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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00:00

총독에게 폭탄 던진 65세 강우규 의사

부끄러웠던 그날 저녁

 

지난 9월 19일 옛 서울 역 건물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 갔다가 역 광장에서 왈우(曰愚) 강우규(姜宇奎) 의사 동상을 처음 보았다.

 

 

세운지 오래되었겠지만 서울 갈 일이 자주 없는 나는 처음이었다.

마침 시간이 여유로워 천천히 동상을 감상한 뒤 설명문까지 차분히 읽었다.

기단부에 새겨진 설명문 사진이다.

 

 

기록문 중 생년(1859년)은 오기로 보인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등 관련자료 다수에서는 1855년으로 기록하고 있다.

바로 잡아야할 일이다.

 

마침 외국인 여러 명이 동상 주변으로 와 ‘이게 누구 동상이지?’라는 표정으로 동상과 아래 설명문을 살폈다. 하지만 동상에는 한글 외에 아무 설명도 없었다.

실망하고 돌아서는 그들에게 미안했다. 외국어 설명문도 필요하다.

 

이 포스팅은 그날 이후 든 생각이다.

1855년생 강우규 의사께서 총독 사이토 마코토에게 폭탄을 던졌던 것은 1919년 9월 2일, 선생의 나이 65세 때였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960년 국민 평균 연령이 남자 52.1살, 여자 54.7살이다.

그렇게 볼 때, 1919년 65살은 지금의 8~90과 다르지 않은 나이다.

1909년 안중근 의사 이등박문 저격 뒤부터 일경의 요인 경호가 심했지만, 강 의사께서 총독 사이토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워낙 연세드신 어르신이라 일경이 눈여겨 보지 않았서였다. 당시 65살은 그 정도였다.

 

그 연세에 적의 수괴를 치기 위해 폭탄을 던지다니,,

재산도 많았다는데 모두 조국의 독립과 민족교육을 위해 바치고, 나라가 망하자 만주와 러시아 벌판에서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위해 힘을 다했고, 이윽고 남은 몸까지 민족을 위해 던진 선생,,

재판에서도 "총독을 처단하고자 한 것은 정의와 인도에 입각하여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 기록된 강우규 의사.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선생의 마지막(사형)은 서대문형무소였다.

1920년 11월 29일 오전 10시 30분, 만주에서 온 장남 중건이 마련해 준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떠났다.

한많았던 생을 끝내며 시를 남겼다. 이른바 사세시(辭世詩), 남은 동족들에게 밝힌 선생의 심경이다.

 

사세시(辭世詩)

斷頭臺上  猶在春風  (단두대상  유재춘풍)   /   단두대에 올라 서니 오히려 봄바람이 이는구나 

有身無國  豈無感想  (유신무국  기무감상)   /   몸은 있되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회가 없으리오

 

선생의 그 치열했던 삶을 생각하니 목구멍 저 아래서 뭐가 올컥 치밀어 올랐다.

꼭 필요했던 일이지만 나이 탓하며 피한 적이 더러 있었다.

부끄러웠다.

부끄러운 만큼 강우규 선생의 기개가 더 높게 느껴진다.

그것은 안일을 위한 핑계였을 뿐이라는 깨우침을 선생께서 주셨다.

 

2019년 9월 19일 그날 저녁,

선생께서 폭탄을 든지 100년 되는 그날 그 저녁, 그 부끄러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관련된 이야기>

왈우 선생 의거 두 달이 지난 1919년 11월, 상해 임시정부 외교위원장 직함으로 몽양 여운형 선생이 일본 동경을 방문했다.

이 때 일본 정부가 마련한 환영행사에서 몽양이 당당하게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역설한 것은 널리 잘 알려진 일이다.

방문기간 동안 몽양은 일본의 정치가와 고급관료들을 만났는데, 이 중에는 미즈노 렌타로(水野 錬太郎, 1868~1949) 내무대신도 있었다.

미즈노 렌타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과 문부대신 역임한 일본의 정치가인데, 강우규 의사 폭탄 투척 때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현직 일본 내무대신이었다.

여운형이 그를 만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여운형 선생이 미즈노 렌타로에게 인사차 악수하면서 “경성 역에서 강우규의 폭탄에 얼마나 무서웠느냐”고 짓궂게 물었다.

