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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창원 역사 읽기 (42) - 겨울 언덕에 서서, 『마산문화』 5. 삶과 문화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5-7 겨울 언덕에 서서, 『마산 문화』 1979년의 부마항쟁은 10·26을 이끌어 내었고 곧바로 이른바 ‘서울의 봄’으로 이어지면서 민주정부 수립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양시켰다. 하지만 1980년의 5·18광주학살의 피를 머금고 치솟은 전두환 5공정권의 반동적인 일방통행을 손놓고 지켜 볼 수밖에 없는 무기력함에 모두는 전율하고 절망해야만 했다. 한참 동안의 강요된 침묵과 개인차원으로 분리된 침잠의 시간이 흘러 갔다. 그러다 1982년 언저리로 접어 들면서 새로운 움직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경남양서보급회 집현전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소모임 형태로 모이면서 경제와 한국근대사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되었고, 경남대와 창원대, 창원전문대 등에서는 탈춤과 마당극을 통해 시련.. 2015. 3. 9.
영국도시이야기 36. 대학도시 '옥스포드' - 옥스포드(Oxford) : 대학도시로 잘 알려진 학문의 도시로, 도시의 기원은 8세기 초반 앵글로 색슨족의 여왕 Frideswide가 이 지역에 수도원을 지은 것이 현재의 '크라이스트 처지(Christ Church)'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후 13세기에 접어들어 대학도시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한다. - 출입구는 좌측 도로에서 하단의 정원으로 진입한다. 중정 좌측면에 솟은타워가 교회 돔타워이다. - 진입정원 전경이다. 관리동 건물이 온통 돌로 마감되어 있어 고색창연하다. - 관리동 외벽면 상세: 봉쇄하기 용이한 구조로 발코니 창호가 이채롭다. - 실내 복도 전경 : 천정면의 리브볼트가 볼만하다. 구조와 장식을 겸한 구조용 부재 - 작은 중정을 지나서 다시 실내로 향하게 된다. 중정에 면한 지붕면의 .. 2015. 3. 6.
에딘버러도시이야기 35. 글라스고의 '리버사이드뮤지엄' - 리버사이드 뮤지엄(Riverside Museum) : 유명건축가의 작품이 있는 곳에는 건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게됩니다. 최근에 가장 잘나가는 건축가중에 한 사람인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건물이 리버사이드뮤지엄입니다. 이 사람의 유명세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프라자, 일명' DDP'프로젝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부정형 곡선을 잘 사용하는 건축가입니다. 이라크 출신으로 건축대학으로 유명한 영국의 'AA School'출신입니다. - 리버사이드 가기 위해 내린 전철역 전경입니다. 연립주택 규모의 적벽돌 건물이 즐비합니다. 건물 벽화 사진으로 봐서 주변에 유명한 농구팀이 있나 봅니다. - 강변에 있는 박물관을 보기 위해 강가로 가는 과정입니다. 널다란 녹지와 도로망, 한적한 .. 2015. 3. 4.
마산 창원 역사 읽기 (41) - 문화운동공간, 「집현전」과「책사랑」 5. 삶과 문화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5-6 문화운동공간, '집현전'과 '책사랑' 근대 대중도서관 사상은 지적 자유에 바탕한 비판의 자유를 확립하려는 데서 비롯됐다.이 사상은 1600년대 프랑스의 노데가 기초를 닦고, 1789년 프랑스 대혁명에 의하여 완성되었다. 여기서 비롯된 근대 도서관 운동은, 첫째, 도서관은 모두에게 개방되어야 하고, 일반대중의 접근이 편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근대 이전의 도서관은 일반인들에게 비공개로 운영되었고, 위치도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곳보다는 지배계층이 거주하는 비공개적인 곳에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둘째, 책에 대한 접근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책을 소장했다고 해도 일반인이 자유롭게 장서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그 장서는 사회적으로 유용하다고 볼 .. 2015. 3. 2.
