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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96) - 강점제2시기 오늘부터는 ‘중앙마산의 형성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중앙마산’이란, 20세기 초에 존재했던 마산의 두 도시, 즉 옛 부터 자연발생적 취락으로 발전해온 '원마산(마산포)'과 일본인들이 건설한 조계지 '신마산'의 중간 지역을 말합니다. 두 도시 사이에는 약 2㎞ 정도의 이격공간(離隔空間)이 있었는데, 이 범위 안에 조성된 혹은 조성될 도시공간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보면 대략 마산합포구청(구 마산시청)에서 부터 3.15의거탑까지를 말합니다. 사실 마산포(원마산)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 잡은 신마산(조계지)은 태생 때부터 이미 마산포와의 도시연담화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각국공동조계지의 위치를 결정할 때부터 연담도시를 의도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 2012. 2. 13.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12)조명: 광선반(Light Shelf) 광선반은 간단히 말해 앞서 설명되었던 측창채광으로 들어오는 빛을 실내 깊숙이 들이는 장치입니다. 햇빛이 선반의 반사면에 부딪혀 다시 천정으로 반사되어 유입되는 것으로 측창채광에 비해 실내에 빛이 고른 분포를 가지게 됩니다. 개념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광선반의 전형적인 위치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개념의 단면도 설명도입니다. 광선반의 장점은 또 있습니다. 아래 유리창을 통해 조망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기도 합니다. 잘 설계된 광선반은 빛의 방향을 조정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공간의 쾌적함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전기에너지 소비를 줄일수 있습니다. 광선반은 선반처럼 보일 필요는 없습니다. 빛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계절감을 느낄수 있으며, 창조적인 설계의도로 건물의 정면을 변화시킬수도 있습.. 2012. 2. 10.
선거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마우스랜드'라는 생쥐들이 모여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들도 우리가 사는 사회처럼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이 뽑은 지도자는 생쥐가 아니라 매번 고양이였습니다. 고양이가 생쥐를 위해 일할리가 없죠. 삶이 힘들어져도 생쥐들은 여전히 색깔만 다른 고양이를 뽑았습니다. 어느날 이런상황이 불합리하다고 여긴 생쥐한마리가 용기를 내여 이제부터는 생쥐 중에서 지도자를 뽑자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같은 생쥐들이 동조하기는 커녕 그 생쥐를 '빨갱이'라며 오히려 감옥에 가두고맙니다. 이 이야기는 1962년 캐나다의회에서 정치인 토미 더글러스가 연설한 내용입니다. 서민들이 뽑아준 권력이 대다수 서민들의 삶을 돌보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를 빗대어 한 이야기입니다. 반세기 전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사.. 2012. 2. 8.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95) - 강점제2시기 직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朝鮮と建築(조선과 건축)』의 1928년 편을 보면 「學校建築號」라는 주제의 특집기사가 있습니다. 당시의 학교건축물 현황의 일편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잡지 편집진에서 국내의 중요한 학무당국자와 전국 각 학교 교장들에게 당시의 학교시설에 관해 세 가지의 질문지를 보낸 후 이에 응답한 학교관리자의 의견을 게재한 것입니다. 마산에서는 일본인들이 다녔던 마산공립소학교(현 월영초등학교)와 한국인들이 다녔던 마산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등학교)의 교장이 이 질문에 응답하였고, 그 기록이 실려 있습니다. 책에 실린 질문과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질문 1) 재래학교의 건축에 대한 감상 2) 장래 지을 학교 건축에서 개선해야할 점 3) 기타 학교 건축에서 눈에 띄는 점 ■ 마산공립소.. 2012. 2. 6.
