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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항지(1926년) - 23 - 건권(乾卷) / 제6장 개항사(開港史) 제6장 개항사 4. 각국거류지 제1회 경매 이후 각국거류지의 정리는 차차 진척되어 광무 3년(1899) 11월 1일에 제1회 토지경매가 진행된다는 고시가 나왔다. 그 지역은 A호 제1지구에서 35소구획이고 총면적 약 9,131평, 즉 3만185평방미터이며 이는 전체 면적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해병에 연해 있어 장래가 촉망되어 일본, 러시아 양국은 물론 기타 외국인에게도 희망자가 많다고 전해졌다. 그 외의 지역은 오늘날에는 극히 중요지 되지 않는 현재의 하마마치(濱町) 해안로에서 혼마치(本町) 2-5정목(丁目) 남쪽 일대다. 이 경매에 참가하거나 관람하기 위해 10월 30일 일본 우선(郵船) 부산지점장 시마무라 아사오(島村淺夫), 경매사 오이케 츄스케(大池忠助) 외 2~3명이 작은 기선 이쿠쇼마루.. 2022. 11. 14.
화폐민주주의연대 뉴스레터 - 10 / 서익진의 Q&A 서익진의 Q&A 현행 통화 공급 시스템의 모순 - 롤러코스터 식 경기변동 - 현행 통화 공급(발행 및 배분) 시스템이 지닌 가장 기본적인 모순은 이자 불입용 돈의 부재가 경제성장을 강제한다는 사실 그리고 금융 부문은 내재적인 불안정성을 드러낸다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들은 이미 앞선 뉴스레터들에서 다룬 바 있죠. 이번 제10호에서는 현행 통화 공급 시스템이 드러내는 또 다른 중대한 모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것은 이 시스템이 경기변동(business cycle)의 진폭과 속도를 키운다는 사실입니다.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 타 보셨나요? 저는 겁이 나서 시도조차 못해 봤습니다. 그 특징은 거의 수직으로 상승한 뒤 급강하하는 데 있죠. 롤러코스터라는 단어는 호황(호경기, progression)과 불황.. 2022. 11. 10.
마산항지(1926년) - 22 - 건권(乾卷) / 제6장 개항사(開港史) 제6장 개항사 3. 일본의 토지 매수 상황 돌이켜 우리 일본의 토지 매수 상황을 회고해 본다. 홀연히 키 큰 괴한이 한복(韓服)을 입고 성긴 수염을 단채 나타나 각 리, 각 동에 출몰하니 그 신분을 사람들은 의문에 찬 눈으로 바라봤다. 누가 보아도 한인과 아무런 차등이 나타나지 않으나 그 말투와 거조를 주의 깊게 바라보면 순 한국인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야음을 이용해 혹은 폭풍우 날에도 신출귀몰하게 활동했으니 범상한 일이 아니었다. 영사관 분관의 고쿠부(國分), 와타나베(渡邊), 두 통역관 중의 한 사람과 한둘의 사복 순사는 그를 미행했다. 그는 한인의 집을 방문하자 인사를 잘하고 큰 소리로 이야기할 때도 있었으며 한 번도 화를 내는 법이 없이 아주 재미있는 인물 같았다. 이 괴한이 바로 오.. 2022. 11. 7.
100산-38 ; 진해 장복산 학봉산악회 통합창원시를 호령하는 진해 장복산 산행기 - 2022년 10월 30일(토) 창원시 장복산 - 참가회원 6명 : 정규식·신성기·신삼호(동승 차량)·손상락(개인 차량, 글쓴 이)·허정도 2022년도 산악인들의 한 해 절정이자 막바지로 시간은 흐르고 있다. 10월말 가을 단풍의 계절, 전국 유명한 단풍의 산과 계속에는 인산인해의 산악인들과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는 소식을 연일 접하게 된다. 10월의 등산은 단풍으로 명성을 자랑하는 산을 오르는 것으로 한 해의 화룡점정을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학봉산악회는 단풍잎이 손짓하는 전국 방방곡곡의 명산을 뒤로 하고 우리의 생활 근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창원시 장복산을 화룡점정의 장소로 정하고 단풍 명산을 탐방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마음 한 켠에는 나름.. 2022. 11. 5.