에딘버러도시이야기 34. 예술의 도시 '글라스고' '글라스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맥킨토시 입니다. 글라스고는 디자인 스쿨로 유명해진 것이 그라스고 학파의 찰스레니 맥킨토시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도시로서 글라스고가 성장한 시기는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19세기 제조산업이 성장하면서, 항만관련 시설이 발달하면서 조선산업의 중심이 되었으며, 이후 후기 산업화과정을 거치면 쇠락되었다고 최근들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부흥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에딘버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1시간 반 정도 걸려 도착한 글라스고는 애딘버러라는 고도에서 온 터라,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 글라스고 성당(Glasgow Cathedral) : 스코틀랜드 중세건축양식의 드문 사례로서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주교좌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성망고성당.. 2015. 2. 27.
한국 100명산이야기 17 : 온천장이 더 유명한 백암산 ♪ 을미년을 맞아 1월 시산제는 무학산 학봉에서 올리고, 원정은 못가지만 저도의 비치로드를 거닐며 차디찬 푸른바다를 보며 올해 100명산의 무사, 무탈을 기원하였습니다. 이번 원정은 백암온천으로 더 유명한 백암산을 택했습니다. 산행후의 온천이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7시에 출발하여, 온천장에 도착하니 11시였습니다. 주행길이는 250키로였지만 오면서 아침도 먹고 국도변을 달리다 보니 시간이 꾀 소요되었습니다. 11시 7분 출발에 앞서 한 컷했습니다. - 사실 예년 같으면 눈에 덮힌 설산을 예상했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눈도 적고, 무척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설산을 예상하고 온지라 모자하며, 방한외투로 중무장한 모습입니다. - 길은 한적하니 좋았습니다. 백암산! 말 그대로 바위가 많은 산인.. 2015. 2. 25.
마산 창원 역사 읽기 (40) - 공기 좋은 마산의 표본, 결핵병원 5. 삶과 문화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5-5 공기 좋은 마산의 표본, 결핵병원 흔히들 마산을 두고 공기 좋고 물 맑아 인심이 후한 곳으로 일컬어져 왔다. 맞는 말이다.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접하고 살아가는 마산시민들은 잘모르지만 타지사람들이 마산에 오면 안온한 기후에다 살기 좋고 쾌적한 도시임을 실감한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일찍이 일제가 마산을 강제 개항시키고 나서 온난한 날씨에다 더 없이 맑은 물과 공기에 착안하여 거점도시의 기틀로 삼은 점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먼저 기후부터 보자. 마산은 중위도 유라시아 대륙의 동안에서 길게 뻗은 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 기후의 특색을 보면 먼저 온대 몬순기후로 겨울철에 한랭 건조한 대륙성 극기단에서 발생하는 북서계절풍과 여름철엔 고온다습한 열대기단에.. 2015. 2. 23.
마산 창원 역사 읽기 (39) - 일본 청주에 밀려난 조선 탁주 5. 삶과 문화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5-4 일본 청주에 밀려난 조선 탁주 역사 연구에도 일종의 흐름이 있다. 술과 같은 음식문화도 그런 흐름을 타는 품목 중의 하나이다. 사실 유교주의적 학문 세계 속에서 먹는 것이라든가 입는 것, 또는 인간의 본능과 관련된 분야는 늘 소외되어 왔다. 송나라 때의 주자학자들이 강조한 바와 같이, 인간에게 있어서 굶어죽는 일은 아주 사소한 것인 반면, 의리를 잃는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였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역사에서는 국가나 민족, 이념, 엘리트 등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일상 생활 그 자체 역시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식욕이나 성욕과 같은 인간의 본능이 최근에 이르러 인문학자들에게 중시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2015. 2. 16.