쌍용양회 '싸이로'는 근대산업유산이다! ● 어는날 갑자기! 사는 곳이 해안도로 근처라 아침마다매 창문을 열면 마주하게 되는 거대한 시설물이 하나있다. 그것은 바로 시멘트를 담아두는 창고와도 같은 곳으로 '싸이로(Silo)'라는 놈이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 이 싸이로 근처에서 수상쩍은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부터인가 배에 시멘트를 부어 넣는 슈트가 철거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슈트를 지지하였던 수중 교각들 마저 철거되어 "이제 조 놈의 싸이로는 수명을 다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멘트를 배로 보내주던 슈트가 해체되어 널부러져 있다. 이것을 받쳐주던 수중 교각도 깨끗히 철거되었다.) ● 쌍용양회 싸이로 - 해안도로변에 있는 쌍용양회의 사이로는 크기는 직경이 약 10미터 정도이고, 높이는 약 50미터 되는 크기로 2개가 세트.. 2012. 2. 1.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94) - 강점제2시기 마산에 들어온 일본인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근대식 건축물을 많이 세웠습니다. 한일병합 이전까지는 주로 목조로 지은 공공기관이 주류였습니다만 1910년경부터는 벽돌조도 많이 지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1920년 후반 경에는 철근콘크리트조의 근대식 건물도 선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대 지은 건물들은 용도도 다양했습니다. 회사령 폐지와 3․1운동에 의한 문화정책 때문이겠지만 주조공장과 장유공장을 비롯한 산업시설은 물론,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교육시설도 이때 많이 지었습니다. 아래 그림의 원동무역주식회사는 1927년 8월에 철근콘크리트 2층 현대식 건물로 사옥을 착공하여 1928년 4월 준공식을 가진 한국인 최초의 오피스전용건물입니다. 세련된 근대미가 물씬 풍깁니다. 밑은 현재 모습입니다. 다음 표는 .. 2012. 1. 30.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11)조명: 측창채광 측창채광은 천창채광과는 달리, 말그대로 벽면에 위치한 개구부(창문 등)를 통해 자연채광을 실내로 들여오는 방법입니다. 창문외에도 유리블럭, 낮은 고창, 채광뜰(Sunken)이나 안뜰로난 수직 개구부 등을 통해 측창채광으로 얻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전형적인 벽면 개구부를 통한 측창채광 시스템 개념도면입니다. 건물 내에서 자연채광을 측창은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창문의 높이에 따라, 그리고 실내공간의 깊이에 따라 주광율이 정해지나, 창문 높이의 중요한 결정사항은 보이는 경치(시야확보)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낮은 창문이 좋은 경치를 위해 필요하다면, 주광율을 높이기 위해 광선반을 결합하여 설치한다면 좋은 경치와 자연채광 두가지를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2. 1. 27.
진해 ‘진해’ 지명에 대한 글입니다. ‘진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옛 마산시 진동면 일대’의 ‘진해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한제국시대에는 ‘통합 이전 창원시(옛 의창군)와 옛 마산시 진동면·진전면·진북면 일원’을 ‘진해군’이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1908년 행정구역변경 때 진해군이 현재의 진해지역이 포함된 웅천군과 함께 창원부로 통합되면서 ‘진해’라는 지명은 사라졌습니다. 2년 뒤인 1910년, 창원부가 마산부로 바뀌면서 이 일대도 마산부에 속했다가 1912년 지금의 진해군항과 배후도시였던 신도시 지역을 ‘마산부 진해면’으로 결정합니다. 4년 동안 이름이 없어졌던 진해는 현재의 위치에서 다시 행정구역명칭으로 되살아난 것입니다. 진동 쪽의 지명이 지금의 위치로 옮겨져 되살아 난 것입니다. 이렇게 다시 지명으.. 2012. 1. 25.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93) - 강점제2시기 일본인에 의해 사회 모든 분야가 달라지면서 한국인의 생활 방식도 많이 변했습니다. 1918년경만 하더라도 마산포 장날에 머리카락을 짧게 단발한 한국인이 보이면 신기하게 쳐다보았지만 1년이 지난 1919년경에는 단발에 양장(洋裝)차림을 한 사람들이 부쩍 많아져서 1920년대 중반에는 전체 한국인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상투머리를 한 사람들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막일하는 사람과 농민이었으며 그 외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짚신도 이 시기에는 많이 사라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무신을 신었는데 마산에는 주로 오사카와 고베의 고무신이 공급되었습니다. 개중에는 구두를 착용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고무신 사용자가 많아지니 상대적으로 짚신은 많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 2012. 1. 23.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10)조명: 천창채광 자연채광 부분에서 잠시 거론되었지만, 파사드(전면) 개구부(측면 창문)를 통해 유입되는 자연채광이 닿지 않는 공간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천창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측면에 창을 두는 것이 아니라 머리위 천정에 창을 두는 것입니다. 이러한 종류로 앞서 말한 천창이 있으며, 지붕글레이징, 반사 천정면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천창채광은 건물의 내부공간에 일정한 자연채광을 갖도록 하며, 비교적 손쉽게 제어도 가능합니다. 최근 에어컨을 스탠드형에서 천정형으로 바꾸는 원리와 같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머리위가 밝기 때문에 훨씬 효율이 좋은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천창의 개념도면입니다. 아래 사진은 오레곤주 성 베네딕트시의 Mt. Angel Abbey 도서관의 천창으로 자연채광이 건물 내부를 밝히는 사진입.. 2012. 1. 20.