마산항지(1926년) - 21 - 건권(乾卷) / 제6장 개항사(開港史) 제6장 개항사 1. 각국거류지의 정리 광무 3년(1899) 5월 1일 마산 각국거류지의 수수(授受)를 완료한 부산세관은 바로 마산출장소를 창원감리서의 별실에 설치하여 거류지 사무의 정리에 착수하였다. 이때 우리 일본 정부도 역시 마산에 부산영사관 마산분관을 두고 외무(外務) 서기생(書記生) 가와마치 다츠이치로(川上立一郞, 1888년부터 부산영사관에서 근무하던 일본 외교관. 마산포 개항이 결정되자 1898년 4월 마산포로 와서 영사관 부지 선정 등의 조사를 했다. 1899년 마산포 개항 후 부산영사관 마산분관 주임이 되어 마산분관이 영사관으로 승격될 때까지 있었다. 1900년 10월 원산영사관 성진분관으로 옮겨 1902년 9월에 대리영사가 되어 1906년 1월 영사관 폐지 때까지 있었다) 씨를 분관 주임으.. 2022. 10. 31.
전기요금 50% 올려야 이 글은 환경운동가 박종권 선생(아래 사진)이 쓴 글이다. 기업은행 마산지점장을 지낸 박종권 선생은 퇴직 후 환경운동가의 길을 선택,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다. 10월부터 4인 가구는 월 전기요금이 2270원 인상된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연료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복지할인 제도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318억 원을 추가 경감한다. 또 뿌리기업에 대한 대책도 발표했다. 월 2270원 전기요금 인상으로는 한전 적자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하고 전기 절약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 보수 언론은 “유럽 전기요금 10배 폭등... 한국도 30-40% 올리며 절약 나서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맞는 말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국가는 온수를 끊고.. 2022. 10. 26.
마산항지(1926년) - 20 - 건권(乾卷) / 제5장 근고사(近古史) 제5장 근고사(近古史) 6. 마산항의 개방 26세 희왕(熙王, 고종)은 국제관계를 고려해 사대주의를 일소하고 청국 숭배한 병폐를 고치려 했다. 조선의 국호를 대한으로 바꾸고 스스로 황제라 칭하며 태양력의 사용을 선언하고 단발령을 내리며 건양(建陽)이란 연호를 쓰고 다음 해에 광무(光武)로 개원하였다. 이듬해인 광무 2년 무술(戊戌, 1898)년 5월 26일, 한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마산항과 함경북도 성진, 전라북도 군산을 자유항으로, 평양을 자유시장으로 개방할 것을 국제사회에 선언하였다. 이로써 창원항인 신마산포에 창원감리서(昌原監理署)를 두고 창원부윤 안길수(대한제국 시기의 관료. 1898년(광무 2) 고부군수로 부임하여 전임 군수 조병갑이 설치한 만석보(萬石洑)를 철거하였다. 마산포.. 2022. 10. 24.
100산-37 ; 창원 반룡산(팔용산) 학봉산악회 창원 반룡산(盤龍山) 산행기 2022년 10월 15일(토) 참석자 ; 신삼호 회장, 신승기 총무, 서익진 회원(글쓴이) 반룡산의 설움 팔용산(八龍山)도 팔룡산도 아닌 반룡산(盤龍山)이다. 반룡산은 억울하다. 팔용산이 근거가 박약하기 때문이다. 궁금하면 계속 읽으시길 바란다. 현재 사용되는 공식 명칭은 팔용산이지만 그럼에도 반룡산은 반룡산이다. 날은 10월 15일. 그러고 보니 양력 보름이다. 둥근 달이 아니라 둥근 해가 떴고 맑은 날씨로 먼 산들도 뚜렷하다. 하지만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는 2% 모자란다. 오늘 산행지는 원래 언제나처럼 무학산 둘레길이었다. 단톡방으로 확인된 참가자는 회장과 총무 그리고 필자밖에 없다. 회장과 총무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 평소에도 반룡산을 집 앞산 내지 뒷산.. 2022. 10. 19.
