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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속가능한 건축 (3) : 혼다와코 빌딩(The Honda Wako Building) 혼다는 오토바이를 만드는 회사로 1946년 동경의 하마마쓰[浜松] 근처에 세워져소형의 경제적인 내연기관을 개발한 회사이다. 이후에 혼다 소이치로로 변경하고, 1948년 혼다자동차에 합병된 자동차회사이다. 소형 엔진 오토바이 혼다 C-100은 1953년에 도입되었고, 1959년까지 오토바이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63년부터 제조하기 시작한 자동차가 주력매출을 형성하지만, 그래도 혼다는 오토바이의 대명사로 세계 선두주자로 각인되어 있다. 본 건물은 혼다자동차의 본사로 동경 아오야마에 위치하고 있다. - 건물의 규모는 길이 104미터에 폭은 58미터이며, 중앙에 폭 12미터의 아트리움을 형성하고 있다. - 본건물 외벽측에 6미터를 띄어서 외피를 덧 붙힌 이중외피구조로 되.. 2010. 12. 17.
(속) 대형건물앞의 미술장식품(도시 공공예술). 감상 좀 하시나요? 건물의 장식품 쯤으로 여기던 공공미술. 이제는 시민들(보행자)의 일상속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공공미술이라는 용어는 30여년전 영국인 존 월렛이 "도시속의 미술"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미술작품을 직적 구매하여 감상하는 소수의 사람을 위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공미술의 개념을 제안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부터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 또는 증축할때 건축비용의 1%이상(2000년 1%이하로 하향조정)을 미술장식에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 문화예술진흥법) 1995년 법령 제정이후 10여년이 지난 2005년도에만 해도 건축물 미술장식품이 959점 설치되었는데, 이에 소요된 비용만해도 700억원이 소요된것으로 파악됩니다. 10여년동안에는 5,600여점가운데 .. 2010. 12. 15.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36) - 개항이후 개항이후부터 1910년 이전의 시기에 제작된 마산지도를 소개하겠습니다. 지도의 기본정보 표기는 개항기 때와 같습니다. 는 지도의 제목이며 제목 아래에 표기한 것이 지도의 기본 정보입니다. 표기 순서는「제작연도 / 제작자 / 발행처 / 축척 / 수록처 / 소장처」순입니다. 기록이 불가능한 부분은 해당 칸을 비워「/ /」로 표기하는데 지도제목이 동일한 경우에는 지도명칭 뒤에「*, **, ***」를 붙여 구분하겠습니다. -조계지현황도**- 1900년 / / / 마산포사건 관련 일본 해군대신관방서류(秘) / 미의회도서관(11)NT(C)NO.178 지도의 명칭은 원래 없었습니다. 「馬山機密本第八六號附屬 (마산기밀본 제86호 부속)」이라고 적혀 있을 뿐이었는데 지도의 내용을 참고하여 제가 임의로 지도의 명칭을 붙였.. 2010. 12. 13.
일본의 지속가능한 건축(2) : 엡슨 혁신센터 (Epson innovation Center) 엡슨'하면 쉽게 떠오른는 상품은 프린터 출력기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알고보니 이 회사는 시계로 유명한 '세이코(Seiko)'계열회사인것 같습니다. '엡슨 혁신센터'는 일본의 동계올림픽이 치러졌던 나가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규모면에서 연면적 1만 5천평이 넘는 엄청난 규모에 일단 놀라게 됩니다. - 혁신센터는 마무리제품을 위한 연구시설이다. 엡슨 연구개발의 기능은 차세대 정보관련 가전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조직되었다. - 연구소는 다른 단체와 제휴하며 공동으로 연구하며, 연구실과 실험실로 구분되어있다. - 이 연구시설은 탄소저감 60%를 목표로 환경보존을 위한 야심찬 도전을 구체화하였다. [CASBEE rank] S () [Location] Hirooka, Shiojiri, N.. 2010. 12. 10.
