님의 강연회가 있었고, 그때마다 '독재타도'의 사자후를 토했습니다. 건강한 몸도 아니고 체구가 크지도 않은데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강렬한 에너지가 그의 몸에서 솟구쳤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나면 문 목사님과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뒤풀이를 가졌는데, 모일 장소가 늘 문제였습니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 구하기가 마땅 찮았습니다. 주무실 곳 찾기도 간단치.. 2014. 1. 22.
한국100명산 8. : 한려해상을 바라보며. 남해금산 ● 이번 산행은 송년회를 겸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산을 고르다 보니 100명산 중에 가장 가까운 곳이며, 산행하기 수월한 남해금산을 선택하였습니다. 해발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니지만, 정상근처인 보리암까지 여차하면 차량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심리적으로 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12월 28일(토)아침 10시에 출발하여 남해읍에 도착할 즈음 12시경,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번 산행에서도 지역의 맛집을 찾은터라, 급하게 남해의 맛집중 짜장면이 유명한 집을 읍내 근처에서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읍에서 차를 돌리려는 차에 우뚝 솟은 지붕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해성당이었습니다. 정삼각형에 가까운 경사지붕이 창공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단순 명료한 형태에 군더더기 없는 이미지가 보기 좋았습.. 2014. 1. 9.
새해인사 또 다시 새해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올 한해 모두 안녕들 하시기 바랍니다. 2014. 1. 1.
한국100명산 7. : 영암아리랑의 본거지 월출산 ● 학봉 산악대 전라남도 원정 등반하다. : 모처럼 원정등반을 하였습니다. 당일치기도 가능할 수 있지만, 첫 전라도 등정이라 식도락 여행도 겸하여 1박일정으로 잡았습니다. 12월 6일 금요일 오후에 출발하여 산장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아침 등반을 하는 일정으로 전남 영암의 월출산이 12월의 산행지로 선정되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4시에 집결을 해서 저녁은 영암을 대표하는 음식중의 하나인 갈낙탕을 먹기로 결정하고 영암군 독천면으로 향하였습니다. 얼추 3시간 만인 7시쯤에 도착하여 식당을 찾았습니다. 독천리는 읍도 아니고 조그만 마을이었는데, 장터 인근 상가들의 대부분이 낙지요리 전문식당이었습니다. 아마 낙지의 집산지였던 것 같았습니다. 수십개의 낙지요리집이 있는 중에서 사전에 알게된 식당을 향해 꺼리낌없이.. 2013. 12. 26.
한국100명산 6. : 중국 당나라 전설따라 주왕산 ● 10월의 마지막 밤이 며칠 남지않은 즈음에, 100명산 목록중에서 단풍놀이를 겸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경북 청송의 주왕산으로 쉽게 결정되었습니다. 10월 26일 아침 7시반에 예외 일명없이 학봉산악대원 전원이 집결하였습니다. 단풍도 감상할 겸 겸사겸사한 관계로 출석률이 좋은것 같았습니다. 마산에서 청송에 가는길은 크게 두개의 코스가 있었습니다.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대구에서 우측으로 빠져서 포항하는 길로 올라가는 코스와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안동까지 올라가서 내려오는 코스가 있었습니다. 전자의 코스로 가기로 하였으나, 대구 즈음에서 운전중에 잡담을 심하게 한 관계로 우측으로 빠지는 코스를 놓쳐서 할 수 없이 안동까지 올라가는 코스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풍철이 .. 2013. 11. 14.
한국100명산 4.5 : 영남알프스의 우측날개 신불산과 영취산 ♪ 준비과정 1. : '한국 100명산' 원정일자를 잡는 것은 정말 힙듭니다. 당초는 9월 말에 일정을 잡았으나, 대원B님의 느닷없는 일정때문에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친한분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을 깜빡 했나 봅니다. 한 두사람의 사사로운 사정을 감안하다 보면 앞으로 10년간 원정 일정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그냥 가려고 했느나, 본인이 꼭 가보고 싶은 산인데 1주일만 연기해 주면 그 은혜는 '백골난망'으로 갚겠다는 탄원이 들어와서, 일정연기를 고민하였습니다. 1주일 연기만 해준다면 죽어서도 그 은혜를 갚겠다는데 살아서 그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자는데 의견이 모아져서 1주일 연기하여 10월 5일 출정을 하게되었습니다. ♬ 준비과정 2. : 산행코스 정하는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마침 무학산 산행시에.. 2013. 10. 9.