그러자 미즈노가 얼굴이 시뻘게지고 고개를 어디로 돌릴지 몰라 당황하며 몸을 떨었다고 한다.

그날 강우규 의사 폭탄이 그만큼 무서웠다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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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00:00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구글과 애플

탈원전 정책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 박종권

 

지난 9월 3일 창원시정연구원과 창원상공회의소는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와 지역 경제 세미나’를 개최해 원전 산업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탈원전을 감행하는 나라가 없고 원전 산업 전성기에 탈원전하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주장했다.

한 언론사 경제부기자는 보수 야당 의원의 말을 빌려 ‘탈원전 정책은 반민주적 반헌법적 작태’라는 표현을 자료집에 실었고, 언론은 이를 받아 크게 보도하였다.

탈원전 정책을 찬성하는 발표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발표자도 없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오직 경제적 어려움만 주장하였다. 하지만 실상 그들은 경제 전문가도 아니었다.

 

 

설령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 하자. 도대체 국민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재앙은 8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처리비용 200조원 때문에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일본을 우리는 비난한다. 그러면서 한편 원전을 더 짓게 해달라고 조르는 사람들의 의식구조를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안전의식이 있는 사람들인지, 경제를 아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

원전을 계속 더 건설하면 재생에너지산업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은 어려워도 괜찮고 원전 산업계만 좋아지면 되는 것인가?

지진, 각종 비리 사건 등으로 원전을 항상 불안하게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안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을 애써 무시하고 시간을 허비하다가 망한 코닥 필름을 잊었는가? 세계 원전의 절반을 건설한 웨스팅하우스의 몰락을 잊었는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미루게 되면 우리 산업 전체가 어려워진다.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선언한 세계적 기업(RE100)이 이제 192개가 되었다.

구글, 애플, BMW, 월마트, 이케아 등등 세계 상위 100대 기업은 모두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하였고 그 협력업체에게까지 요구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로만 필요 전력을 충당한다>

 

이런 추세를 볼 때, 원전을 붙들고 있으면 전자제품의 일본 부품 사태보다 훨씬 큰 어려움을 맞이할 것이다.

그 때 후회하면 이미 늦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때문에 계약을 파기한 사례가 발생하였다. 삼성, 엘지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나라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이야기도 들린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원전 대국이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고 재생에너지 100%를 선언한 이유는 안전성보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에 요구한다.

탈원전 정책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선택한 정책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로 인한 고용불안이나 기업의 어려움에 대하여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폭염으로 인한 원전의 냉각기능 상실과 지진 등 자연재해에 의한 사고를 철저히 대비할 뿐 아니라 노후 원전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한다.

또한 기업은 원전산업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재생에너지 산업이나 관련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더 이상 새로운 원전의 건설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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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00:00

2003년생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의 외침

어른들, 언제까지 돈타령만 할 건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2003년생 소녀 그레타 툰베리에 대한 이야깁니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9월 23일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연설자로 나섰습니다.

툰베리는 세계의 지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는 이 자리에 있어서 안 됩니다. 저는 대서양 건너편에 있는 학교에 돌아갔어야 합니다. 근데 당신들 모두는(어른들은) 희망을 말하면서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당신들은 속빈 말로 내 꿈과 유년시절을 빼앗아갔습니다.” 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정상들을 향해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각국 정치 지도자들은 돈 타령과 영구적 경제성장 타령만 하고 있다. 언제까지 돈타령만 할텐가” 라며 꾸짖었습니다.

그러고는 “미래세대의 눈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우리를 저버린다면, 우리 세대는 결코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매서운 비판을 쏟아 냈습니다.

툰베리는 연설 도중 떨리는 목소리로 격한 감정을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회의장을 깜짝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떠들썩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굳은 표정으로 쏘아보기도 했습니다.

 

 

툰베리는 작년 8월 스톡홀름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 촉구 1인 시위를 벌이면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급기야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녀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비행기 대신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툰베리의 이런 모습에 동조하는 전 세계 미래 세대들이 툰베리의 캠페인을 이어갔으며 이로 인해 유엔총회의 기후변화 대응이 글로벌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올해 대안 노벨상인 바른 생활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바른 생활상’은 1980년 스웨덴의 한 우표 수집가의 기금으로 만들어 졌으며, 지구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에 대안을 모색하는 실천가에게 주어집니다. 기존의 질서에 맞서 다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주는 값진 상입니다.

