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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73) - 강점제1시기 마산최초의 근대식 지도 1916년 / 육지측량부 / 조선총독부 / 1:10,000 / / 울산대 도서관 이 지도는 근대적 측량법에 의해서 제작된 최초의 마산 지도입니다. 1916년에 측도하여 1917년에 제판하였고 1917년 6월 25일 인쇄하여 6월 30일 발행하였습니다. 저작권소유자는 조선총독부이고 인쇄 겸 발행자는 육지측량부입니다. 정가(定價)가 십팔전(金拾八錢)이라고 기재된 것을 보아 판매도 했던 것 같습니다. 범례도 지금까지의 것과 달리 각종 시설물은 물론 토지의 상태와 도로의 종류 및 행정구역의 경계까지 세밀히 나누어 표기해 놓았습니다. 본 지도의 제작과정에 관해서 1986년 백서방(栢書房)에서 펴낸 淸水靖夫의 『日本統治機關作製にかかる朝鮮半島地形圖の槪要』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서 그 내용을 소.. 2011. 8. 29.
일본의 지속가능한 건축 (11) : 대림조(大林組)건설 기술연구센터 ● 일본의 '오바야시 건설(大林組 建設)' 은 1892년 오사카에 설립된 건설회사로 일본의 5대 건설업체( 시미즈건설, 타나타카(竹中 工務店), 가지마 건설, 타이세이(大成) 건설) 중의 하나이다. ● 건축개요 - 본 연구센터는 동경도에 소재하는 기술연구센터로 2010년 10월에 준공된 최신 건물이다. - 일본의 친환경인증기준인 CASBEE S등급을 받은 건물이다. - 지상 3층의 철골조 건물로 상하층으로 열려진 공간이 특징이다. ● 건물외관 - 남측면에 통유리를 넣어서 채광에 유리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으며, 1층은 일부 피로티 구조로 되어 있으며, 2층과 3층은 실내에서 오픈된 구조로 되어있다. - 측면은 창 바같측에 수직루버를 설치하여 태양광을 차단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 실내 공간의 특징.. 2011. 8. 26.
광합성하면 밤에 빛을 내는 나무 태양열을 이용하는 기술은 집열기술, 축열기술, 이용기술로 나뉜다고 합니다. 효율적으로 태양열을 모아(집열), 저장하여 필요시 이용하고(축열), 다른 곳에서 수송하여 순환 이용하는(이용) 기술을 말합니다. 이 기술은 식물이 빛을 이용하여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물로부터 유기물을 합성하는 광합성 작용과 닮았습니다. 필요할때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 이제는 신기한 기술이 아닌 생활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마케팅(?)을 위한 디자인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유롭게 이용한 가능한 기술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의 마켕팅에서 부터, 안내표지판, 조형물, 심지어 태양열을 이용한 묘지조명기술로도 활용되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솔라마케팅(Solar Marketing)이 생겨날것 .. 2011. 8. 24.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72) - 강점제1시기 -한일병합 직 후 제작된 마산인근 군사극비 지도- 1916년 / 육지측량부 / 총독부임시토지조사국 / 1 : 50,000 / 1/50,000지형도 / 국립중앙도서관 확대해 보았습니다. 이 지도는 1906년에 측도하고 1921년에 축도제판(縮圖製版)하여 같은 해 11월 25일 발행된 지도입니다. 제작자는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육지측량부․참모본부가 동시에 표기되어있으며, 제목은 「軍事極秘 (戰地ニ限リ極秘)」로 되어 있고 그 아래 진해만요새근방9호(共三十一面), 오만분일지형도 마산5호(共十五面)라고 기재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군사용 지도인 것 같습니다 이 지도와 관련된 기록을 소개합니다. 1986년 일본인 청수정부(淸水靖夫)가 쓴 『日本統治機關作製にかかる朝鮮半島地形圖の槪要』라는 책에 나옵니다. 조선반도 1/.. 2011. 8. 22.