한국100명산. 3. 최치원의 수양지 무학산 ♬ 예상치 않았던 무학산 100명산 탐방 : 둘레길만 걷던 초보등산꾼들이라 원거리 원정일정을 잡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예정대로라면 포항 내연산은 8월말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이런 저런 핑계로 8월의 100명산 원정은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빼먹기를 쉽게하면 앞으로 애로사항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심 기회가 닿으면 무학산이라도 오를 기회가 있다면 그 달의 건수는 채워야지 하는 생각에 원정기념 현수막을 넣어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지지난주에 회원 모두가 참석하는 흔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잘되었다 싶어서 "오늘은 모처럼 모두 참석했는데 정상한번 가입시더"라고 의견을 내어서 100산중의 하나인 무학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 무학산 지명의 유래 무학산은 마산 중심가를 둘러싸고 있.. 2013. 9. 25.
한국100명산. 2. 둘레길 800리 지리산 ♪ 준비과정 1. : '한국 100명산'을 지난달 부터 시작하고 뭔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산은 어디냐? 그리고 그 다음산을 우짤끼고! 이러 저러한 산의 선택과 함께 셋째주는 내가 안되고, 그 다음주는 누가 무슨일로 않된다는 둥의 이야기들이 많읍니다. 한달, 긴거 같지만 이런 저런 계획잡다보면 한달이 후딱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지리산은 8월에 가기로 했었고, 7월은 포항에 있는 산을 가기로 했었는데, 근데 그게 헸갈렸나 봅니다. 워낙 계획이 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니 덜렁 '세석산장'을 예약을 하고 말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약을 맘먹고 해도 잘 되지 않는데, 이와 된거 그냥 갑시다."라는 여론에 의해 지리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 준비과정 2. : 모처럼 1박 산행을 한다고 하니 준비.. 2013. 7. 26.
한국100명산. 1. 낙타등 같은 지리망산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게 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등산에 있다고 봅니다. 유독 우리나라에 등산인구가 많은 까닭은 쉽게 돈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등산관련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이 대형매장 매출에 지대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등산바지, 등산티. 심지어 등산화를 신은 사람들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 주변에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저는 금면 초부터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모여서 무학산 둘레길을 3시간 정도 걷는 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걷는 속도들이 빨라서 따라가기 숨이 헉헉차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너달 하고 보니 빠른 속보를 .. 2013. 6. 26.
가슴에 들어온 진실 『순이 삼촌』 (제주도에서는 촌수가 먼 친척어른을 남녀 구별 없이 삼촌이라 부릅니다) 마산YMCA 회원들과 지난 2월1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 여행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힐링투어. 고등학교 2학년 때, 하얀 이름표가 달린 새까만 교복을 입고 수학여행을 왔던 첫 경험 후 지금까지 족히 수십 번은 드나들었던 섬입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특별했습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제주도의 역사와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고 접했기 때문입니다. 용눈이 오름과 동백동산습지보호구역, 눈 속의 한라산,,, 다시 본 제주도는 곳곳에서 감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울림을 받은 곳은 너븐숭이4.3기념관과 옴팡 밭 한복판에서였습니다. 특히 옴팡 밭 한복판에서 쩌릿하게 울려왔던 깊은 전율은 오래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 .. 2013. 3. 6.
어린이집(유치원) 가방기부 캠페인 반갑습니다. 새해에도 블로거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깃들기 바랍니다. 이렇게 편지띄우게 된것은, 가방기부 캠페인에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제 아내의 단짝친구들 모임('까소')에서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자 추진하게 된것으로, 작년 9월부터 시작하게된 아래의 캠페인으로, 현재까지 3,000여개의 가방을 모았고,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라오스, 에키오피아, 모로코 등 10여개국 아이들에게 가방을 전달해왔습니다. 전달은 각 사회 봉사단체를 통해 직접 현지의 학교, 유치원, 고아원, 장애아동시설 등에 간접 전달하였습니다. 현재도 진행형으로, 여러분 가정에 있는 먼지쌓인 가방, 버리기 아까운 유치원(어린이집) 가방을 기부해 주시면 가방 한번 들어보지 못한 지구촌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2013. 1. 4.