대형건물앞의 미술장식품. 감상 좀 하시나요? 길을 걷다가 규모가 큰 건물 앞을 지날때면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늘 다니던 곳인데도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조각작품이 서있는것을 발견할 수 있을것입니다. 건물앞에 설치된 이 미술장식품들은 연면적 1만평방미터 이상의 건물에 건축비의 100분의1 범위내에서 미술장식품을 설치하도록한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설치 한 작품들입니다. 왜 이런 법을 만들었을까요? 아마도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예술적 감흥을 주고 건축물의 외부공간을 품격있게 함으로서 도시경관의 수준을 높이고자 한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변을 설치된 작품들을 둘러보면 감동을 주거나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은 손에 꼽기도 쉽지않은 실정입니다. 건물이나 주변환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 2010. 12. 8.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35) - 개항이후 일본 신사(神社)가 우리 민족을 정신적으로 위압했다면, 물리력으로 우리를 억누른 것은 일본의 군대와 경찰이었습니다. 일본군대의 마산진출은 1905년 마산선 철도가 건설될 때 쯤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진출은 1909년 7월 일본육군의 중포병대대(重砲兵大隊)가 진해에서 마산 월영동(현 월영동아파트단지)로 이전한 것과 같은 해 12월 대구헌병분유소(大邱憲兵分遺所)을 신마산에 설립한 일입니다. 이 글은 월영동에 주둔했던 「육군중포병대대」에 대한 내용입니다. 러시아와의 각축기에 일제는 율구미와 자복포 일대(현, 월영동 아파트 단지 및 구 한국철강 부근 일대)를 그들의 전관거류지로 확정했다가 1905년 러일전쟁이 끝나고 을사조약이 체결될 즈음 이 지역은 군용지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가 1908년부터 본격.. 2010. 12. 6.
일본의 지속가능한 건축(1) : 시미즈(淸水) 기술연구소 친환경 건축에 대한 자료를 찾던중 '일본의 지속가능한 건축 자료(Japan Sustainabe Building Database Website)'사이트에서 일본의 에너지 성능평가방법인 '건축환경종합성능평가시스템(CASBEE : Comprenensive Assessment System for Building Environment Efficiency)'에 의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건물들의 친환경요소들을 정리한 사이트가 있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여건적, 기술적 차이는 다소 있다고 하드라도, 계획과정상의 아이디어들은 재미있고, 참고 할만한 것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업무시설(사무실)과 연구시설에 해당되는 건물들 위주로 소개하려고 한다. * 사이트 주소 : http://www.ibec.or.jp/jsbd/inde.. 2010. 12. 3.
'가출 청소년 쉼터'에서 비롯된 '담장허물기 운동' 시작은 아주 작고 미미한 일에서 비롯되어 큰일로 번졌을 때 '일파 만파'라는 말을 하죠, '나비효과'라는 말도 이와 비슷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이 말 뜻 그대로 일어난 사회운동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골목 주택가 담장을 일부 허무는 일로 시작한 것이 급기야 대구의 대규모 관공서와 종합병원, 학교, 심지어 공항과 교도소의 담장까지 허무는 일로 확산이 되었다고 하네요, 삼덕동 골목바람이 대구 전역을 휩쓸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신풍같은 역할을 한 신통방통(?)한 '대구 삼덕동 마을'을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 때는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의 전통적인 구시가지인 삼덕동에 '가출청소년 쉼터'가 들어오면서 조용한 동네에 비상이 걸렸다. - 쉼터에서 생활하는 십대들은 노랑머리, 배꼽티를 입고 밤낮없이 .. 2010. 12. 1.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34) - 개항이후 일제가 우리 민족을 무력으로 위협한 것이 군대와 경찰이었다면 정신적으로 위압한 것이 신사(神社)였습니다. 한반도에 가장 먼저 들어온 일본신사는 부산신사인데 이미 17세기에 일본인들이 부산에 상주하면서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 후 1876년 한일수호조약(강화도조약)이 체결된 후 개항된 도시에 각국공동조계지가 설치되면서 일본거류민들이 조계지에 신사를 세웠습니다. 마산의 일본 신사(神社)건립계획은 순종이 마산을 방문했을 때 쯤 (1909년 초) 홍청삼(弘淸三)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그 이전부터 마산경제회 등 일본인 유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여러 차례 신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만 아무도 그 일을 맡아서 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느 날 홍씨가 마산의 일본인 유지 27명을 요정 ‘망월’에 초대하여 신사 창건을 호소하.. 2010. 11. 29.