초고층빌딩 전시장 상해 와이탄(外滩) 상해,소주,항주 도시건축 답사기-10(끝) 상해 와이탄과 황포강 야경 와이탄은 상해 황포구에 있는 빌딩밀집지역 입니다. 20세기 초, 상해가 중국의 금융중심이 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한 고층빌딩들이 모래사장과 같던 이곳을 빌딩숲으로 변모시켰습니다. 지금도 국적을 불문한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들이 계속 건설되고 있어 초고층 빌딩전시장이라고 불리우지만, 황포강변을 따라 백여년전에 지어진 건물들도 여전히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일정상 구석구석 살펴보진 못했지만 차를 타고 이동중에 본 도심의 모습과,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야경은 말그대로 대국의 위용을 뽐내는데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먼저 중국사이트에서 갈무리한 과거사진을 살펴볼까요? 1870년대 와이탄지역 남경로의 전경입니다. 아직 도심이 형성되기 전인것 같습니.. 2011. 8. 19.
나무와 인간의 아슬아슬한 공생 (2) 우리 선조들 만큼 자연과 어우러져 조화롭게 살았던 민족이 또 있을까요? 물론 아프리카나 아마존의 원주민들은 지금도 자연의 일부로 산다지만, 문명화 된 나라들 중 우리 선조들 만큼 자연에 순응하며 살았던 민족도 드물겁니다. 하지만 개발이 곧 선행인 시절에 자연에 대한 배려는 사치에 불과했고, 자연보호라는 구호는 쓰레기나 줍는 일쯤으로 퇴색되어 버렸습니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요? 다시금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과 친하려는 노력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소한 경우지만, 집이나 길 등을 만들때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나무를 대하는 방법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무심코 베었을 나무들을 지금은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하고, 한술 더 떠 아름답게 활용하는 사례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제주도 한 팬.. 2011. 8. 17.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71) - 강점제1시기 -馬山市街圖- 1915 / / 마산상업회의소 / / 馬山案內 / 이 지도는 제작연도가 1915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마산도시연구에서 1915년 경 마산의 도시 상황을 나타내는 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지도는 사실상 1908년 제작한 「馬山全圖」를 모사한 것입니다. 올 초에 포스팅한 아래 글을 보면 이 지도가 다른 지도를 배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2011/01/10 -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40) - 개항이후 따라서 내용에 흠이 많습니다. 1915년에는 원마산까지 뚫렸던 중앙간선도로가 마산역까지만 그려져있고, 남성동에 대규모 매립공사가 시행되고 있었는데 그와 관련한 표기도 전혀 없습니다. 지도가 제작될 당시에는 고운로 윗부분은 미처 개발되지 않았는데 마치 개발이 종료된 .. 2011. 8. 15.
상해의 근대사를 그대로 재현한 상해역사박물관 상해,소주,항주 도시건축 답사기-9 상해역사박물관 상해역사박물관은 유명한 동방명주 타워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방명주의 위세가 대단해서인지 타워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지만, 상해의 근대역사를 감탄할 정도로 잘 재현해 놓았더군요. 주목할점은 청나라명군 강희제때 부터 근대 역사를 도시, 건축, 교통, 문화, 생활상 할것 없이 거의 모든 분야를 가감없이 전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 프랑스조계지나 아편에 중독된 사람들의 모습등은 숨기고 싶은 치부일텐데도 담담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각종 건물과 인물들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평소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킬만큼 정교하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한 양도 방대해 2시간 정도를 전혀 지루하지 않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2011. 8. 12.