마산 창원 역사 읽기 (38) - 귀환동포와 하모니카촌 5. 삶과 문화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5-3  귀환동포와 하모니카촌  1945년 8월 15일, 일본 왕의 항복 소식을 들은 한국 임시정부의 김구 주석은 깊이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다. 광복군을 길러 연합군의 당한한 부대로 참전하려던 계획을 실현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전쟁이 끝나버린데 대한 통한의 눈물이었다. 조국 해방의 주체가 한국민이 아니고 외세였을 때, 그 외세의 간섭이 조국의 운명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염려했기 때문이다.일본의 항복 소식에 국내외의 동포들은 감격에 벅차 있었지만 상황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되지는 못했다. 여운형 중심의 중도계열 인사들이 건국준비위원회(건준)를 결성하여 치안을 맡고, 일본인들의 재산을 관리하며, 심지어 해외동포들의 국내 귀환을 위한 배까지 보내는 등의 활동.. 2015. 2. 9.
에딘버러도시이야기 33. '애딘버러 뉴타운' ♣ 소개 순서가 늦긴 했지만 애딘버러의 위치를 살펴보면 스코틀랜드 남동부에 있으며, 포스 만(灣)의 남쪽 해안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2세기경 에든버러 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곳이 지금의 지금은 올드타운에 해당됩니다. 마일로드를 중심으로 중세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입니다. 지리적으로는 캐슬록이라고 하는 현무암 절벽이 우뚝 솟아 은 곳과 에딘버러 성을 양축으로 형성된 고도입니다. 반면 뉴타운은 조지아 시대, 18세기말과 19세기에 캐슬록의 기슭에 위치한 노스 호가 배수되면서 세워진 곳입니다. 조지아 풍을 잘 음미할 수 있는 곳이 뉴타운입니다. (가운데 웨이벌리역 건물의 동서축을 기점으로 하부가 올드타운입니다. 하단에 에딘버러성이 우뚝 솟아있으며, 상부에 원형광장과 네모광장을 기점으로 잘 정비된 곳이 올.. 2015. 2. 4.
마산 창원 역사 읽기 (37) - 마산의 심장, 어시장 5. 삶과 문화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5-2 마산의 심장, 어시장 어시장은 마산의 심장이다. 어시장의 성쇠와 마산은 하나다. 어시장이 살아 숨쉴 때 마산은 피가 끓는 청년이 된다. 어시장의 하루는 아직도 밤이 깊은 새벽 3∼4시부터다. 너른마당의 새벽시장에는 시골에서 지은 채소를 한 보따리 머리에 이고 내리는 할머니, 전날 오후 잡은 게 한 동이를이고 나와 앉은 아주머니, 집에서 만든 고추장, 된장, 된장에 박은 고추를 수북히 담아 들고 나온 할머니가 나란히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건어물가게 주인들은 멸치, 꼴뚜기 등을 수북히 담아 가게 앞에 진열하기 바쁘다. 대풍골목 앞 공터에는 횟집주인들이 5∼6시경이 되면 수십 대의 물차에서 펄떡펄떡 살아있는 히라스(부시리), 광어, 농어, 숭어 등 제철 횟감을 .. 2015. 2. 2.
에딘버러도시이야기 32. '스코틀랜드박물관' ♬ 스코틀랜드박문관의 위치는 마일로드에서 한 블럭 옆으로 비켜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유물이 전시된 곳으로 애딘버러에 오시면 꼭 들러야 될 코스입니다. 아래의 건물은 최근에 지은 신관건물입니다. 노랑색 사암으로 마감을 하였는데 시꺼멋케 오염된 부분이 많아서 보기가 좀 그랬습니다. - 외부형태 이미지는 기하학적인 형태를 조합한 깔끔한 이미지입니다. 박스와 원통, 개구부에 의한 음영처리 등이 돗보이는 형태였습니다. 다만 구관 형태와 조화는 별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습니다. - 구관 건물에 주출입구가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맞이하는 자연사 전시장입니다. 3개층이 트인 구조로 주변회랑을 선회하면서 볼 수 구조입니다. - 건물의 철골구조가 노출되어 자연스러웠습니다. 전시물 보다는 내부 공간.. 2015. 1. 30.