낡은 한옥촌에서 한해 300만명이 찾는 관광의 별로... 도시를 바꾼 10가지이야기(10) 주민참여형 정책추진으로 지역재생에 성공한 "전주 한옥마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활성화와 관광선진국 도약을 위해 도입한 '2010 한국관광의 별'의 시설부분에 전주한옥마을이 선정되었다. 도심에 자리잡은 한옥마을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관광지로 부상하게 된것이 수상의 이유이다. 전주 한옥마을이 이처럼 각광을 받기 시작한것은 불과 몇 년되지 않는다. 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2002년의 관광객 수가 30여 만명이라고 하니 10년도 채 안되서 10배로 늘어난것이다. 무엇이 도심속 낡은 한옥촌을 최고의 문화관광 상품으로 변화시켰을까? 전주에 한옥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한것은 1930년 전후로, 도심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일본식 집에 대응하기 위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한채, 두.. 2010. 11. 26.
남해안 경관 더 늦기전에 지켜야 통합 창원시의 발전방향에는 ‘해양문화 중심도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아시아해역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팸시)가 주관하는 「2012년 제4차 동아시아 해양회의」 개최도시로서 당연한 비전입니다. 이 회의에는 동아시아국가의 해양관련 장관, 교수, 전문가 등 2,000여 명이 참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19일(금) 오후에 CECO에서 「남해안 선벨트 한중해양도시의 국제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주최는 「국회 남해안시대를 위한 의원 연구모임」과 「경상남도」였고, 「창원MBC」와 「경남발전연구원」이 주관하였습니다. 이런 류의 행사가 늘 그렇듯이 인사말이 참 길었습니다.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 내노라 하는 여섯분의 인사말 때문에 개회된지 40분이 지난 뒤에야 본 행사가 시.. 2010. 11. 24.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33) - 개항이후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은 즉위 후 몇 차례에 걸쳐 지방 순행에 나섰습니다. 순종의 남부지방 순행은 1909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6박 7일간이었습니다. 마산 순행 일정에 대한 『승정원일기』순종 3년 1월 5일자 기록입니다. 「…… 9일에는 부산에 머무르고, 10일 오전 9시에 부산정거장에서 기차로 출발하여 11시 25분에 마산에 도착, 하룻밤을 유숙한다. 11일에는 마산에 머무르고, 12일 오전 8시 40분에 마산 정거장에서 기차로 출발하여 11시 45분에 대구에 도착, 하룻밤을 유숙한다」 원래 통치자의 순행은 지방의 사정을 감찰하고 백성의 고통을 살피는 데 그 일차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내각과 통감부 관원들을 대거 수행하고 순행에 나선 것은 순종의 권위와 권력을.. 2010. 11. 22.
항만을 활용하여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이룬 독일 '하펜시티' 도시를 바꾼 10가지이야기(9)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전략 '하펜시티 프로젝트' 얼마전 가족과 함께 마산항1부두에서 열린 국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네살난 딸아이에게 오늘어디갔다왔냐고 물었더니 '바다'라고 답하더군요. 자기딴엔 흐드러진 국화보다 꽃밭사이로 짬짬이 보이는 바다가 더 인상깊었나 봅니다. 저는 통합 후 처음열린 국화축제 행사보다 수십년간 막혀있던 수변공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는게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네살난 아이의 기억에도 강하게 각인될 만큼 바다를 끼고있는 도시에 산다는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독일 북부에 함부르크라는 항구도시가 있습니다. 엘베강, 알스터강, 빌레강이 만나는 입지조건으로 큰 항구도시로 성장했지만 경제구조의 변화로 항구관련산업이 몰락하면서, .. 2010. 11. 19.