100년된 '근대산업유산'이 철거 된다고 ! ● '삼광청주 주조장'이 개발업자의 의해 사라질 지경이라 합니다. 재작년 가을 장군동의 진주가도를 탐방하다가 삭아져가는 공장을 발견하고서 그 공장의 정체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이 세운 '시시마엔(千島園)청주 주조장'(이후 삼광청주로 바뀜)사실을 확인하고 환호성을 지른적이 있다. 개인적인 관심에 의해서 이를 계기로 마산지역에 존재했던 청주주조장의 계보를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마산에 있었던 13개의 청주공장 중에서 유일하게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건물이어서, 근대산업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도 손색이 없는 건물로 세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던중에 개발업자가 본 공장부지를 매입하여 공동주택사업을 하겠다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장군동 주민들 뿐만아리나 지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의 걱정거리로 노심초사.. 2011. 8. 10.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70) - 강점제1시기 -일본의 한국연구에 놀라다- 1912-1914 / / / 1:20,000 / / 일본국회도서관 「마산항 근방지도」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지도는 육지보다는 바다를 중심으로 제작된 것으로 수심과 간석지, 그리고 해안선 등이 상세히 표시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작 당시 마산의 도시공간 상황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지도입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일본국회도서관에서 찾은 귀한 지도입니다. 아쉬운 건 제작자와 제작연도에 관해 표기가 없는 겁니다. 제작자와 제작연도를 어떻게 알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소장처에 확인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본국회도서관으로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제작자와 제작연도가 어덯게 되는지 알 수 없느냐고요. 제가 보낸 질문서에 대해 문서번호「NDL(L)1-9-57」로 '일본국회도서관.. 2011. 8. 8.
송나라시대로 시간여행 "송성(宋城)"과 "송성가무(宋城歌舞)쇼" 상해,소주,항주 도시건축 답사기-8 항주 송성(宋城)과 송성가무(宋城歌舞)쇼 송성은 남송시대의 성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항주의 새로운 명물이 된 테마파크입니다. 얼핏보면 그시대의 유적이 잘 보존된것 같지만, 전체를 복원한것이라고 하더군요. 단지 건물만 복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시대의 각종 문화나 풍습등을 재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건물의 외관은 마치 송나라시대로 돌아간것 처럼 당시의 양식을 잘 반영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는 거꾸로된 집, 기울어진 집, 귀신의 집 처럼 다양한 테마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도입해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듭니다. 또한 판관포청천, 수호지등 당시를 배경으로한 각종 공연이 실내외에서 다채롭게 열리고 있어 외관 못지않게 내용도 잘 갖춘것 같습.. 2011. 8. 5.
해양신도시, 지금이라도 다른 길 찾아야 여러 정황을 보아 머지않아 마산해양신도시의 토지이용계획이 확정될 것 같습니다. 가포신항만 준공일자가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통합창원시가 ‘옛 마산시에서 계획하던 34만 평을 19만 평으로 축소하여 섬 형으로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제는 매립지의 토지이용 문제만 남았다’고 밝힌 지 몇 달이 지났습니다. 마산만 내만에, 그것도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섬 형으로 매립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고 다양한 해결책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통합창원시에서는 ‘고민과 노력을 다해보았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라는 입장이지만 제 눈에는 중앙정부와 그 주변에서 정해주는 안을 그대로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원안이 최악이라면 지금 안은 차악입니다. 지난 3월 17일 해양신도시문제.. 2011. 8. 3.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69) - 강점 제1시기 -마산시의 첫 지도- 1913년 / 조선총독부官房總務局 / 조선총독부 / / 조선총독부 관보호외 / 서울대 중앙도서관 이 지도는 1914년 조선총독부가 단행한 지방행정구역 개편을 목적으로 1913년 12월 29일자로 발행한 것입니다. 총독부령 제111호로 도의 위치와 관할구역 그리고 부(府)와 (郡)의 명칭 및 관할구역 등에 관한 조정명령이었습니다. 이 때 개편된 마산부가 사실상 마산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지도는 마산시의 첫 지도가 되는 셈입니다. 이 행정구역개편에서 마산부에는 관할구역으로 마산포각국거류지일원, 외서면의 완월리, 신월리, 월영리, 자산리, 서성리, 성호리, 중성리, 성산리, 동성리 및 오산리, 상남리, 교방리의 일부가 포함되었습니다. 지명을 이렇게 소개하였지만 사실은 앞서 포스팅.. 2011. 8. 1.
