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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꾸리찌바 이야기 4 (건축물2) 지혜의 등대, 도시의 등대 도시의 주거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이 시설은 꾸리찌바 시가 빈민들에게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을 제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등대이다. 이곳에서는 학생과 빈민들에게 아침 8시부터 반 9시까지 도서를 대여해 주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각 등대 당 약 3천여 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책은 한 달에 최고 4만 7천권이 대여된다고 한다. 박용남은 ‘지혜의 등대’를 두고 꾸리찌바 시가 소외된 도시 빈민과.. 2009. 6. 24.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5/27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꾸리찌바 이야기 3 (건축물1) 빠이올 극장 130여 년 전인 1874에 건설된 탄약창 건물을 1971년에 개조하여 만든 아름다운 원형극장이다. 도심 외곽지역에 있었지만 이 연극관의 개조는 시내에 있는 기념물의 보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꾸리찌바 도시문화혁명의 한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풍스러운 외형도 눈을 끌었지만 이 건물을 비껴간 듯 계획된 사방의 도로를 보면서 막무가내로 직선을 그어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케 했다. 마치 마산의 삼각지공원과 같이 도로 속의 섬처럼 생긴 삼각의 잔디 공간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외벽의 치장도.. 2009. 6. 22.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꾸리찌바 이야기 2 (거리, 광장) 24시간 거리 시침은 24시간 주기로, 분침은 60분 주기로 표식이 구분되어 있는 원형시계 (박용남 선생은 이 시계를 포스트모던 형이라고 했다)가 입구 상단에 높이 부착되어 있었으며 골조는 노란 색 칠을 한 원형 파이프를 곡 가공하여 세우고 지붕에는 투명한 아크릴을 씌운 우아한 아케이드 형의 몰(Mall)이었다. 1991년 시작된 이 공사는, 원래 시민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아 위험스럽기까지 했던 도시지역의 한 길을 반 옥외 공간 형태의 아케이드로 만들고 '24시간 거리'라고 명명했는데 이름처럼 24시간 활용되는 장소다. 밤새도록 놀기를 놓아하는 브라질 인에게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제.. 2009. 6. 19.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꾸리찌바 이야기 1 (프롤로그) ‘꿈의 도시’로 알려진 브라질의 꾸리찌바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소개한다. 지구 대척점에 위치한 이 도시를 굳이 경험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박용남선생이 쓴 '꿈의 도시 꾸리찌바'라는 책 때문이었다. 그 책을 통해 우리의 도시가 꿈꾸어야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경제’라는 명분아래 점점 사정이 나빠지는 이 도시가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야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한 도시를 불과 며칠동안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그 내용을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지만, 본 만큼 느낀 만큼만 소개하려 한다. 2002년,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창원에 온 박용남 선생을 직접 만나 꾸리찌바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고, 당시에 내가 칼럼위원으로 있.. 2009. 6. 18.
한일합섬 터에 아파트 대신 공원이 생겼다면? 2006년 11월 어느날. 마산 옛 한일합섬터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청약을 위해 담요는 물론 난로와 텐트까지 준비한 수 천명의 사람들이 밤새 줄을 서 있었다. 이 모습은 저녁 9시뉴스의 메인 소식으로 전파을 타 전국에 소개 되었고, 지역에서도 한참 화젯거리였다. 이러한 현상은 분양가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꾼과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을 지켜보면서 투기심리를 자극받은 지역민이 가세해 빚은 촌극으로, 웃돈이 예상 만큼 되지 않자 당첨자 3명중 1명꼴로 계약을 포기해 청약광풍이 사실상 거품임이 증명되었다. 집이 주거의 목적이 아닌 투기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장면이면서, 우리나라의 주거정책이 의도했건, 안했건 집을 필요로하는 사람에게 공급 되어야하는 삶의 본질과 많이 어긋나 있음을 알 수 있다... 2009. 6. 12.
건축이 도시에게 내어준 길 palimpsest [pǽlimpsèst] n. ; 거듭 쓴 양피지의 사본. ‘먼저 쓴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글을 쓴 양피지(羊皮紙)’를 뜻하는 것이다. 도시와 건축에 대해 고민하던 학창시절, 한참이나 골머리를 싸매고 염두에 두었던 단어이다. 장소성과 그 도시의 컨텍스트(Context)와 관련되는, 적어도 나에게는 지표와도 같은 단어였다. 산업화 시대, 386세대 이전의 기성세대에게 도시란 살기위한 기회의 터전으로, 각 개인의 시간의 궤적 그 자체이다. 노후된 주거지나 특정지역을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싹 밀어버리고 새롭게 만드는데 익숙해진 우리들로선 다시 한번 새겨보아야 할 분명한 주제이다. 예전에 인사동의 쌈지길을 찾은 적이 있다. 인사동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리것을 보기위해 종종 찾는 너무나도.. 2009. 6. 9.