지난 9월 25일 AP통신에 따르면 바른생활재단은 툰베리가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정치적 요구를 고무시킨 공로가 인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은 또 툰베리는 모두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03년생 스웨덴 한 소녀의 외침, 우리 어른들이 못 들은척해도 될까요? 우리 아들딸의 미래에 대한 이야긴데 말입니다.

툰베리의 연설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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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00:00

탈원전 정책은 유지되어야 한다

에너지전환은 전 세계 추세, 새 원전 건설은 결코 안돼

 

요즘 창원 경제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어렵고 260 여개 원전 관련업체의 생존이 위태롭다고 한다.

창원시정연구원은 탈석탄.탈원전 등 정부 에너지 정책이 급변하면서 창원 소재 대기업 및 협력업체 경영여건이 악화되었다고 주장한다.

한 보수언론의 경제부장은 “문 정부의 탈원전정책은 반민주적, 반헌법적 작태”라고 자유한국당 이언주의원의 주장을 인용하였다.

세계적 추세와 역행하는 온갖 거짓뉴스를 보도한 보수언론을 소개하는 형태로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였다.

태양광은 가동기간이 30년 이지만 원전은 60년이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원자력공학과 출신으로 지금까지 여러 가지 특혜를 받아 온 어느 교수는 탈원전은 ‘원자력산업이 전성기에 있는 상태에서는 더더욱 하면 안 될 자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장면>

 

탈원전이 자해라면 대통령은 왜?

 

9월 5일자 보도에 두산중공업이 영국원전에 2천억 원 부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탈원전 국가는 원전 수출도 못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계약에 성공했을까? 미국이나 일본은 원전을 짓지 않지만 수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전체 매출 15조 원 중 원전 부문은 1조 5천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탈원전 추세 때문에 수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두산은 원전설비만 제조하는 회사가 아니다. 바닷물 담수사업, 가스, 석탄발전 설비, 풍력산업, 건설기계, 엔진 등 많은 사업부가 있다. 2018년 매출은 15조원에 이르고 2017년보다 6.5% 증가하였고 2019년 3월 현재 동기 대비 매출액이 7.1% 증가하여 금년 매출은 1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가 하락은 전 세계 원전 회사와 같은 현상이다.

세계 원전의 절반이상을 건설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망했다. 프랑스 원전사 아레바도 망했고 일본 도시바 원전사업도 망했다.

탈원전 정책 때문에 기업의 생존이 위태롭다고 하는데 매출은 어떻게 증가하는가. 두산중공업은 원전 전문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종전과 변함이 없다. 2084년이 되어야 탈원전국가가 된다. 65년 이후의 일이다.

계획 중이던 원전 5기 포기한 것이 탈원전의 전부이다. 그런데 탈원전 정책이 급변적이라니 할 말이 없다.

원전업계가 어려운 이유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아니라 세계의 탈원전 때문이다.

원전산업이 전성기라는 말은 완전한 거짓 뉴스이다. 30년 전에 전 세계의 원전은 451기였다. 2019년 9월 8일 현재 450기이다. 30년 전에 보다 오히려 원전이 줄어 들었는데 전성기라니 이해할 수 없다.

원전은 탄소배출을 석탄보다 10분의 1수준인 것은 맞다. 그러나 기후변화당사국총회는 원전을 기후변화의 대안으로 채택하지 않는다. 경제성,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전의 종주국 미국과 세계 2위 원전 대국 프랑스가 원전을 건설하지 않는데 어떻게 전성기인가.

일본의 재앙을 모르나. 오염수 한 가지 처리하는데 200조원이 든다는 데 원전이 전성기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

원전은 60년을 가동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폐쇄후 30년-40년 원전 부지는 못 쓰는 땅이 되는 것은 계산 하지 않는다.

 

탈원전 정책이 반헌법적.반민주적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탈원전을 내세워 당선되었고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는데 왜 반민주적인가.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것은 대통령의 헌법적 의무이다.

탈원전 하지 않는 것이 반헌법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홍준표 전 도지사, 유승민 의원 모두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

 

산업은 흥망성쇠가 있는 법이다.