에딘버러도시이야기 31. '애딘버러성' ♣ 에딘버러 성은 로얄마일의 서쪽에 위치한다. 에딘버러 전경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근사한 전망이 일품인 곳입니다. 이 성은 7세기 중엽 조성된 성곽에 1070년에 말콤3세(Malcolm 3)가 왕비 마가렛과 살기 성내에 궁정을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후 메리 여왕이 스코틀랜드의 제임스5세이자 잉글랜드의 제임스1세를 출산했던 방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 사진 오른쪽에서 진입하면 광장(Castle Esplanade)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곳은 최근에는 이곳이 '에딘버러 음악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더 유명합니다. 배치상에서 광장을 지나 성문(Gatehouse)를 지나, 원형으로 동선을 이동하면서 시가지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성채와 스타디움 : 주차장 자리에 위치한 음악제를 위한 스타디움.. 2015. 1. 28.
마산 창원 역사 읽기 (36) - 중성리에서 쿄마찌(京町)까지 5. 삶과 문화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5-1 중성리에서 쿄마찌(京町)까지 조선 중기, 대동법이 시행되자 해로가 연결되는 전국 각지에 조창(漕倉)이 설치 되었다. 경남에는 영조 36년(1760년)에 창원 마산창과 진주 가산창(駕山倉)이, 1765년에는 밀양 삼랑창(三浪倉)이 설치되었는데 마산창 관할구역은 인근 8개 읍이었다. 고려시대에도 마산포구에 석두창이란 조창이 설치된 적이 있었으나 이미 없어지고 이때 다시 신설되었다. 현 제일은행 마산지점과 남성동파출소 주변 1,700여 평의 부지에 총 8동, 53칸(間) 규모에 ㄷ자 형태로 바다 쪽을 향하고 있었다. 조창이 설치되자 먼저 관원과 상인들이 찾아들었고, 이들을 상대로 생업을 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이 모여들면서 점차 동리를 이루었다. 동성, 중성, 오.. 2015. 1. 26.
에딘버러도시이야기 30. 스코틀랜드 '국회의사당' ♬ 스코틀랜드 의회건물은 파격적입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 건물을 연상한다면 주변에서 맴돌다가 헛탕을 치고 돌아올 지경이죠. 위치는 마일로드의 동측 끝에 홀리루드궁정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구글지도에서 보면 나뭇잎들이 여러개 포개져 있는 형태가 지붕입니다. - 모형에서 보듯이 전체적인 형태가 부정형이라서 정신없어 보입니다. - 정면의 모습입니다. 외피에 덧붙혀진 조각난 모양과 처마모양이 독특합니다. 물론 권위하고는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 전면에호수와 의자가 하나의 조형물처럼 세트를 이루고 있습니다. 처마의 형태도 독특합니다. 발처럼 올려진 차양이 너무 가벼워보이기까지 합니다. - 옆에 있는 대문의 모습입니다. 파이프로 구성된 디자인이 우리네 시골의 싸릿대로 만든 대문을 연상케 합니다. 밑의 .. 2015. 1. 23.
에딘버러도시이야기 29. '로얄마일(The Royal Mile)'의 중요 건물들 ♣ 로얄마일에 위치한 유서깊은 건물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홀리루드 궁전 (The Palace of Holyroodhouse) : 로얄마일 동쪽 끝에 위치한 궁전으로, 지금도 스코틀랜드의 영국 황실궁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코틀랜드 메리여왕은 에딘버러성보다 이곳을 좋아하여, 폐위 후에도 이곳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궁전 옆에 수도원에는 역대 스코틀랜드 왕들이 매장되어 있다. ● 성 자일스 성당 (St.Gile's Cathedral) : 로얄마일 중심에 당당히 서있는 자일스 성당은 왕관모양의 중앙부 지붕이 인상적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 펍 성당 : 이것은 제가 붙은 이름이다. 성당이 펍으로 변신하였기에 지은 이름이다. 에딘버러 성당 초입에 있는 첨탑이 인상적인 성당건물로 현재는 식당으로 활용중.. 2015. 1. 21.