신년되면 많이 받게되는 달력, 디자인 확 바꾸면 1년동안 벽에 걸어두고, 또는 책상위에 놓게 되는 달력들은 1월에는 넘쳐납니다. 여기 저기서 받아둔 달력중에서 어떤 달력을 놓을까 잠시 고민하게 됩니다. 절에서 나온 달력이며, 근사한 미술작품을 곁들인 은행달력, 자사의 실적홍보를 위한 기업달력, DIY형식으로 나온 사진앨범 달력 등이 있습니다. 달력을 놓고 1년동안의 활용은 기념일 등을 표시해두며, 스케쥴을 정리해 가기도 합니다. 그러한 달력에 디자인과 기능이 추가된 달력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용자와 교감한다는 것입니다. 일년의 매일을 표시하고나 사용해 버리는(?) 것입니다. 디자인 달력 하나 있으면 집안 또는 사무실 분위기도 확 바뀔것 같습니다. ** 하루 일과를 평가할 수 있는 달력 ** 휴지타입 달력 : 날짜에 맞게 달력두루마리를 빼는 .. 2012. 1. 18.
동영상 - 마산 지난 연말, 재경마산향우회 송년회용으로 마산도시사에 대한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서툰 작품이지만 나쁜 평은 하지 않아 공개합니다. 곧 설입니다. 마산사람들, 가족들과 함께 보면서 마산에 얽힌 추억이라도 나누어보시죠. 분량은 13분 쯤 됩니다. 2012. 1. 16.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9)조명: 자연채광 조닝 자연채광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건물내 다양한 공간들에 햇볕이 잘 들도록 하는 통합적 설계방법입니다. 자연채광을 위한 설계에 있어서는 방(실)별로 유사한 목적과 유사한 빛 환경을 필요로 하는 방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필요한 빛 조건을 충족시켜주면서 조정하는 조닝을 통해 설계전략을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닝작업이 자연챙광구역을 결합하는 작업이며, 이는 세가지 특징의 관점에서 수행됩니다. 첫째, 기능입니다. 공간내에서 채광요구사항을 시각적으로도 만족시켜야합니다. 둘째, 사용일정입니다. 공간별로 주요 사용시간대를 고려하여 자연채광의 잠재적 필요성을 고려하여 구역화(조닝)하여야 합니다. 셋째, 위치와 방향입니다. 자연채광 원천인 남측 창문과 관련된 공간의 위치, 공간의 방향 등이 자.. 2012. 1. 13.
보도 조차 맘 편하게 걸을 수 없다니 최근 창원호텔 맞은편에 현장이 생겼습니다. 두 달 남짓 사무실이 있는 정우상가쯤에서 중앙동 민원센터까지 하루에 두세번씩 걸어갔다 옵니다. 분명 보도가 설치되어 있는 길임에도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차도로 내려갔다 올라오길 몇차례 반복합니다. 보차구분이 없는 도로는 차치하고서라도 보도 조차 맘 편하게 걸을수 없다는게 참 화가납니다. 문제는 이 길을 따라 늘어선 상가들의 주차 방식에 있습니다. 이지역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도로에서 3미터 이상 거리를 띄어 건물을 배치해야 합니다. 건물앞에는 자연스럽게 주차장이 설치되는데 보통 건물과 평행하게 주차가 되도록 허가를 받고, 그래야만 보도를 침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건물과 직각 방향으로 주차를 하게 합니다. 엄연한 위법이며 .. 2012. 1. 12.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92) - 강점제2시기 1914년에 조선인 상업회의소가 와해되고 1908년에 설립된 일본인 상업회의소도 그 뒤 흐지부지된 후 1920년대까지 지역의 상공인들 단체는 없었습니다. 이 공백기에 「마산간담회」「마산경제회」「마산번영회」라는 상공인 모임이 있긴 했지만 두드러진 활동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1926년 7월 22일 마산공립소학교(현 월영초등학교)에서 개최된 마구(馬邱/마산대구)철도촉진기성회를 조직하기 위한 부민대회에서 지역의 상공인 모임이 필요하다고 제안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인들이 1929년 4월 24일「마산상공회」가 창립되었고, 이후 마산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역할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단체는 1938년「조선상공회의소령」에 의한 마산상공회의소의 설립인가가 나던 날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최근 마산상공회의소가 펴.. 2012. 1. 9.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8)조명: 주광율 앞서까지는 외피에 대한 내용을 다뤄왔으면, 이제 더욱 시스템적이면서도 메카니즘적인 조명분야에 대한 내용을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광율(DF)는 실내와 실외 밝기간의 관계를 수치로 나타낸것입니다. 자연채광을 통한 건물의 그린빌딩화(?)를 설계전략에서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기후는 항상 변하기 때문에 하루, 한달, 1년 동안의 변화에 대해 일관되는 즉, 동일한 에너지 효율을 얻어내는 것인 쉽지 않는 일입니다. 하지만, 조명과 관련하여서는 일반적으로 시간에 따른 안정된 주광율, 즉 실외 밝기에 대한 실내 밝기의 비율이 안정적이라면, 그린빌딩 전략에 들어맞다 하겠습니다. 즉, 그린빌딩 설계 전략에서 매우 유용한 사항인 것입니다. 정확한 주광율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최근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툴을.. 2012. 1. 6.