과거 봉제 산업이 한국을 먹여 살렸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철강, 전자, 자동차 산업이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경제성, 안전성이 없는 원전산업은 도태할 수밖에 없다. 그 자리에 태양광, 풍력산업이 들어서고 있다.

전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시장규모는 500조원이나 원전 신규산업은 50조원도 되지 못한다.

미국의 대표기업이면서 종업원 40만 명, 140년 역사의 코닥이 이러한 산업의 변화를 읽지 못하여 망했다. 반대로 독일의 지멘스는 원전산업을 접자 주가가 오르고 성장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 탈원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적 어려움이나 노동자의 일자리 불안이 있다면 당연히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원전을 다시 건설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경제가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 박종권

<이 글은 2019년 9월 11일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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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산인 2019.09.24 17: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원전은 더 이상 안됩니다. 미래 세대도 생각해야합니다.

2019.09.16 00:00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기후위기, 시간이 없습니다"

 

"기후위기, 시간이 없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2014년 9월 24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담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습니다.

그는 "지금 기후변화문제는 인류의 존재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은 그의 연설문 요약입니다.

우리는 매주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통해 기후변화의 위기에 이미 봉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가뭄은 더 심해지고, 바다는 더 따뜻해지고 산성화되고 있으며 메탄 가스는 바닥에서 계속 증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극심한 날씨 현상과 높은 온도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서남극과 아이슬란드의 빙하는 이전 연구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수십 년 빠른 속도로,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빠른 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말은 과장도 아니고 빈말도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과학계도 인정하고, 산업체와 정부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미국 국방성도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 해군 태평양 총독인 새뮤얼 락크리어도 기후변화야말로 우리 보안에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했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역사 어느 때보다 바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참으로 어려운 사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순간, 새로운 역사를 만들든지 아니면 비난을 받든지 각오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전구를 바꾼다든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는 것으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즉 개인의 행동으로 해결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었다는 말입니다.

이젠 산업계와 세계의 모든 정부가 대단위의 결정적인 행동을 취해야만 할 때입니다.

저는 과학자가 아닙니다. 과학자여야 할 이유도 없지요.

그러나 세계 과학계는 이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도 했습니다. 모두 협력해서 행동하지 않으면 함께 멸망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지금이 바로 행동을 개시할 순간입니다.

정말로 다행인 것은 재생에너지 체제가 실제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이로운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기존의 기술을 이용해 생산하는 청정 재생에너지로 2050년이 되면 지구의 수요를 100%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개발에 따라 수백만의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안은 논쟁의 가치가 없습니다. 왜냐면 인류의 문제니까요.

깨끗한 물과 공기 그리고 존재 가능한 기후는 인간에게 빼앗을 수 없는 권리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 해결에 정치적인 갈등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도덕적 책무입니다. 물론 매우 벅찬 임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지요.

존경하는 UN 대표님들, 또 세계 지도자 여러분,

인류 존재에 가장 중대한 사안에 대해 여려분이 해답을 제시할 때입니다. 바로 지금이 용기와 정직으로 이 문제를 직면해야 할 때입니다.

 

디카프리오 연설 5년이 지난 2019년 9월, 16세 스웨덴 여학생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디카프리오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가기를 포기하고 기후위기를 알리는 일에 나섰습니다. 유엔에서, 유럽의회에서, 프랑스 의회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연설을 했습니다.

요트를 타고 보름간 항해하여 기후정상회담에 참석하러 뉴욕에 갔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세계 100여개국 150만 청소년들이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 길거리로 나섰는데 어른들도 동참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2018. 12,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연설하는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는 “60년후 우리들의 미래 세대가 지금 이 순간 뭔가 할 수 있었을 때 왜 가만히 있었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것이냐“고 외칩니다.

이런 활동들이 높게 평가되어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추천되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9월 21일 오후 5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청소년과 어른들이 함께 모여 외치기로 하였습니다.

“기후위기 시간이 없습니다”

자녀들과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박종권 / 경남탈핵시민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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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00:00

꽃과 미녀의 도시, 콜롬비아 메데진(Medellin) - 7 / 보테로의 도시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 1932~ )

 

일정 중 틈을 내 메데진 사람들의 자부심 미술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를 감상했다.