미래도시의 모습은? 멀지 않은 미래(2019년)를 그린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 400층이 넘는 고층 건물로 가득찬 거리와 건물 입면을 가득 메운 네온 간판. 지구의 이러한 모습은 인구의 급증으로 인해 다른 행성으로의 인구이주가 본격화 되는 시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영화. 블레이드러너를 모티브로 한 '제5원소' 마찬가지로 우주에 새로운 터전(우주정거장과 같은)을 마련할 계획을 세운 지구인들. 이 두가지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것은. 비가내리고 음침한 보통(?)지구인들의 생활터전. 즉, 지상, 땅을 밟고 있는 서민들의 피폐한 모습들이 보여집니다. 올바른 미래상은 아니었지만, 양극화된 우리 모습의 관성이 그대로 미래로 더해간다면 그런 모습이 틀린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의문을 .. 2010. 11. 17.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32) - 개항이후 개항 당시 각국거류지에는 러·일 영사관 건물 외에 러시아와 일본 민간인의 건물 몇 채만 있었을 뿐, 일본인 대부분은 한인거주지인 마산포에 살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1899년에 건축한 러시아 영사관 건물입니다. 마산이사청과 함께 지은 마산 최초의 2층 건물로 조계지 언덕에 걸터 앉은 모습이 위용 당당합니다. 경남대 평생교육원(구 창원군청) 옆에 있었습니다. 조계지 내에서 경제활동을 했던 러시아인들은 조계지내의 대지주이면서 무역업과 러시아군함에 대한 잡화용달업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함석이나 기와로 된 주택을 직접 지어 살았습니다. 1900년 연말 현재 조계지 내 러시아인 건물은 모두 6동이었으며 그 중 한 채는 건평 80평으로 호텔업을 목적으로 건축 중이었는데 조계지에서 가장 규모가 컸고 위치는 조계지.. 2010. 11. 15.
산업과 생활이 공존하는 도시재생 도시를 바꾼 10가지이야기(8) 철강산업도시에서 문화산업도시로 변신한 영국 '쉐필드'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250km에 위치한 쉐필드는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마산과 유사한 점이 많다. 하지만 전통산업이 쇠퇴하던 시기인 198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두 도시의 미래는 서로 다른길을 걷게된다. 우리도시가 산업도시의 명성을 점점 잃고 쇠락해가던 시기에 쉐필드시는 기존 산업을 대처해 문화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도시전체를 재건하며 세계적 문화산업도시로 명성을 얻게된다. 또한 도시재생공사를 결성해 도심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여 도심부가 도시경제활성화 및 지역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추진한다. 주목할점은 문화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를 측면과 후방에서 지원했던 도심의 주변환경에 대한 정책과 추진력이다... 2010. 11. 12.
제대로 된 '도시경관'책이 나왔습니다.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살고있는 도시가 가진 환경에 대한 관심도 차츰 커지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개최로 마치 선진국이 된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우리의 도시환경수준은 외국의 도시들과 비교해봤을때 '국격'에 맞지 않게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유럽이나 일본의 도시들은 물론이고,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남미나 아시아의 도시들도 우리의 도시처럼 천편일률적이고, 삭막하며, 보행자를 천대하지 않습니다. 도시가 성장할 때 당장 먹고사는것 외에는 터부시하는 풍조가 국적불명의 품격낮은 도시환경을 낳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것은 몇몇 지자체에서 도시경관의 중요성을 깨달아 도시환경을 조금씩 개선시켜 나가기 시작했고 그파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시경관을 변화시키는것.. 2010. 11. 10.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31) - 개항이후 마산 최초로 근대식 학교가 섰습니다. 창원군에 있던 소학교가 마산으로 이전하면서 개설한 공립소학교로, 현재의 성호초등학교입니다. 1901년 4월에 개교하였으며 한국인들이 다녔습니다. 마산공립소학교는 1904년에 지방 유지들의 성금 2,000여원으로 교사(校舍)를 지었고 1911년 마산공립보통학교로 교명이 바뀌었습니다. 아쉽게도 1904년에 지은 교사의 사진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1927년에 벽돌조 2층으로 지은 교사입니다. 일본인을 위한 최초의 정식 교육기관은 마산심상소학교(현 월영초등학교)입니다. 1902년 11월 조계지 내 남쪽 끝 해안의 한옥을 한 채 빌려 일본불교 정토종 개교사(開敎師) 삼우전지문사(三隅田持門師)가 마산포일본인소학교를 세웠는데 1904년 6월 마산심상소학교가 설립되자 .. 2010. 11. 8.