건물이 역사되어 근대를 말한다. ● 지난 12월 2일 마산발전위원회 위원들과 인천에 다녀왔읍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의 시발이 되는 개항장이 1883년에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기에 마산지역의 근대건축물의 활용방안을 참조하기 위해 찾아갔읍니다. 근대건축물들이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기도 하였으며, 이러한 근대건축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돗보였읍니다. 우선 본 글의 제목처럼 '건물이 역사되어 근대를 말하는 것' 같았읍니다. ● 첫번째 방문한 곳은 '근대건축전시관'이었읍니다. - 1890년 4월에 지어진 구. 일본 제18은행 인천지점을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었읍니다. - 단층건물로 연면적 232.91M2에 불과하지만, 건물의 원형이 121년이나 경과했음에도 잘 보존되어 있었읍니다. - 전시물들은 개항이후 근대기 인천의 도시전경.. 2012. 1. 4.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91) - 강점제2시기 3․1운동을 정점으로 시작된 문화정치가 마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마산에서도 소위「문화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문화운동이란 실업과 교육 장려를 맨 앞자리에 내 세워 회사와 학교의 설립과 확충을 통하여 대중을 조직화하고 강연회․토론회 등을 통해 민족의식과 서구적 근대의식을 계몽한다는 사회운동입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1920년 6월경, 마산지역 문화운동의 구심점을 표방한 마산구락부가 300여 명의 회원으로 창립되었습니다. 참여자 중 간부들의 상당수가 원마산 어시장의 객주를 비롯한 상업자본가였습니다. 이들은 세대와 이념 전력 등의 차이로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교육․체육․계몽․교류활동 등에 많은 힘을 쏟아 그야말로 문화운동을 실감케 했습니다. 이 문화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마산의 경제인들은 학교설립에.. 2012. 1. 2.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소망하신 일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도시가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겠습니다. 미력이지만 이 도시가 가야할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팀 블로거 - 허정도, 신삼호, 류창현, Urbandesign 2012. 1. 1.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7)외피: 옥상녹화 옥상녹화는 건물 지붕의 열저항과 용량을 증대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는 도시의 열섬효과를 감소시키며, 건물안의 사람 뿐만 아니라 동,식물을 위한 녹지공간을 만들어 낼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마당앞 정원 처럼 관리의 손길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저관리경량형 옥상녹화 기법이 선호되고 있으며, 다양한 식물들로 제안되기는 힘듭니다. 기껏해야 돌나물, 다육식물, 잔디, 이끼 및 허등 등으로 구성됩니다. 즉, 거주자의 접근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인 경관을 제공하는 것이 더 큰 몫이 되어버린것이 사실입니다. 아래 그림은 관리형(intensive)접근법와 저관린형(Extensive)접근법의 차이를 보여주는 옥상녹화 단면입니다. 저관리경량형(extensive) 옥상녹화는 최대 경사 35.. 2011. 12. 30.