마산 창원 역사 읽기 (35) - 제일여고 터에 일본 신사가 있었다 4. 유적으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4-9 제일여고 터에 일본 신사가 있었다 일제가 우리 민족을 무력으로 위압한 것이 군대와 경찰이었다면 정신적으로 위압한 것은 신사(神社)였다. 마산 제일여고 터가 신사였다. 지금은 제일여고 뒤에 큰 도로가 나있지만 신사의 뒤쪽은 산이었다. 바다에서 보면 산을 향해 일직선으로 급하게 상승하는 길의 끝이다. 길 양옆에는 벚꽃나무가 즐비했고 길바닥은 조약돌이 깔려 있었으며 신사의 신주문에 이르기까지 층층이 돌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했다. 조선인이 거주했던 구마산 지역 산제당 가는 길의 꾸불꾸불하고 아기자기한 산길과는 몹시 대조적인 길이었다. 신주문 앞의 왼켠 마당에는 큰 대포 하나가 있었는데, 그 대포도 신사와 함께 동향으로 서서 마산 시가지를 내려다 보았다. 마산시의 지붕.. 2015. 1. 19.
에딘버러도시이야기 28. 올드타운의 역사가로 '로얄마일(The Royal Mile)' ♣ 마일로드(Mile Road) : 애딘버러 구 시가지내에 1마일에 이르는 역사가로입니다. ♣ 구시가지 배치도 : 가운데 기차역을 기점으로 상단지역은 반듯하게 정비된 신시가지이며, 하단에 자연발생적 형태로 조성된 곳이 구시가지입니다. 우측 상단이 앞서 소개한 칼톤힐입니다. 로얄마일(Royal Mile)은 서쪽(왼편) 끝에 있는 에딘버러성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 동측(오른편) 네모난 형태의 홀리루드(Holyrood)궁전에 이르는 가로을 말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거리의 풍경이 16, 17세기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홀리루드 궁전은 1671년 찰스2세에 의해 재건되었다고 한며, 지금은 왕실의 공식적인 스코틀랜드 거주지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 가로 전경 ♣ 독특한 건물들 ♣ 동상들과.. 2015. 1. 16.
애딘버러도시이야기 27. 칼톤힐에서 에딘버러를 보다 스코틀랜드의 역사 : 기존의 켈트(스코트)족은 로마 군대에 쫓겨 기후가 좋지 않은 북부 산악지역, 오늘날의 스코틀랜드 지방으로 쫓겨납니다. 로마 제국의 제국의 국력이 약해지면서 로마가 물러나고 북부 지방의 켈트족이 다시 남하하기 시작한다. 이에 위험을 느낀 남부 지역의 주민들은 유럽대륙의 앵글로족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앵글로족과 색슨족의 대대적인 영국침공이 시작되고 이들이 건설한 국가가 오늘날 대영제국의 기원이 됩니다. 좀 더 시간이 흘러 1066년 노르망디 대공 윌리엄이 영국을 침공하여 잉글랜드와의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노르만족에 의한 영국 왕실이 만들어지며, 영화 ‘브레이브 하트’는 스코틀랜드 지역으로 쫓겨난 켈트(스코트)족이 이미 노르만족이 장악한 영국 왕실에 대항하여 독립을 쟁취하는 이.. 2015. 1. 14.