마산항지(1926년) - 19 - 건권(乾卷) / 제5장 근고사(近古史) 제5장 근고사(近古史) 4. 마산의 이름 유래 히데요시 전쟁(임진왜란)이 끝나면서 곳곳에 역병이 유행하여 창원성(昌原城)이 있는 오산진(午山津)에서는 날마다 송장이 산더미를 이루는 참상을 보였다. 오십인총, 삼십인총, 이십인총 등이 도처에 나타나 살아남은 노인들이 상의해 풍수사(風水師)를 불러 신의 마음을 헤아리게 했다. 신에 빙의한 풍수사가 이르기를, 오산의 오(午) 자는 오래 산다는 길한 자인데 저주받은 이 땅에서 그 글자를 씀으로써 신의 노여움을 샀느니 라고 했다. 상의 끝에 오(午) 자는 말 마(馬) 자와 동의어라 오산을 마산으로 고치기로 하니, 이것이 오늘날 마산부 이름의 유래(당시 민간에 떠돌던 하나의 속설로 보인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훨씬 전인 세종 7년(1425)에 편찬된 ‘경상도지리지’.. 2022. 10. 17.
마산YMCA 산악회 ‘기진맥진’ 지리산 종주기 이 글은 마산YMCA 산악회 '기진맥진' 회원 5명의 지리산 종주기입니다. 50대 남녀이기 때문에 걱정도 많았습니다만 전원 무난히 완주하였습니다. 글쓴 이는 김태석 산행대장입니다. 구분 내용 일시 2022년 9월 23일(금) ~ 25일(일) 구간 지리산 종주 (성삼재 ~ 대원사 2박3일 코스) 주요 지점 성삼재 ~ 노고단 ~ 연하천(대피소) ~ 삼도봉 ~ 벽소령(대피소, 1박) ~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 2박)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대피소) ~ 대원사 집결지 3.15 아트센터 교통 카니발 (김태석), 이종호 이사 운전 뒤풀이 하숙집 (양덕동, 아구찜) 참석자 조정순, 김태석, 정민교, 이경수, 김정하 (5명) 준비가 이미 산행의 시작 지리산 종주를 하자는 제안이 나온 건 7월 무렵입니.. 2022. 10. 10.
마산항지(1926년) - 18 - 건권(乾卷) / 제5장 근고사(近古史) 제5장 근고사(近古史) 3. 사추마군(蕯軍, 융군)의 호랑이 잡이 기록(搏虎錄) 가고시마(鹿兒島)에서 출판된 『시즈노오다마키』(倭文麻環-아래 그림)란 책에서 창원을 차왕(茶碗)이라 기재한 박호록(搏虎錄)의 기사가 있는데 창원의 발음이 잘못 전해진 것 같다. 호랑이를 잡은 곳은 현재의 창원군 내서면 회원리에서 회성리에 이르는 지역의 산악으로 그 중심은 봉화대(烽火臺) 산 부근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그 전문의 초록을 실으니 참고자료로 해 주기 바란다. 분로쿠(文祿) 원년(1592) 임진년 히데요시 정한의 역(役)이 일어났을 때 사츠마(蕯摩)의 성주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는 아들 히사야스(久保)와 더불어 참전하여 조선해의 거제도 북쪽 곶에 축성하여 수궁 방어의 임무를 담당하였다. 거제도는 일면 가라섬(韓島.. 2022. 10. 10.