강탈당한 진해와 두 지도자 지난 11월 23일 올린 글에서처럼, 100여년 전 진해의 중평벌판 그 평화로웠던 마을에 일본의 군대가 청천벽력처럼 들이닥쳤습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부랑자 신세가 된 당시 진해사람들의 정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을 것입니다. 이 참담한 상황을 전후해 민족의 최고지도층이 보여준 극단적인 두 사례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첫째는 주민들의 아픔에 동참한 사례로 매천 황현에 대한 이야깁니다. 당시 진해지역에서 일어난 아비규환을 두고 황현은 『매천야록(梅泉野錄)』에서 「倭人勒奪慶南之鎭海灣………定期軍港………熊川距鎭海數百里而亦捲入港域吏民漁散如逢亂離 ; 웅천에서 수백리의 항역이 군항으로 포함되어 이속도 농민도 고기잡이도 모두 흩어져 마치 난리를 만난 것 같았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웅천에서 수백리.. 2011. 12. 28.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90) - 강점제2시기 1920년대 마산의 대표적인 시장(市場)에 대해서 조선총독부서무부조사과에서 간행한『朝鮮の市場』의 내용과『마산상공회의소백년사』의 내용을 복합하여 인용해 보겠습니다. ① 우선 1924년에 개설된 부정공설시장(현 부림시장)이 가장 큰 시장으로서 제일 붐볐습니다. 특히 마산장날인 매 5일과 10일에는 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건물은 연와조(煉瓦造)의 장가(長家) 점포 3채였고 그 밖에 아연지붕의 바라크식 건물 여러 동이 있었는데 수많은 노점 상인들이 어울려서 저녁 시장 시간이면 더 크게 붐볐다고 합니다. 『朝鮮の市場』에 나타나는 「구마산 시장」은 부림동․수성동․남성동․동성동 창동의 도로(등외도로)상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면적과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도로연장으로 200칸(360m)내외라고 했습니다. .. 2011. 12. 26.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6)외피: 이중외피 이중외피 즉, 외부 벽면(글레이징)을 두겹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건물 정면에 투명하거나 대체로 투명한 부분에 사용된 다수(2개이상)층의 벽 조립재료라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설명인것 같지만, 실제 우리 주거에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단지 기계적 설비를 동반하지 않는다는 것이긴 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실외측 파사드, 중공층, 그리고 실내측 파사드입니다. 우리 아파트로 치면, 외부샤시, 베란다, 내부샤시로 구성된 것입니다. 실외측파사드(외부샤시)는 1차적으로 건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소음차단의 1차 방어선이 됩니다. 중공층(베란다)는 실내에 대한 열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이용됩니다. 즉, 더운날에는 가운데 공기를 환기시키고 시원한 날에는 실내 공간으로 데워진 공.. 2011. 12. 23.
Q 드럼을 아시나요? 간단하지만 진심이 담긴 디자인 이야기 Q드럼으로 디자인이 고민해야할 명제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와 같이 물이 귀한, 그래서 Q드럼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디자인되었습니다. 기존에 많은 물통을 지고 물을 길어오는 일은 어린이와 아이들의 몫입니다. 무거운 물통을 머리에 이고 긴 시간을 걸어야 하므로, 몸이 힘든것은 기본이며, 공부를 포기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나마 물이 있는 곳에서는 라이프 스트로(straw)를 이용하면 됩니다.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필터가 부착된 이 빨대를 이용하면 강물을 바로 마실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물이 있는 곳에서는 바로 식수를 구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물을 길어오는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것이 Q드럼입니다. 기존에 4시간을 걸어가도 고작 10리터 정도만을 길어올 수 밖에 없는 이곳에 Q드럼이란 Q모양을.. 2011. 12. 21.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89) - 강점제2시기 1920년대 마산항의 물동량은 일본 국내의 불황과는 달리 오히려 더 늘어만 갔습니다. 주요 수출품은 여전히 미곡이었으며 전체 수․이출액의 80%를 차지했습니다. 1925년 마산항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미곡은 약 15만석이었는데 1928년에는 65%가 증가한 25만석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미곡 수․이출의 증가는 수치상으로는 무역의 증대였지만 사실은 일제에 의한 미곡의 약탈적 반출이 점점 증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미업은 1911년 하목철삼(夏目哲三)에 의해 전기모터를 설치한 것이 기계화된 정미소의 시작인데 그 후 많이 늘어나 1924년 현재 25개소였습니다. 그 중 한국인의 것이 12개소, 일본인의 것은 13개소였습니다. 섬유공업은 회사령 폐지 이후부터 마산에 유치되기 시작한 업종입니다. 특히 1.. 2011. 12. 19.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5)외피: 글레이징 글레이징은 건물 외피 시스템 중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건물외피재료에 해당하는 용어입니다. 글레이징은 다음의 이유로 사용됩니다. (1) 건축적 외관 (2) 자연광 허용 (3) 직접적인 태양복사 허용 (4) 조망을 위한 기회제공 (5) 개폐용 유닛을 통한 기류 허용 다시 말해, 멋있어 보이고 태양광을 건물의 빌디의 내부로 끌어들이기 쉬운 투명재이면서, 바깥을 잘 볼 수 있는 재료이므로 이에 대한 물리적 속성을 이용하고자, 현대적 빌딩(?)에 많이 사용되는 외피입니다. 다음 사진은 파사드에 글레이징 외피를 사용한 사례(아리조나 주립대 바이오 설계연구소)입니다. 빌딩의 외관은 건축에서 "과학적 측면"보다는 "예술적 측면"으로 여겨지지만, 설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글레이징 외피를 가진 빌딩은 열과 빛환경에서 대비되는.. 2011. 12. 16.