 

 

보테로(Fernando Botero)는 콜롬비아의 화가이자 조각가이다. 

투우사 양성학교를 졸업했지만 16살 때 메델린 미술연구소 전시회 출품을 시작으로 화가의 길을 걸었다.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산마르코, 보고타의 국립미술대학에서 공부하였다.

부풀려진 인물과 독특한 양감이 드러나는 정물 등을 통해 특유의 유머감각과 남미의 정서를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장된 인체 비례와 뚱뚱한 모습으로 묘사된 인물 그림으로 유명하며 모나리자를 패러디한 아래 그림은 보테로의 대표작이다. / 위키백과

 

 

보테로의 말이다.

"예술은 일상의 고됨으로부터 영혼을 쉴 수 있게 해준다."

"나는 뚱뚱한 여성을 그리지 않았다. 아무도 나를 믿지 않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나는 볼륨을 그린다. 정물화를 그릴 때도 역시 볼륨 있게 그리고 동물을 그릴 때도 볼륨이 느껴지게 그리며 풍경화 역시 같다"

 

<보테로 광장>

현대 미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는 메데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만큼 도시 요소 요소에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고 그를 기리는 각종 행사가 줄을 잇고 있었다.

 

 

대표적인 곳이 도시 한복판의 '보테로 광장'이다. 이곳은 그를 기념하여 메데진 중심지에 조성한 도시의 상징공간이다.

그러니만큼 광장에는 풍만하고 사랑스러운 그의 작품들이 줄지어 있었다. 작가 보테로의 진수와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었다.

도시 밖에서 온 사람들은 부지런히 보테로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고, 메데진 시민들은 조각작품들 사이사이 놓인 벤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메데진은 보테로의 도시였다.

 

 

 

<안티오키아 미술관>

 

 

보테로 광장과 마주하고 있는 안티오키아(ANTIOQUIA) 미술관으로 갔다.

안티오키아는 메데진이 속한 주의 이름이며 안티오키아 주도가 메데진이다. 안티오키아 미술관은 안티오키아 주립 미술관이다.

이곳에도 보테로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티오키아 미술관의 매력은 페르난도 보테로 컬렉션을 보는 것이었다.

보테로는 고향의 이 박물관에 자신의 작품 92점을 기증했고, 그것들이 안티오키아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보테로 광장의 작품도 그 중 일부다.

 

 

수도 보고타에 그의 미술관이 따로 있지만, 메데진에서 보테로를 보기 위해서는 이곳 안티오키아 미술관을 뺄 수는 없다.

보테로의 남미 사랑은 각별하다.

“나는 모든 것을 그릴 수 있기 바란다. 마리 앙투아네트까지도, 그러나 나는 항상 내가 그리는 모든 것들이 라틴 아메리카의 정신이 깃들여지기를 바란다.”

이 말처럼 보테로의 작품 주제 대부분은 중남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그만큼 그는 라틴 사람으로서 라틴 사람에 대한 애정에 기반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서정성에 기초한 삶의 은유와 풍자가 보테로 작품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적절한 말이다.

보테로 스스로 "나는 볼륨을 그린다"고 했다지만, 한 눈에 봐도 풍자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얼핏 장난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부당한 사회구조에 대한 성찰과 폭로가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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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00:00

꽃과 미녀의 도시, 콜롬비아 메데진(Medellin) - 6 / 국제 시(詩) 축제

아래의 글은 도시연구자 박용남 선생의 글을 참조하였습니다.

 

시(詩)가 도시를 살릴 수 있을까?

시인(혹은 시)을 매개로 개최되는 축제는 국내에도 많다. 축제 분위기는 대부분 서정적이다.

하지만 메데진의 ‘국제 시(詩) 축제(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of Medellín)’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메데진의 ‘국제 시 축제’는 콜롬비아, 특히 메데진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폭력과 증오에 대한 항의로 시작되었다.

앞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1990년대 초 메데진은 정치 테러 및 범죄 집단 간의 투쟁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의한 공포가 사회를 짓눌렀다.

주말 한 번에 약 100명이 살해 되고, 오후 8시 이후에는 군대가 사회를 통제하는 야간 통행금지 등으로 인해 도시와 농촌 할 것 없이 나라 전체가 완전히 죽어 있었다.