화폐민주주의연대 뉴스레터 - 9 / 서익진의 Q&A 서익진의 Q&A - 은행과 금융은 왜 불안정한가? 현행 통화 공급(발행 및 배분) 시스템이 지닌 가장 기본적인 모순은 이자 불입용 돈의 부재가 경제성장을 강제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이 점은 앞서 이자 미스터리를 다룬 뉴스레터들에서 이미 다룬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현행 통화 공급 시스템에 내재된 또 다른 중대한 모순인 이른바 ‘금융 불안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력 덩어리 은행업과 예금 유치 경쟁 은행업(banking)은 기본적으로 남의 돈을 싸게 빌려와 다른 사람에게 그보다는 비싸게 대출하거나 운용해서 그 차익을 수익으로 삼는 돈벌이 사업으로 알려져 있죠. 돈이 출현한 이래 금융업은 번창일로를 달려왔으며,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금융 자본주의라고 규정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2022. 10. 8.
100산-36 ; 경남 김해 신어산(神魚山) 학봉산악회 김해시 신어산(神魚山) 산행기 -2022년 9월 24일(토) 김해시 신어산 -참가회원 5명 : 서익진·정규식·신삼호(차량)·손상락(글쓴 이)·신성기(차량)·허정도 학봉산악회 국내 100대 명산 탐방은 계속되고 있다. 산악회 나름의 프로그램 중 경남도내 18개 시·군에 있는 산을 적어도 하나는 탐방하는 방향을 갖고 있다. 그에 따라 이번 산행은 김해시에 있는 신어산을 탐방했다. 김해는 왜 김해(金海)라 했을까? 김해의 역사는 2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D42년 고대왕국인 가락국을 창건한 수로왕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를 아내로 맞아 국제결혼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김해김씨와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는 김해 김씨와 허씨 양집안 간에는 혼인을 하지 .. 2022. 10. 6.
마산항지(1926년) - 17 - 건권(乾卷) / 제5장 근고사(近古史) 제5장 근고사(近古史) 1. 이씨조선의 흥기 고려 말 함경도 함흥 사람, 이, 즉위 후 단(旦)을 자(字)로 스는 성계(成桂ㅡ 아래 사진) 병마사(兵馬使)가 왜구를 전라도 운봉현(雲奉縣) 병산(屛山)에서 물리치고 점점 세력을 키우더니 스스로 삼군 도통사(都統使)가 되어 급기야는 고려조를 무너뜨리고 반도 천하의 통일을 이룩해 왕위에 올랐다. 이 인물이 이찌조선(李氏朝鮮)의 시조왕(始祖王)으로 즉위하니 그 해를 개국기원 원년으로 정한 그때는 일본 99대 고가메야마(後龜山) 천황 즉위 9년 임신(壬申, 1392)년 7월이었다. 이 왕실이 그 후 약 5백 년간 계속하여 마지막 무렵 대한(大韓)으로 개조하여 왕위 대신 황체라 칭하였는데 얼마 가지 않아 대한민국은 그 모든 것을 명치 대황제에게 바치고 나라를 일본 .. 2022. 10. 3.
신 무역장벽, 재생에너지 신 무역장벽, 재생에너지 이 글은 2022년 9월 28일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칼럼입니다. 북극 빙하와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했다. 이대로 가면 종국에는 모든 것이 끝장난다고, 종말이 올 것이라고. 과도한 걱정? 하지만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늦추어도 될 만한 시기는 이미 지났다. 정부는 최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 안에서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0.2%에서 21.5%로 낮춘다고 밝혔다. 지구환경문제를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나라건 정부의 발걸음은 늦다. 빠른 쪽은 역시 기업이다. 대표적인 것이 ESG경영과 RE100이다. 친환경, 사회공헌, 윤리적 지배구조를 내건 ESG경영은 미국의 2050년 탄소중립 발표와 파리기후협정 복귀로 점점 강화되고 있다.. 2022. 9. 29.