새해 첫날입니다 새해 첫날입니다. 이 눈 속에 누워있는 글처럼, 소박하고 티 없는 모습으로 '2013년 소원성취'하시기 바랍니다. 2013. 1. 1.
김근태의 추억 아내와 함께 영화 ‘남영동 1985’를 보았습니다. 아시는 대로 이 영화는, 고 김근태 선생이 1985년 9월 4일부터 22일간 당했던 공권력의 악랄했던 고문을 생생하게 다룬 영화입니다.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김근태 그 분의 추억이 떠올라 이 글을 올립니다. 1987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남영동 고문이 세상에 알려진 뒤였습니다. 그 분이 우리 집에서 하룻밤 묵은 적이 있습니다. 마산에서 저녁 강연을 한 후 숙소로 제 집을 택했던 겁니다. 말로 신문방송으로 수도 없이 듣고 보았지만 그 분을 직접 본 것은 그날 저녁이 처음이었습니다. 말수가 적은 분이었습니다. 얼굴빛이 희고 몸은 가늘었습니다. 소식을 했고 목소리도 낮았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기억은 “저렇.. 2012. 12. 5.
다양한 매력을 품은 합천 황매산 등산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산을 오르곤 하는데, 아무래도 집 가까이 있는 정병산이나 무학산을 자주 찾게됩니다. 나름대로 명산들이지만 워낙 많이 오른탓에 익숙해져서 인지 경치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습니다. 차를 타고 한두시간만 나가도 지리산을 비롯해 가야산, 운문산등 풍광이 빼어난 산들이 많습니다만 게으름탓에 쉽게 나서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던차에 경남도민일보에서 합천으로 1박2일 블로거 팸투어를 떠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말그대로 블로거들이 답사를 해보고 소감을 생산해 내는 형태의 여행입니다. 팸투어에 참여해본적도 없고 낯선분들과 1박의 부담도 있었지만, 코스 중에 황매산 모산재가 있기에 흔쾌히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두 번 정도 갔었던 황매산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고, 주말까지 일하는 습.. 2012. 9. 26.
'태풍 산바'가 지나고 난 뒤 풍경 ● 태풍이 왜이리 자주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역사상 우리가 알만한 태풍의 기록을 살펴보면 1959년 9월 11일 발생한 '사라호 태풍'으로 당시 중심 최대풍속이 85m/s로 이로 인한 사망 및 실종 849명으로 한국에서 재해 기록이 이루어진 1900년도 이래 당시에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고 합니다. - 다음으로 우리지역 마산에서 2003년 9월에 발생한 '태풍 매미'입니다. 당시 인명피해 130명이 발생하여 마산지역이 전국의 뉴스 포커스에 오르기도 하였읍니다. 올해만 해도 '태풍 볼라벤'에 이어 일주일 만에 '태풍 산바'가 우리지역을 거쳐 지나갔습니다. ● 태풍 산바가 지나간 다음날 아침 수출자유지역 해안로를 따라 출근하는 중이였읍니다. 해안로 도로확장을 위해 물막이 공사벽 옆에 설치한 오탁방지망 튜브.. 2012. 9. 19.
'진해근대문화유산연구보존회'가 출범하였읍니다. ● '진해근대문화유산연구보존회'창립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 어제(9월 11일 화요일 오전 11시) 진해지역에서 의미있는 시민단체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간에 진해'흑백다방 살리기' 모임으로 시작된 근대건축유산 보존운동이 본격적인 시민들의 모임으로 결성되어, 구체적인 사업을 실천할 수 있는 단체로 출범을 하게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 축하를 위해 참석하신 분들은 진해향토사학의 개척자인 황정덕 선생님, 마산영상자료관 관장님인 이승기 선생님, 창원향토사료관 관장이신 사진가 양해광선생님, 녹색경남21 추진협의회 전점석 회장님과, 최근 진해근대사에 관심이 많으신 허정도 박사님이 참석하셨습니다. 그외에도 김씨박문관의 김현철 관장님, 소사마을에 '갤러리 마당'에서 작업을 하시는 박배덕 선생님외 여러분.. 2012. 9. 12.