하천 옆 카페에서 커피 마실날 올까? 지난달 마산의 광려천, 삼호천, 산호천, 교방천, 회원천 등 마산의 대표적인 5개 하천에 대한 생태하천 조성이 정부 사업으로 확정돼 추진중이라고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그 중 교방천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은 교방동~오동동까지 2.8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2010년~2014년까지 사업이 진행되며 수질정화습지조성과 식물식재, 생태탐방로 등을 갖추게 되고, 회원천은 하천재해예방사업으로 오동동아케이트 부터 마여중 입구까지 3km 구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네요. 여러 하천 중 회원천은 별다른 놀이시설이 없던 어린시절 저와 친구들의 훌륭한 놀이터였기에 반가운 마음에 옛 추억도 되살려보고,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 구상도 한번 해봤습니다. 어린시절 여름이면 '엔지밭골'이라고 부르던 회원천 상류에서 가재 잡고 멱도 감.. 2009. 6. 8.
건축은 도시의 자랑거리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모 광고에서 인용된 주거에 대한 긍지를 표현한 문구처럼 도시에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도시의 자랑거리를 만들고 특정한 장소이미지를 구현함으로써 박제화된 도시공간을 브랜드 상품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의 자랑거리를 만드는 것은 도시의 외관뿐만 아니라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더욱이 현대 도시공간에 대한 세계화(Globalization)차원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의식적인 노력을 단순히 해당 도시의 시민적 만족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또한 도시의 경제적 차원만으로도 제한될 수도 없다. 시민에게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는 것으로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발휘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설령 문화적 활동을 직접 .. 2009. 6. 7.
과감할수록 더 아름다워진다, 건축은 패션 건축은 패션이다. "ARCHITECTURE = FASHION" 한 CF광고에서 경쾌한 한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나온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건설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실용적인 측면이었다면, 이제부턴 유행이나 스타일 등의 속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어져, 마치 패션처럼 유행하고 변화해 간다는 뜻을 은유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특히 도시 건축에서의 변화는 더욱 그러하다. 바야흐로 도시에서 공공시설물을 비롯한 각각의 건축물에 디자인의 유행과 변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디자인”. ‘디자인’. 말만 붙여도 통(通)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마치 “○○산업”이나 “○○공학(테크)”가 통하던 그 시절처럼 말이다. 도시디자인, 공간디자인, 공공디자인, 시설물디자인, 간판디자인, 브랜드디자인,.. 2009. 6. 5.
마른 멸치 언제부터 먹었을까? 최초 멸치생산 : 일본의 어업이민 우리나라에서 마른멸치(이하 멸치)를 맛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일본이 우리나라와 1905년 맺은 을사조약에 의거 풍부한 수산자원을 가진 남해안 연안에 불법, 합법적으로 어로작업을 해오던 일본어민들에게 집단이주를 권유해 그결과 1909년까지 총1,146호 4,820명이 한국연안 40개 마을에 이주하였는데, 이중 60%이상이 남해안 연안마을에 이주했다. 당시 남해안 일대에 일본 어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여 선진수산업을 전개하면서 마른 멸치를 선 보이게 되는데 멸치어장은 1910년 전후시기에 주로 히로시마에서 온사람들에 의해 통영, 거제지역을 중심으로 어장이 경영되었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생멸치를 잡아서 그냥 먹거나 멸치젓갈이나, 말린 포로 먹는 정도였기 때문에지금.. 2009. 6. 4.
노무현의 추억 최근에 용산 재개발문제로 참극이 빚어졌습니다만, 이런 사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조세희 선생의 ‘난쏘공’이 출간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 난장이들의 꿈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18년 전, 1991년이었습니다. 건축가였던 나는, 세입자이기 때문에 재개발의 혜택은커녕 어디론가 빈손으로 쫓겨 나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끝에, 기존의 재개발방식과 달리 세입자도 입주 가능한 방법을 연구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아무 방법이 없는지, 집을 지어주지는 못하지만 집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도 제시해보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산에서 펴낸 이 책을 읽고 공부하시겠다고 직접 전화를 한 후 보좌관을 보내 받아간 그 책 입니다. 일 년간의 시간을 들인 뒤 ‘세입자.. 2009. 5. 29.
달팽이의 기상천외한 발상 - 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요? 세상구경하기를 좋아하는 달팽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비록 자신의 이동 속도는 늦지만, 보고 싶은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달팽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달팽이는 자신이 그토록 보고 싶은 세상을 구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동속도가 너무 느려 멀리까지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는 것이 달팽이 걸음입니다만, 쉬지 않고 계속 움직여도 1분에 12센티, 한 시간에 고작 7.2미터 정도가 달팽이의 최고속도라 합니다. 그러니 하루 여덟 시간 동안 안간힘을 다해 움직여도 최고 50-60미터밖에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여덟 시간 움직이고 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제 놈도 쉬어야 하니까요. 결국 세상구경 좋아하는 그 달팽이는 집을 중심으로 반경 50-60.. 2009.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