마산항지(1926년) - 16 - 건권(乾卷) / 제4장 중고사(中古史) 제4장 중고사(中古史) 6. 왜구의 침해 원나라의 정동전쟁이 끝나고 약 70년이 지난 왜구의 침해하는 국난이 고려에 또 일어나게 되었다. 왜구란 무엇인가? 소위 일본의 해전 무리에 대해 원과 고려인들이 호칭하는 바, 왜(倭)는 야마토라고 읽고, 야마토국의 해적이란 의미가 된다. 가마쿠라 막부의 집권직 호조 다카토키(北條高時)가 겐코우(元弘) 원년 고다이고(後醍醐) 천황이 남쪽 지방에 사냥 행차한 틈을 타서 고후시미(後伏見) 천환의 아들 료인(量仁) 친왕을 옹립해 즉위하게 한 이래 국내는 남복조로 나뉘어 그 기간이 문란해기며 세상은 어수선해져 영웅할거의 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때를 놓쳐 관직에 오르지 못했던 호족은 일족과 부하들을 이끌고 바다에 나가 스스로 해적대장군이라 칭하며 그 약탈은 지나(支.. 2022. 9. 26.
마산항지(1926년) - 15 - 건권(乾卷) / 제4장 중고사(中古史) 제4장 중고사(中古史) 4. 스와오카미(諏方大神)의 기서(奇瑞) 몽한려(蒙漢麗)의 침공군은 분에이(文永), 고안(弘安)의 양 전쟁에서 폭풍우 때문에 고민에 찾는데, 당시 이것은 나가노(長野) 지방과 스와오카미(諏方大神)가 불어낸 신풍(神風)이란 소문이 자자했다. 스와오카미란 태고적 이즈모(出雲) 왕조의 주권자 오쿠니누시노미코토(大國主神)의 아들인 다케이나가타노미코토(建躬名方命)를 신으로 모신 것인데 부신 및 형신인 고토시로누시노미코토(事代主尊)는 다카마가하라(高天原) 왕조의 명에 따라 영토를 고스란히 갖다 받쳤는데 다케이나가타노미코토는 혼자 이에 반대하여 그 군대와 싸우다 패배해 나가노 산중까지 쫓기어 마침내 항복했다가 그 자리에 눌러앉게 된, 국토 애석(哀惜)의 신이기도 하다. 그 지방에는 누지나무(梶.. 2022. 9. 19.
마산항지(1926년) - 14 - 건권(乾卷) / 제4장 중고사(中古史) 제4장 중고사(中古史) 3. 제2차 정동전쟁(征東役) 신사(辛巳, 1281) 충렬왕 즉위 7년, 곧 일본 91대 고우다(後宇多) 천황 고안(弘安) 4년 정월 정동원수부(征東元帥府)는 합포로 이전하여 신첨군(新簽軍, 새로 징발해 평성한 군대. 원나라는 주로 정복지역의 이민족으로 이 군대를 편성해 참전시켰다) 1만5천은 함안의 파수고개(오기 - 巴嶺, 고려사의 기록에는 巴嶺이 아니라 절령(岊嶺)이다. 절령은 황해도 서흥군에 있는 험한 고개로 고려 원종 11년(1270)부터 충렬왕 16년(1290)까지 원 나라와의 경계였다. 충렬왕 7년(1281) 1월 28일 을축 기사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정동행성에서 첩문을 보내어 신첨군 1만5천 명의 식량 및 대군이 절령에서 합포에 이르기까지 말에게 먹일 자료를.. 2022. 9. 12.
화폐민주주의연대 뉴스레터 - 8 / 서익진의 Q&A 서익진의 Q&A - ‘빚 없는 자유통화, 과연 가능할까?’ 민간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받아 이 돈을 대출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만든 새 돈을 대출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부끄럽게도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놀랬을 정도라면 이 비밀(?)이 얼마나 잘 감춰져왔는지 짐작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화폐민주주의연대를 만들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적어도 ‘화폐민주주의연대’ 단톡방에 계신 분이라면 조금은 식상한 진실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시 생각하는 돈의 본성 : “돈은 채무다” 돈의 본성(nature)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너무나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골치가 아파 경제학자들조차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2. 9. 8.