옥상에 7만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건물 도시를 바꾼 10가지이야기(7) 복합문화공간과 도심공원 두마리의토끼를 잡은 오사카 '난바파크' 일본 오사카 남쪽에 위치한 '난바파크'는 창원의 '시티세븐'과 많이 닮았다. 우선 도심 한복판에 입지하고 있고, 자연스러운 곡선형태의 건물외관도 비슷하며, 극장과 음식점, 쇼핑몰, 사무소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건물옥상의 활용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시티세븐에도 옥상정원이 일부 있지만 규모나 개방감에서 내놓고 자랑하기가 부끄럽다. 난바파크의 옥상에는 총 300여종 7만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높이가 3m에 달하는 수목도 700그루나 된다. 야외 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높이다. 난바파크 지구는 1950년대 부터 오사카종합경기장이 자리하던 곳으로 1989년부터 오사카시에 새롭.. 2010. 11. 5.
노무현 대통령이 계시는 곳. '소석원(小石園)' 지난 여름, 봉하마을을 방문한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노무현대통령 묘역을 방문하기 위해서였지요! 당시 너럭바위 형태의 지석묘만 참배를 하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올 5월에는 서거 1주기를 맞아 묘역이 완성되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묘역이 그저 그렇겠지 하는 생각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지나쳐 왔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전 건축잡지에 소개된 노 전대통령의 묘역의 설계과정에 대해 글을 보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묘역을 건축적으로 풀어가는 과정도 새삼스러웠지만, 건축가가 본 노대통령에 대한 평가, 그리고 이러한 사고를 담아내기 위한 노력들이 묘역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어졌습니다. 참배시 이러한 의미를 느낄 수 있다면, 노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이 경건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해 .. 2010. 11. 3.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30) - 개항이후 개항 후 일본인들이 들어오면서 마산에도 근대산업의 문이 열렸습니다. 무역이 본격화되었고, 금융업과 건설업이 선을 보였습니다. 마산의 대표적인 산업이었던 장유업도 이 때 시작되었습니다. ○ 항만 『110년 전인 1900년, 마산항의 무역량은 수입 154,765엔, 수출 87,024엔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쌀․콩․동광(銅鑛)․사금(砂金)․소가죽․소금 등을 수출하였고 방적사(紡績絲)․옥양목․석유․솜․명태․누룩․성냥․철제품 등 생활용품이 마산항을 통해 들어왔다. 그 중 일부 수입품은 칠원․진주 이북 지방뿐만 아니라 전라도 상인들까지 마산포에 와서 일본에서 수입한 소비품들을 사갔다』 이 글은 1902년 일본인 향월원태랑(香月源太郞)이 1발간한 『한국안내』에 실린 기록입니다. 『한국안내』는 .. 2010. 11. 1.
단돈 1달러에 현대에 팔린 '말뫼의 눈물' 을 아시나요? 도시를 바꾼 10가지이야기(6) 쇠락한 조선도시에서 에너지 자립도시로 탈바꿈한 '스웨덴 말뫼' 2003년 현대중공업은 스웨덴 말뫼 최대의 조선업체인 코컴스사의 높이140미터, 중량7000톤의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인수한다. 이 크레인은 1970년대 부터 말뫼의 명물이자 상징물로 여겨졌고,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조선업체의 번영기를 상징했다. 이 크레인이 유럽에서 옮겨졌다는 것은 세계조선업계의 패권이 유럽에서 한국으로 이동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당시 스웨덴 제3의 도시 말뫼에선 크레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러 나온 시민들로 부두 근처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웨덴 국영방송은 장송곡과 함께 크레인의 선적을 보도했고 다른 언론들도 ‘말뫼가 울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이 크레인은 ‘말뫼의 .. 2010. 10. 29.