메데진의 ‘국제 시 축제’는 이런 도시를 되살리기 위한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어느 날 거리에서 시 낭송이 시작되었고, 그를 통해 메데진의 문화생활이 재건되고 도시가 서서히 생기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진들은 지금까지개최된 메데진 '국제 시 축제' 중 한 장면>

 

메데진의 ‘국제 시(詩) 축제(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of Medellín)’는 1982년에 창립된 문학 잡지 Prometeo와 관련된 13명의 사람들에 의해 1991년에 처음 조직되었다.

‘시 축제’에 대한 영감을 가장 먼저 떠올린 이는 편집자이자 시인이었던 페르난도 렌던(Fernando Rendón)과 안젤라 그라시아(Angela Garcia)였다.

최초로 축제가 열렸던 1991년 메데진의 살인률은 인구 10만 명당 381명(6,349건 살인 사건)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 축제는 2006년도에 ‘바른 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했고, 2009년부터는 콜롬비아의 문화 예술 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바른 생활상’은 1980년 "세계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비전과 모범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용감한 사람들과 조직을 존중하고 지원"하기 위해 독일에서 제정되었다. '대안 노벨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상은 현재 70개국 174명이 수상했다.

‘바른 생활상’ 재단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메데진의 ‘국제 시 축제’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수준 높은 평가다.

“콜롬비아는 테러 집단의 희생자이며, 시(詩)는 수수께끼를 해독하는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테러는 국가가 후원하는 것이며, 시는 꿈이자 영원한 도전에 대한 해답입니다...... 메데진의 ‘국제 시 축제’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시 축제 중 하나입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8일 동안 5개 대륙 35개국에서 온 시인들이 참가해 메데진 시 전역에서 진행되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시인은 한 명도 없었다.

축제 프로그램은 시 낭송회, 워크숍, 문학 강좌와 패널 전시 등 120개 이상의 활동이 이루어지며, 매년 20만 명 내외의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내가 방문했던 일자와 달라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혹 다시 메데진에 갈 기회가 있다면 꼭 참석해보고 싶은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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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00:00

꽃과 미녀의 도시, 콜롬비아 메데진(Medellin) - 5 / 빈민은행 Bancuadra

 

이 글은 도시연구자 박용남 선생의 글을 참조하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들이 사는 곳 때문에 그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거절당해서는 안 된다.”

이 슬로건으로 하층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런던의 주거복지재단 L&Q(London and Quadrant)을 방문했을 때 가장 와 닿았던 사업이 ‘금융과 함께 만든 자활펀드’였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메데진에도 있다. 하지만 메데진의 경우는 시작이 런던 L&Q와는 좀 다르다.

'꽃과 미녀의 도시'라지만 메데진은 가난한 사람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늘 그렇듯 가난한 사람들은 고금리 이잣돈을 쓴다. 이 포스팅은 메데진 시 정부가 이 문제에 대응하는 한 사례이다. 

2017년 메데진 시 정부는 가난한 시민들이 조직범죄와 연관된 대출 사기꾼들에게 의존해 급한 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응해 'Bancuadra(micro credit bank)'라 불리는 빈민 은행을 열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공동경제플랫폼'이다.

 

 

사실상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콜롬비아 역시 가난한 사람들이 좋은 조건으로 일반은행에 대출을 받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은 결국 위험하고 고금리인줄 모르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대출사기꾼들에게 돈을 빌리게 만든다.

“gota gota(drop drop)”라고 불리는 이 대출사기꾼들은 무려 한 달 이자로 원금의 20%를 받기도 한다.

이런 현실은 도시 빈민들의 경제 상황을 점점 더 나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때로는 극단적인 폭력에 빈민들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메데진 시 정부의 추계에 따르면 이런 불법 대출의 1년 총액이 무려 1억 2천 4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끔찍한 일이다.

 

Bancuadra는 이런 불법 대출을 막기 위해 탄생되었다.

물론 대출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나이와 생활수준 등 일반적 조건 외에 메데진 만의 특이한 조건이 있다.

3개월 안에 부채 상환을 할 수 있는 시민그룹 및 중소기업가에게 제공하며, 여기서 말하는 그룹은 모두가 모두를 깊게 신뢰하는 5~19명으로 구성된 집단이다.