마산항지(1926년) - 13 - 건권(乾卷) / 제4장 중고사(中古史) 제4장 중고사(中古史) 2. 정동군(征東軍)의 출발지 이에 앞서 원의 세소제는 이미 남송(南宋)의 왕실을 움직여 무위(武威)는 사방으로 드날렸으나 오직 일본열도 제국만은 의연하게 동행 우뚝 서서 대치하는 모습은 마치 원나라가 일어난 것을 모르는 척하는 것 같았다. 이에 따라 수차례 선유사(宣諭使)를 보내어 조공을 재촉했던 것이다. 당시의 가마쿠라바쿠후(鎌倉幕府)의 집정직에 있던 호조사가노미노카미 도키무네(北條相模守時宗)는 강인하고 과단력 있는 성격의 인물이라 원나라에서 사신이 올 때마다 그 서한의 존대 무례함을 힐책해서 그 사신을 방축 시키거나 참살까지 해서 답서를 주지 않았다. 쿠빌라이는 화를 내며 일본을 정복하기로 결정하여 새로이 정동행중서성(征東行中書省)을 세워 원나라의 종왕(宗王)을 그곳의 좌승상.. 2022. 9. 5.
마산항지(1926년) - 12 - 건권(乾卷) / 제4장 중고사(中古史) 제4장 중고사(中古史) 1. 내우외환 마산의 중고시대는 고려왕조 시대에 있고 마산 지방이 아직 고려의 판도에 들어가기 전 즉 경진(庚辰) 고려 건국 3년(920), 겨울 10월, 백제의 재흥을 꾀하던 견훤은 신라를 침범하여 지금의 합천 옛 땅인 다라(太良), 현 마산과 창원의 옛 당인 구시(仇史), 현 김해군 지방인 진례 및 기타 여러 군을 탈취했다. 병신(丙申, 936) 고려 건국 19년 가울 9월, 고려 시조인 왕건이 통일을 이루고 경자(庚子, 940) 고려 건국 23년 봄 여러 군현에 새로운 제도를 시행할 때 합포현을 세우고 19세기 명종 7년, 정유(丁酉,1177)에 환주산의 합포현성을 크게 확장하여 동남도병마절도사를 병치하였다. 24세 원종 왕 이전부터 왜구 즉 일본해적은 반도의 남해에 출몰해 .. 2022. 8. 29.
마산항지(1926년) - 11 - 건권(乾卷) / 제3장 상고사(上古史) 2. 일본 황실의 대한책(對韓策) 우리 조정 수진(崇神) 청황 시대부터 반도 동남변에서 일어난 동종 민족인 시라발(斯良原) 즉 신라왕국이 일본 황실의 멍에로부터 벗어나려고 해, 황군 및 왜한국은 이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수십 년 간 전투를 계속해 왔다. 그간 금한(金韓) 왕자인 소나가시치(蘇那葛朱智), 아라한(安良韓) 왕자 츠노가시치(都怒葛朱智) 가 입조해서 애소하기도 하고 가시라(金首露)인 시호노리츠히코(潮乘彦命)가 파견되어 임나한(任那韓)이란 신흥국이 나오기도 했다. 약 2백 년 동안 신라를 조용히 다스렸으나 완강한 신라는 다시 대두하여 진구황후(神功皇后, 진구황후가 신라에 군대를 보내 굴복시켰다는 소위 삼한정벌설은 일본서기에 나오는 이야기로 동시대의 삼국지나 삼국사기와 같은 사른 사서에는 없는 왜.. 2022. 8. 22.
100산-35 ; 경남 창원 백월산(白月山) 학봉산악회 창원 백월산 산행기 -2022년 8월 13일(토) 창원시 북면 백월산 -참가회원 5명 : 서익진·정규식·신삼호·손상락(글쓴이)·허정도 / 신성기·임상후 두 회원은 용강포레에서 합류 학봉산악회 국내 10대 명산 탐방을 위해 거대한 꿈을 머금고 10여년 전 시작했다. 산림청에서 고시하는 100대 명산이 그 주요 대상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대원의 체력이 노쇠해지고, 이름있는 100대 명산의 기준은 점차 허물어져 해발 500m 이하도 자의적 기준에 따라 100대 명산으로 둔갑하는 상황을 자초했다. 각산 높이 410m가 100대 명산에 등극하여 새로운 기준을 갖게 되었다. 이번 주는 창원시 북면에 있는 백월산(428m)을 탐방하기로 했다. 이는 백월산 자체를 탐방하기 위해서보다는 백월산 탐방후 동읍.. 2022. 8. 15.