마산 창원 역사 읽기 (34) - 조선시대의 정보통신, 자여역과 봉수대 4. 유적으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4-9 조선시대의 정보통신, 자여역과 봉수대 우리는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의 급속한 변천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것이 행복한 삶을 위해 참으로 필요한 것인지 따져볼 겨를조차 없이‘정보의 홍수’에 빠져 살고 있다. 많은 돈을 들여서 각종 정보기기의 사용법을 익혀야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고, 컴퓨터 하나쯤은 집안에 사들일 수 있어야 직장 생활도, 자녀들의 학교 공부도 가능한 세상이 된 것이다. 수요에 따라 공급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공급이 수요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자본주의의 법칙은 사람들이 저마다 주머니에 하나씩 넣고 다니는 휴대전화만 보더라도 금방 알 수 있다.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필요해서 선택하고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첨단기.. 2015. 1. 12.
런던도시이야기 26. 런던의 대중교통 런던을 자유투어하면서 버스와 전철을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지하철 이용은 우리나라와 얼추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버스와 택시는 조금 달랐습니다. 차이점을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 2층 버스입니다. 일단 저상버스라는 점입니다. 장애인도 쉽게탈 수 있는 구조입니다. 2층 객실부분은 운전석에서 모니터를 통해 관찰되므로 하치시 서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 저상버스는 승차하기 너무 편합니다. - '런던택시'입니다. 별도의 트렁크가 없이 후문을 열면 바닥이 납작한 넓은 공간에 좌석이 있습니다. 여행자들의 큰 트렁크를 바닥에 쉽게 놓고 내릴 수 있도록 일반승용차와 달리 제작한 택시입니다. 편리했습니다. - 런던과 애딘버러에 설치된 공용자전거 베이입니다. 창원의 누비자시스템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 2015. 1. 9.
한국 100명산이야기 16 : 금정산성을 거닐다. ♬ 한해 마무리를 산성을 돌아보면서 한다는 것이 퍽 인상적일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산의 동래산성내에 자리한 금정산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금정산이 제대로 산행코스로 정해지지 못한 이유중의 하나는 해발 4~500미터에 이르는 산성마을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단순히 관람코스로 인식되었던 것이 그 이유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산성전체면적이 약 8평방키로미터라고 하니, 못되어도 산성외곽길이가 4~50리 정도, 그 중 반만 걷는다고 해도 약 10키로정도입니다. 산성을 거닐며 도심지를 조망하는 것이 이번 산행의 가장 큰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아침 8시 10분에 출발하여, 산성에 도착하니 9시 30분, 금성동 주민센터에서 비봉팀과 함류하였습니다. 오늘 산행은 전체 6명, 모처럼 여학생도 한명 끼였습니다.. 2015. 1. 7.
마산창원 역사 읽기 (33) - 지방교육의 중심, 향교와 서원 4. 유적으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4-8 지방교육의 중심, 향교와 서원 전근대사회의 교육은 모든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평등사회가 아님을 보여주는 예이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양인 농민 이상이 과거를 통해 관직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림의 떡이었다. 온종일 책을 끼고 살았던 양반들과 생업에 전력할 수밖에 없는 농민들이 형설지공(螢雪之功),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그들과 경쟁하여 과거에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양반의 자제들은 서원에서 향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과거시험을 치르고 그들은 관료로 나아갔고 이로 인하여 경제적 기반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방교육의 중심-향교에서- 교동, 교촌, 교촌동, 교리, 명륜동……. 이러한 마을 이름의 공통점은 무.. 2015. 1. 5.
2015년 우리의 도시는? 시간은 재촉하듯 우리 앞에 2015년을 보냈습니다. 새해 첫날 받아든 신문 1면 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10년 전인 2004년과 현재의 국민의식을 비교한 것인데, 10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회의식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에서 국민 대다수는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복지와 평등’을 꼽았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경제적 풍요’를 꼽은 사람이 31.9%나 되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경제적 풍요’를 기대하는 사람이 14.8%로 반 토막 나버렸습니다. 대신 ‘사회보장’은 37.3%에서 47.3%로, ‘평등’은 22.5%에서 28%로 늘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깊어지면서, 다수를 위한 사회적 연대의 욕구가 강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입니다. 에서 밝힌.. 2015. 1. 1.
새해인사 새로운 해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올 한해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2015. 1. 1.