커뮤니티의 신뢰를 담보로 사용한다는 의미인데, 그것만으로도 매우 혁신적이다. 신뢰가 깊은 사람들끼리 서로 대출인과 보증인으로서의 관계를 만들어 도움을 주고 받는 구조다. 벤치마킹 해볼만한 시스템이다.

Bancuadra에서 제공하는 대출이 거액은 아니지만 급한 돈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소중한 도움이 되고있다.

이자는 월 0.91%, 우리 일반은행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콜롬비아 기준으로 보면 아주 낮은 이율이다.

Bancuadra는 미국의 블룸버그 자선재단이 2016년에 공모한 ‘시장 도전상(Mayors Challenge Prize)’에 선정되어 받은 1백만 달러의 상금을 종자돈으로 시작했다.

이 새로운 금융 공공서비스는 메데진 시 정부가 대출사기꾼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빈민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직 실험단계인데 향후 성공 여부에 따라 확대될 계획이다.

걸음마 단계이지만 국내에도 소액신용대출은행이 몇 가지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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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00:00

방사능 올림픽은 절대로 안된다

 

성명서 / 탈핵경남시민행동

 

 

 

 

그린피스의 원자력 분야 전문가인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은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110만 톤을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한국이 가장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후 8년 5개월이 된 지금도 피해 복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방사능 오염수는 매일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오염수 처리업체가 제시한 처리비용은 200조원이다. 따라서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 처리를 결국 포기하고 바다에 방류할 가능성이 크다.

후쿠시마에서 흘러나온 방사능 물질로 태평양 일대가 오염되고 예상(20-30년)보다 훨씬 빨리 태평양을 돌아 이미 일본으로 돌아왔다는 보도가 있다. 그린피스의 주장처럼 한국의 바다 역시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베정권은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 계획을 철회하고 우리나라와 중국 등 인접 국가들과 충분히 협의하여 바다오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를 촉구한다.

또 후쿠시마 지역의 토양과 하천은 방사능 수치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언론보도가 수차례 있었다.

선수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조치가 완벽하게 이루지지 못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은 특별 재난을 이유로 하여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할 것을 촉구한다.

 

후쿠시마 재앙은 이처럼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지속되는 것이다.

아베정부는 핵발전소의 재가동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를 바란다.

아베정권은 핵발전 사고는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고 중국, 일본, 한국이 함께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기를 축구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고대 그리스 올림픽은 개성의 발전, 신체의 균형, 건강의 유지라는 목적이 있었다.

방사능에 오염된 땅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운동경기를 한다는 것은 이 목적에 결코 부합하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CBS, 8.5일자)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이 68.9%로 나타났다.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안전조치가 없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반핵 시민단체 ‘비욘드 뉴클리어’는 8월 7일 일본 시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후쿠시마 재앙이 극복되지 않았음에도 아베정부가 정치적 목적에 올림픽을 이용한다는 점을 비난했다.

 

아베는 정권 유지에 매몰되어 도덕성을 이미 상실했다.

아베는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커녕 무역보복으로 대응하는 졸렬함을 보여줬다.

탈원전을 염원하는 탈핵경남시민행동 회원들은 한마음으로 아베정권을 규탄하고 일본제품 불매, 올림픽 보이콧 동참, 방사능 바다 방출 제지 등 반 아베 규탄행동에 나설 것이다.

 

2019.8.19.

탈핵경남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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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00:00

꽃과 미녀의 도시, 콜롬비아 메데진(Medellin) - 4 / K-LINE Cable Metro

-그들의 도전-

 

통영 및 여수, 최근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설악 오색케이블카 등 우리사회에서 케이블카 설치는 지역의 관광산업의 활성화의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그에 따른 지역개발과 환경보전 사이의 논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메데진(Medellin)은 새로운 시각과 발상 전환을 통해 세계 최초로 케이블카를 대중교통 수단(Cable Metro)으로 도입하였다.

현재 세계 30개국이 넘는 도시에서 메데진의 이 혁신적 시도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니 그 실효성은 이미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메데진의 케이블카 K-LINE Cable Metro>

 

구체적인 이야기에 앞서 메데진의 도시변천사를 간단히 살펴보자.