마산항지(1926년) - 10 - 건권(乾卷) / 제3장 상고사(上古史) 제3장 상고사(上古史) 1. 고시가라(古志加良) 이름의 연유 마산의 역사는 창원군의 그것과 분리해서 기술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현재의 마산부 전부는 거의 창원군 외서면의 일부분이며 그 위치는 창원군치의 거의 중앙부에 있어서 창원의 배 속에 싸여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지방의 상고사(上古史)를 상세하게 알 수 있는 재료는 없지만 중국의 고사기록인 위지(魏志), 위략(魏略), 한서(漢書) 등과 일본의 고사서인 고사기(古事記), 구사기(舊事記), 일본서기(日本書紀, 아래 사진)에 따르면 반도에는 마한국(馬韓國)이 있었는데 그 세력 범위 안에 진한(秦韓) 및 변한(弁韓)이 있어 합쳐서 삼한(三韓)이라 불렀다. 그 동남 경계에 삼한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고시가라국(古志加良國)이 있으며 일본신화의 태고로부.. 2022. 8. 15.
100산-34 ; 경남 사천 각산(角山) 남해안 한려수도가 내려 보이는 경남 사천 각산 산행기 산행일시 : 2022. 7. 23. (토), 09 : 00 ~ 16:00, 산행하기 좋은 날씨 참석대원 6명 : 서익진, 김용운, 신삼호(회장), 손상락, 허정도, 신성기(글쓴 이, 총무) 학봉산악회 100대 명산 탐방 프로젝트 일환으로 오늘은 사천시 대방동에 소재하고 있는 각산 탐방 길에 나서기로 했다. 전 날부터 신 회장님의 산행 코스, 시간대 별 대원 소집부터 행동 지령과 당일 중식 메뉴까지 아래와 같이 일정을 공지하였다. 09:00 마산출발 – 10:30 사천 대방사 도착 – 11:30 정상도착 – 12:00 하산 – 13:00 중식후 케이블카 터미널 도착 – 15:00 초양동 아쿠아리움 관람후 터미널 복귀 – 16:30 마산 도착 스케쥴 중식.. 2022. 8. 12.
마산항지(1926년) - 9 - 건권(乾卷) / 제2장 영광에 찬 마산의 산과 바다 4. 융희 황제의 행차 명치 42년(1909) 즉 대한 융희 2년(3년의 誤植) 1월 10일, 부왕인 광무(光武) 황제의 선양을 받으신 한황 이척(李坧)폐하는 통감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남쪽 순행(순종황제는 1909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대구, 부산, 마산을 순행했는데 이를 남순행(南巡幸),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는 평양, 신의주, 의주, 개성 등지를 순행했는데 이를 서북순행(西北巡幸)이라 했다) 길에 올라 부산에서 철도로 마산으로 오시고 마산 이사청을 행재소(行在所)로 삼으셨다. 이에 앞서 어가(御駕)가 남순 하신다는 소식에 관계당국은 밤낮 가리지 않고 봉영(奉迎) 준비에 분주하고 청록의 물방울이 그려진 큰 봉영문(奉迎門)이 마산역전, 교마치2정목, 반룡교 부근(현 교바시, 京橋), 동 1.. 2022. 8. 8.