마산해양신도시 '조정안을 제시하면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방향 조정위원회」의 책임을 맡아 고민 참 많이 했습니다. 이해당사자가 있는 일이라 어려움이 더 했습니다. ‘도시정책을 변경하는 이런 목적의 위원회가 두 번 다시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 수 없이 했습니다. 지난 10월 15일 조정위원회 마지막 회의에서 채택한 문건을 소개합니다. 조정안에 대한 ‘서문’ 성격의 글입니다. 위원회에서 채택한 후 위원들과 참관인 그리고 기자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낭독해 공개된 글입니다. 《조정안을 제시하면서》 마산지역의 도시미래를 결정짓는 해양신도시의 추진방향을 조정하면서 도시정책의 중도변경이 얼마나 많은 출혈을 요구하는지 실감하였습니다. 매립계획변경에는 거액의 비용이 필요했고,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천혜의 마산만이 매립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 2010. 10. 27.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29) - 개항이후 개항 이후 하루가 다르게 밀려오는 외국자본의 경제 침식에 맞서 지역 상권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전국개항장의 객주와 여각 등 상인들이 자위적으로 상인 단체들을 조직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조선 정부는 갑오개혁 이후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이러한 조직체를 통괄하여 외세로부터 민족 상권을 옹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1895년 11월 10일「상무회의소 규례」를 제정하였습니다. 이 규례가 우리나라에서 제정된 근대적 상공회의소에 관한 최초의 법령입니다. 대한제국기인 1899년 5월 12일에는 칙령 제19호로 전 조항을 개정했는데 이로써 근대적 면모를 갖춘 상무회의소가 설립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날을 기념해 정부에서는 1962년부터 이 개정규례가 발포된 5월 12일을「상공의 날」로 정해 지금까지 기념하고 있습니다... 2010. 10. 25.
탱크를 제조하던 군수공장, 예술을 생산하다. 도시를 바꾼 10가지이야기(5) 중국북경 789따산즈 예술구 매년 4,5월이면 전세계의 예술가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중국북경에 모여든다. '따산즈예술구'에서 열리는 '따산즈국제예술제'에 참가하기위해서다. 아직 10년도 채 안된 이 행사가 그토록 주목받는 이유가는 무엇일까? 중국 북경 조양구 동북쪽에 위치한 따산즈 798지역은 원래 "북경화북무선전연합 기자재공장"이라는 군수공장지역이었다. 1950년대 구소련이 원조하고, 구독일이 설계를 맡아 건물의 용도를 강조하는 바우하우스(Bauhaus)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중국 공업의 요람으로 무선통신설비, 탱크 등을 제조했다. 산업시대에 호황을 누리던 이지역도 1990년대 들어 불황이 찾아왔고 차츰 빈공장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공장지대가 점점 쇠퇴해가던 1997년,.. 2010. 10. 22.