송년인사 2014년 마지막 날입니다. 밤 같은 낮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2014. 12. 31.
마산 창원 역사 읽기 (32) - 4군6 진의 개척자, 최윤덕 장군의 묘가 창원에 있다 4. 유적으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4-7 4군 6진의 개척자, 최윤덕 장군의 묘가 창원에 있다 세종 때에는 최윤덕, 이천, 김종서 등의 활약으로 4군과 6진이 설치되고 압록강과 두만강의 국경이 확정되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최윤덕 장군에 관한 내용의 전부이다. 장군에 관한 내용이 너무나도 짧아서일까, 대개 수업시간에도 교과서만큼이나 짧게 언급을 하고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기 일쑤다. 우리 학교 1학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최윤덕 장군에 대한 인지도와 인물사 학습에 대한 경험을 조사해 본 적이 있다. 그 결과는 역시 현 역사교육의 수준과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장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학생과 창원에 장군의 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학생은 각각 9%에 불과했다. 중학교에서 역.. 2014. 12. 29.
런던도시이야기 25. 런던의 펍(Pub) 투어 펍의 정식명칭은 '퍼브릭(Public)'입니다. 펍을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선술집' 혹은 '호프집'정도가 됩니다. 원래의 단어는 'Public House'가 지닌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는 어렵지만 단어 그대로 '공공장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동네 아저씨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 퇴근길 한 모금으로 하루의 피로를 터는 노동자들의 휴식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가 '펍'에 잘 모르지만 경남대의 박진석교수가 런던의 '펍투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처럼 대기업에서 공급해주는 맥주만 파는 것이 아니라 펍마다 나름대로의 하우스맥주를 필두로 다양한 맥주를 취급하기에 여러 펍을 순방하듯이 들르면서, 각 펍별로 분위기와 맥주맛을 즐길수 있.. 2014. 12. 26.
런던도시이야기 24. 런던의 명동 '피카디리서커스' '피카디리서커스' 지역은 런던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붐비는 지역입니다. 주변에 쇼핑가와 수많은 극장들이 있으며, 차이나타운이 있는 중국가로가 형성되어 런던에서 가장 활기찬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웨스트엔드'(West end)라고도 불리며 '소호'(Soho)라고도 불리기도합니다. 웨스트엔드는 일찍이 런던 성벽의 서측끝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시가지가 확대되어 런던의 중심지역에 해당합니다. - 광장전경입니다. 조지안 양식의 하얀색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대건물이 즐비한 우리네 도심과는 다른 이미지입니다. - 조형물 주변의 모습입니다. 피곤에 지친 여행객들이 쉼터로 활용되고 있군요, ♬ 광장 주변의 퍼포먼스 - 거리의 '애프터눈티' : 중세 귀족 복장을 한 사람이 티 마시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군요,.. 2014. 12. 24.
마산창원 역사 읽기 (31) - 9산 선문의 남쪽 끝, 봉림사 4. 유적으로 보는 마산·창원의 역사 4-6 9산 선문의 남쪽 끝, 봉림사 봉림산 중턱까지 올라가노라면, 산들바람을 벗삼아 옛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한 봉림사 옛터에 이르게 된다. 그 흔적만 쓸쓸하게 남아있는 건물지, 탑지, 연못지 등은 우리의 기억을 천년 전의 아득한 세월 속으로 이끌어 당긴다. 나말여초! 이 땅에는 사회변동의 기운과 전쟁의 폭풍우가 휘몰아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믿음을 기댈 수 있는 안식처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무너져가던 신라왕실이나 왕실·중앙귀족과 밀착된 화엄종 등의 교종은 이제 더 이상 그들이 기댈 곳이 아니었다. 여러 곳에서 자라나던 지역의 세력가들이나, 미륵신앙·선종 등이 희망으로 떠올랐다. 천년 전 우리 지역인 김해와 진례에서도 경주의 중앙정부와 독립된 세력가들이 나타.. 2014.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