화폐민주주의연대 뉴스레터 - 7 / 서익진의 Q&A ‘이자’ 이야기(3) 서익진의 Q&A ‘이자’ 이야기(3) 이자 미스터리 : 이자 불입용 돈은 어디에 있나요? 현행 채무통화 시스템에서 시중의 모든 돈은 은행에서 빌린 돈이다. 현행 통화 발행 시스템에서는 경제에서 지급수단으로 유통하는 모든 돈은 누군가가 은행에서 빌린 돈입니다.1) 왜냐하면 이 시스템에서는 정부로부터 영업 허가를 받은 은행을 제외한 어떤 민간경제 주체도, 심지어는 정부 자신조차, 돈을 만드는 일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시중에 주입되는 새 돈은 오로지 은행 대출을 통해서만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 유통 중인 돈이든 새로 창조되어 대출을 통해 주입되는 돈이든 모든 돈은 대출계약 시 약속한 만기에 은행에 상환되어야 하는 채무를 동반합니다. 따라서 현행 시스템에서 돈을 ‘채무통화’로 규정하고,.. 2022. 8. 5.
마산항지(1926년) - 8 - 건권(乾卷) / 제2장 영광에 찬 마산의 산과 바다 3. 동궁 요시히토(嘉仁) 친왕의 광림(台覽) 금상(今上) 천황 다이쇼(大正, 1879~1926, 재위 1912~1926) 폐하가 아직 명치 대제의 동궁(東宮)으로 있을 때, 명치 40년(1907) 10월 22일 마산의 풍광을 보러 오신 영광은 만대의 역사를 빛나게 할 터. 당일 마산의 관공민의 열렬한 환영의 모습은 나의 메모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10월 13일 아리스가와노미야 다케히토(有栖川宮威仁) 친왕, 윤군대장 가츠라 타로(桂太郞), 해군대장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이와쿠라 도모사다(岩倉貝定), 하나부사 요시모토(花房義質) 등 제씨와 동궁 직원들이 모신 동궁친왕 전하는 군함 가토리(香取)에 승선하여 한국 황실을 방문하는 목적으로 군함 가시마(鹿島), 이와테(磐手), 도키와(常磐), 아사마.. 2022. 8. 1.
단체장에게 주는 야율초재의 고언 이 글은 2022년 7월 28일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칼럼입니다. '진정 백성을 위하는 일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 중 나쁜 것을 고치는 것이다.' 유비의 제갈량처럼 칭기즈칸을 도와 몽골제국 건립의 기초를 놓은 야율초재(아래 그림)의 고언이자 충언이다. 이 나라에 개발 사업이 덮친 것은 1970년대부터였다. 긴 시간 서서히 도시화가 이루어진 서방선진국과 달리 우리의 도시화는 급격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진행된 도시화였다. 가난했던 시절이라 탓할 수도 없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현실과 시대정신을 고민해야 한다. 선진국이라지 않는가. 수십 년간 진행한 국토개발은 지도를 바꿀 만큼 전국단위에서 이뤄졌고, 그 과정과 결과에는 명암이 있다. 건설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 때문에 경기호.. 2022. 7. 29.
마산항지(1926년) - 7 - 건권(乾卷) / 제2장 영광에 찬 마산의 산과 바다 제2장 영광에 찬 마산의 산과 바다 1. 고려 충렬왕의 행사(行幸) 마산은 원래 합포로 불려 왔는데 이 명칭은 현재의 마산 행정구에 한정되지 않고 마산만 연안 전부에 대한 호칭이었던 것 같다. 그 관할은 현재의 창원군 내서면 회원리에 그 중심을 두고 진성(鎭城)은 현 마산부 자산동에 있는 환주산(還珠山, 현재의 추산 騶山)에 그 폐허(會原縣城址- 아래 사진)가 남아 있다. 몽고의 호족 출신으로 원나라 왕조를 세운 쿠빌라이 황제 홀필열(忽必㤠)은, 징기스칸의 손자로 그 위망이 높고 주변국을 정복하여 그 조공을 받던 터. 고려 25세 충렬왕(忠烈王)을 부마(駙馬)로 삼고 반도를 그 영토에 넣었다. 이미 남송을 통하여 일본의 동향을 알아보도록 했는데, 일본은 파견된 사신을 받지 않거나 죽이기까지 하면서 원 왕.. 2022.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