마산중부경찰서장님에게 받은 편지 ● 많은 우편물 중에 정작 반가운 편지는 없는 세상 모든게 인터넷으로 실시간 정보가 전달되는 세상이다 보니 편지를 쓰고, 받는 일이 별로 없다. 퇴근길에 엘리베이터홀에서 버튼을 눌리기전에 확인하는 일이 우편물 수취함을 슬쩍 보다가 한움큼의 우편물을 쥐게된다. 대부분이 카드결재 청구서나 공공요금 납부서, 아님 백화점의 홍보물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나마 반가운 우편물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테이프가 매주에 한번씩 받게되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차동엽 신부님의 강론 테이프'를 받게되는 것도 그나마 반가운 우편물에 해당된다. 그리고 가끔씩 경찰서에서 오는 우편물도 받게 된다. 별로 반갑지 않다. 내가 어디서 어쩌다가 걸렸나 하는 생각에 뜯어 보곤하게 된다. 어떨땐 아예 보지않고 버리는 경우도 있다. 뻔.. 2012. 6. 27.
혹시 탱크 프라모델 조립해 보셨나요? 지난 주말 마트에 들러 아이 장난감을 고르다가 흥미로운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축소한 모형탱크를 직접 조립하는 프라모델입니다. 요즘에도 이런게 나오나 싶어 박스를 이래저래 살펴보니 '아카데미'라는 제조사도 그대로고 부품을 하나씩 떼어 조립하는것이며, 모터를 장착해 유선리모콘으로 조종하는 것이 예전 그대로입니다. 유년시절 갖고 싶어도 형편때문에 쉽게 사지 못하고 딱 한번 사서 애지중지 간직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여섯살 난 딸아이와 함께 만들어 보려고 덥석 집어 왔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옛 추억에 잠기어 딸아이와 함께 정성스럽게 조립을 했습니다. 모형을 살때 신나하던 저를 철없는 어린애 보듯한 저의 아내도 완성도 높은 저의 조립실력에 조금은 감탄하는 눈치였습니다. 이윽고 모형이 완성되고 리모콘을.. 2012. 4. 4.
당신은 원전과 몇km 떨어져있습니까? 며칠 전 고리원전1호기에 전원공급이 끊겨 냉각기능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전으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원전과 유사한 충격적인 사고였습니다만, 탄로날까봐 한 달 넘도록 쉬쉬했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고리원전1호기는 2008년에 이미 수명이 끝났는데, 다시 수명을 10년 연장시킨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입니다. 위험하다고 시민단체가 반대를 많이했지만 귀를 막은 정부가 재가동했습니다. 고리원전1호기 사고 뉴스를 보던 순간, 후쿠시마의 참상이 떠올랐습니다. 안전도 최고라던 일본도 사고가 났는데,,, 우리 원전은 괜찮을까요? 어디 일본 뿐입니까?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을 자랑하던 미국(1979년, 스리마일 원전)과 소련(1986년, 체르노빌 원전)에서도 사고가 났으니 말입니다. 반핵 학자로 유명한 고.. 2012. 3. 21.
마산 풀치를 들어보셨나요? 오늘 우연히 본 네이버에서 '팔도식후경'으로 소개된 "마산 풀치"입니다. 지금은 통합으로 인해 "창원풀치"라 명명되었지만, 어쩐지 "마산 풀치"가 더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언젠가 마산쪽 식당에 가면 먹어본 그 맛입니다. 주메뉴보다도 더 인기를 독차지하며, 꼭 추가로 주문하게되는 '갈치 조림'입니다. '갈치'가 어린 것을 '풀치'라 부른답니다. (저도 이제야 알았습니다만) 이를 꾸덕하게 말려 조림을 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입니다. 아래 전체 사진과 글은 아래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7495&category_type=series 갈치는 본래 서민의 생선입니다. 하지만 연근해 갈치 어획량이 줄고 중국인들이.. 2012.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