별난 건축물 - 마천루도 패션시대 넷커뮤니티에서 별난건축물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젠 건축도 변하지 않을것 같던 3요소인 기능+구조+미에 "독창성 이나 창의성"과 같이 차별화를 위한 목표가 추구되어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도시의 랜드마크로 여겨지는 초고층빌딩(마천루 ; Sky Scraper)에선 최근에 밋밋한(?) 국제주의양식은 찾아볼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도시 맥락성과는 그릇된 양상이 될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 높이365m, 허리케인에도 끄떡없는 떠다니는 집 - 30년만의 고층빌딩, 파리 '피라미드 마천루 - 뉴욕 132층 미래빌딩, 잠자리 날개모양 - 1만5천명 수용, 움직이는 미래 도시 ‘슈퍼스타’ - 무너질듯 77층 아슬아슬 불규칙 빌딩 - 빛의 마술, 뉴욕의 52층 빌딩, 투명해지다. - 150m 높이의 야외수영장.. 2010. 10. 20.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28) - 개항이후 마산에 최초로 일본군대가 들어온 것은 이 도시에 철도가 놓일 때였습니다. 러일전쟁에 앞서 일본은 마산에 있는 우체국과 전보사 및 율구미에 있던 러시아 해군육상사령부의 시설을 압수했고, 한일의정서 체결(1904. 2. 23) 후부터는 마산항에 일본군과 군수물자를 실은 군함이 무시로 드나들었습니다. 1904년 9월 1일에는 군용철도 마산선을 놓기 위해 일본군 건설공작대가 마산만을 통해 입항했습니다. 마산에 들어온 일본군은 철도용지 명목으로 마산포 주민들의 토지를 아무런 보상도 없이 압수하는 폭거를 저질렀습니다. 마산 뿐아니라 전국적인 일이었습니다. 경계 측량을 할 때 경계를 속인다든지, 원래 정해진 경계보다 턱없이 많게 토지를 점령한다든지, 군용지라고 속여 민간의 토지를 침범한다든지, 일본군의 군용도로를 만.. 2010. 10. 18.
음식물쓰레기를 변기에 버린다구요? 도시를 살린 10가지이야기(4)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사는 독일 최초의 생태주거마을 '알러뫼헤' 음식물 쓰레기를 변기에 버리는 마을이 있다. 변기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분뇨와 함께 지하실에 마련된 '콘포스트'라는 통에 모아진다. 일종에 분뇨처리장이 집안에 있는 셈이다. 이 콘포스트 시스템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변기두껑을 열 때의 압력으로 콘포스트의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지붕과 환기팬에서 공급되는 압력으로 냄새가 밖으로 배출되게 된다. 이 콘포스트 시스템에서는 수세식변기처럼 물을 사용하지 않아 분뇨처리를 위한 하수시설이 따로 필요없다. 그리고 발효된 분뇨와 음식물쓰레기는 퇴비로 활용한다. 창원시는 두대동 일원 시유지 약 1만3천 평방미터에 생태주거단지를 201.. 2010. 10. 15.
30대 절반이 운동과 담을 쌓고 산다는데... 내일모래 마흔을 바라보는 저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이면 빠지지 않는 대화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운동에 대한 얘기인데요. 아직 젊다고 과신해서인지 대부분 운동을 잘하지 않고 특별히 건강에 대해 신경 쓰는 친구도 없습니다. 농담삼아 하는말이 ‘아이 운동회 따라가서 달리기 하다가 마음은 저 앞에 가는데 다리가 못따라가 넘어지는 망신을 당할수도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몸관리 잘하자’고 그때 뿐인 다짐을 하곤 했지요. 그런데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고 말았습니다. 지난 주말 딸아이 어린이집 운동회가 용지공원에서 있었는데요. 운동회의 꽃이 릴레이에 제가 우리팀 최종주자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전력을 다해 달려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나지만 예선에서 일등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비극의 시작인지 그때까지만 해도 까맣게 모르고 있.. 2010. 10. 13.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27) - 개항이후 일본군이 이 땅에 주둔하기 시작한 것은 1882년 임오군란 직후였습니다만 일본 민간인이 공식적으로 서울에 들어온 것은 1884년에 착수한 그들의 공사관(公使館) 신축 때 들어 온 직공(職工) 70여명이 최초입니다. 그 전에는 비공식적으로 상인 약간 명이 잠주(潛住)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일본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남산 밑에 일본인 거류구역이 설정된 1885년 후였습니다. 이로부터 10여 년 후인 1894년, 일본 정부는 한반도 지배를 위해서 일본인의 한국 이주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다음과 같이 입장을 정리합니다. 일본인으로 하여금 되도록 속히 한국 땅에 이식시키는 일, 이것은 참으로 영원한 계책이다. 한국 땅 이식 사업은 한반도를 개척하는 데 무엇보다도 장기적 대책이다. 한국 .. 2010.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