고산지대의 온화한 기후가 특징인 메데진은 최초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조성된 후 19세기에 이르러 금과 커피 무역의 거점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 내전과 마약분쟁 등 급속한 인구유입 요인이 있었고 이는 산악 빈민지역의 난개발 확장(Urban sprawl)으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메데진의 난개발>

<모든 건물에 사용된 사각형 3구 황토 블럭>

 

이런 상황에서 세르지오 파자르도 시장을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이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에 대응하고 달동네 빈민촌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메데진 K-LINE으로 대표되는 Metro Cable이다.

교통복지를 통한 사회적 도시화(social urbanism)의 새로운 모델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메데진의 대중교통 Metro Cable K-LINE을 직접 경험해 보았다.

아래 '메데진 대중교통 시스템 노선도'의 윗 부분에 살짝 한번 꺾인 수평의 연두색 라인이 'Metro Cable K-LINE' 이다.

 

< 메데진 대중교통 시스템 노선도 >

 

메데진의 대중교통 시스템 노선은 중전철이 도시 중앙을 가로 지르고, 지선은 버스 및 K-LINE 등과 같은 케이블카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이다.

현지 치안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걱정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Metro A-LINE Universidad역에서 전동차에 올랐다.

우려와는 달리 차안은 놀라울 정도로 평온하고 한국 지하철과 많이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스페인어와 우리 일행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몇몇 현지들만이 여기가 메데진 전철 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전동차 역 출입구와 차 내부>

 

Acevedo역에 도착하여 K-LINE 케이블카로 환승하였다. 별도로 요금을 내지는 않았다.

K-LINE은 고지대 빈민지역을 가로질러 올라가는 케이블카 코스였다. 'COMUNA 13' 처럼 도시재생으로 관광지화 시킨 곳은 아니었지만 케이블카로 교통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 놀랐다.

케이블카 밖으로 다닥다닥 붙은 경사지의 수많은 집들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 마치 과거 우리의 달동네 수십 수백 개를 한 곳에 모아 놓은 듯 했다.

놀아움이 이어졌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끝 없이 펼쳐진 붉은 황토색 주택들의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유공 황토벽돌과 골함석 지붕으로 만들어진 수십만 채의 집들이 도시와 구릉지와 계곡을 뒤덮고 있었다. 그 압도적인 규모에 눌려 잠시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여태까지 살아 오면서 이렇게 많은 주거용 건축물을 한눈에 담은 적이 있었을까? 이들에게 주어져야할 도시행정은 어떤 것일까? 자문했다.

널리 알려진 도서관은 보수공사 중이라 들어가지 못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다본 현지 모습>

 

메데진 토박이인 현지 운전기사의 말에 의하면 케이블카 설치 이전에는 주민들이 도심의 일터로 이동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집을 나서는 일이 평범한 일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K-LINE 설치로 도심지역으로의 출퇴근 소요시간을 최고 70%이상 줄였다고 하니 이프로젝트의 효과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리하게 설치된 우리의 경전철이 도입취지와는 달리 지역의 흉물로 전락한 모습이 오버랩 되어 씁쓸하다.

 

<메데진 현지 운전기사>

 

케이블 K-LINE의 종착역인 Santo Domingo역에서 내리지 않고 고산지대 산악관광지 국립공원 Parque Arvi로 이어지는 케이블 L-Line으로 환승하였다. 여기는 추가비용이 필요했다.

대담한 구상이었다. 

 

<국립공원 Parque Arvi와 연계된 K-LINE>

 

대중교통용 케이블카(K-LINE)와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 관광용 케이블카(L-Line)를 연계한 시도가 참신하다. 탑승비용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유에서 차별하여 운영되고 있었다.

우리도 충분히 도입을 고려해 볼만한 아이디어이지만 우리에게 도시지역과 대규모 자연림이 연결되는 곳이 있을까?

 

<국립공원 Parque Arvi>

 

이름이야 거창하게 'Metro Cable'이라 붙였지만 사실 있는 그대로의 환경에 편익을 증진시키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빈부격차를 현실로 인정한 고육지책에 불과하며 여전히 변화의 과정에 있어 그 성공을 단언하기에는 이르다는 폄하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이룩한 혁신적인 성과와 노력은 대중교통의 혁신을 통해 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도시재생을 이룬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아 마땅하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도시를 향한 그들의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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