옛 마산사진 몇 장 인터넷으로 마산과 관련된 사진을 검색하다가 흥미로운 사진이 몇장 있어 올려봅니다. 처음 사진 두장은 1944년 마산의 奥村亮氏가 경영한다는 통조림 공장의 모습입니다. 앳띤 학생들까지 동원시켜 만드는 저 통조림이 군수품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일본사이트에서 발견했는데 사진속의 인물 중에 지금 누군가의 부모나 조부모님이 아니실런지... 写真1 奥村亮氏経営の馬山市の缶詰工場(昭和19年12月撮影) 写っているのは学徒動員の男子学生 写真2 馬山工場で缶詰製造に従事する学徒動員の女子学生(昭和19年12月) 아래의 사진은 1908년 마산각국거류지에 위치한 소학교의 전경과 마산심상고등소학교의 전경을 담은 엽서입니다. 국내의 한 경매사이트에 올라왔던데 시작가가 10만원이더군요. 울타리밖에서 신기한듯 학교안을 바라보는 이들이.. 2011. 12. 14.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88) - 강점제2시기 1920년 4월 ‘회사령’이 폐지되었습니다. ‘회사령’은 1910년 12월 30일 조선총독부가 공포해 3일 만인 1911년 1월 1일부터 시행한 ‘기업통제령’입니다. 분문 및 부칙 20개조로 되어 있는 회사령의 주요 내용은 한국에서의 회사설립 및 한국 외에 설립된 회사가 한국 내에 지점을 설치코자 할 때는 조선총독부의 허가를 받아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령’의 표면상 이유는 한국의 산업을 위한다는 것이었으나 그 본질은 식민지인 한국에 일본 국내공업과 경합되는 근대공업을 억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한국의 기업 성장을 억제하고 한국을 일본자본주의를 위한 원료공급지로, 상품판매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의도로 만든 규정이었습니다. 회사령은 1910년대 내내 한국 내에서 한국 사람들이 마음대로 기업을 할 수 없게 통.. 2011. 12. 12.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4)외피: 단열패널 단열패널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샌드위치 판넬'을 말합니다. 두개의 외피속에 단열코어를 삽입해 만든 것입니다. 발포 폴리스탤렌 코어와 접착제로 부착된 보드표면으로 이루어집니다. 외피는 장력과 압축력을 견디며, 내부 코어는 전단력과 휨력에 반응합니다. 초기엔 파빌리온이나 창고 등에 쓰이던 것이 범용화 되어, 주택, 공장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설적 구조조립체로 디자인은 썩 좋지않지만 단열재로는 많은 장점을 가진 외피재료입니다. 아래 그림은 구조적 단열 패널의 사용과 조립을 보여주는 개념도입니다. 구조적 단열패널로 지은 건물은 열전도를 위한 벽체를 따라 세운다거나 할 필요성이 없기때문에 에너지 효율적인 대안이긴 합니다. 또한 공법의 구조적 강도 또한 월등합니다. 단열구조패널로 지은 주택이 북미의 .. 2011. 12. 9.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87) - 강점제2시기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의한 1920년대 마산의 인구변화입니다. 1921년부터 1923년까지의 통계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연도 한국인 일본인 외국인 합계 일본인비율(%) 1920 11,923 4,172 70 16,165 25.8 1921 1922 1923 1924 13,616 5,168 98 18,882 27.4 1925 17,148 4,824 109 22,081 21.8 1926 17,802 4,975 124 22,901 21.7 1927 18,019 5,095 129 23,243 21.9 1928 18,300 5,339 95 23,734 22.5 1929 19,309 5,592 87 24,988 22.4 1930 20,149 5,559 102 25,810 21.5 1930/1920 169.0% 13.. 2011.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