중국이라서 가능한 거대한 매스(MASS)의 건물이 모여있는 항주CBD 상해,소주,항주 도시건축 답사기-7 항주 중심업무지구 (hangzhou Qianjiang xincheng CBD) 청심환을 몇천배 팽창시켜놓은듯한 비현실적인 형태의 건물과 거대한 건물들이 마치 강강수월래를 하는듯한 형태의 건물 등, 보는사람을 당황케하는 건물들이 한곳에 모인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시청, 경찰청등 공공업무시설과 컨벤션센터, 대형공연장까지 각종 업무, 문화시설이 한데모여있는 항주 중심업무지구입니다. 2001년에 개발을 시작해 지금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국제회의중심, 시민중심, 대극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고층의 오피스건물군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어 하나의 타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규모는 크지만 아름답다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않고, 인상적이었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습.. 2011. 7. 29.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 디자인된 펜션은 어떤모습일까? 최근 국도나 고속도로를 차로 달리다보면 주변 풍광이 많이 달라져있음을 느끼곤합니다. 이전까지 지붕개량화에 그친 농어촌주택들이 이제 하나둘씩 본격적(?)으로 전체모습이 달라지면서 경관이 나아지고 있는 것이겠습니다. '지나치게 파란', '지나치게 주황, 빨간' 색의 지붕들이 사라지면서 차분하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경관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에는 농어촌주택뿐만 아니라 펜션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최근 텐트 야영의 유행도 저변화 되었습니다만 가설, 한시적 경관을 이루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주5일제 등 요인과 여가문화정착으로 펜션,민박 사업체수가 11,994개, 매출액은 3,304억원이며, 종사자수도 23,5309명으로 집계되며, .. 2011. 7. 27.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68) - 강점제1시기 한일병합 직후에 제작된 희미한 지도 석 장을 소개합니다. 스캔 작업을 하면서 원품을 자세히 보았기 때문에 저는 지도의 내용을 알지만 모니터로는 잘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소개하지 않고 넘길까하다가 ‘그래도’ 싶어서 포스팅합니다. 1911년 / / / 1 : 4,000 / 朝鮮各國居留地平面圖 / 부산대학교 도서관 마산뿐만 아니라 인천을 비롯한 전국의 각국 거류지 평면도를 집성해 놓은 도면집에 수록되어 있는 지도입니다. 이 지도에는 각국 별 토지 소유 구분이 명확하게 나타나 있는데 당시의 소유는 각 국가의 이니셜을 따 오스트리아․헝가리(A), 영국(B), 독일(G), 러시아(R)의 표시가 되어 있으며 표시가 안 되어 있는 것은 모두 일본인의 토지입니다. 제작 연도는 1911년이지만 도면의 내용을 보면 개항.. 2011. 7. 25.
공짜로 이용하는 항주의 공영자전거 상해,소주,항주 도시건축 답사기-6 항주(抗州)의 자전거정책 중국 7대고도(古都)의 하나인 항주는 예로부터 소주와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중의 하나로 손꼽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상하이의 개항으로 무역항으로서의 명성은 빼앗겼지만 여전히 살기좋은 도시로 불리웁니다. 줗은기후와 빼어난 자연환경등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자전거전용도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등 편리한 교통환경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항주의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합니다. 교통대체수단으로서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 가장 큰 요인은 아마도 차도와 인도 사이에 완전하게 분리된 넓은 자전거도로 일것입니다. 게다가 교차로에는 천막을 설치하여 신호대기중에 햇빛이나 비를 피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2011. 7. 22.
방치된 폐교를 시민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몇달 전 대학 동기 가족들과 함께 전라남도 구례로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하룻밤 묵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곳은 구례의 수영구수련원. 부산에 사는 친구가 예약한 곳이었는데, 각각 출발한 탓에 가는 내내 '전라도' 땅에 있는 '부산' 수영구수련원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수련원에 도착해서 안내팸플릿을 받고, 예약한 친구의 설명을 듣고서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그곳은 수영구청이 자매도시인 구례군 토지면의 폐교인 토지초등학교 송정분교를 사들여 수영구민들을 위한 수련원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공무원 수련원이나 교육청의 청소년 수련원은 많이 보았지만, 지자체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수련원을 만든것은 처음듣는 이야기입니다. 이름은 수련원이지만 주로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하룻밤을 보내는 팬.. 2011. 7. 20.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67) - 강점제1시기 사라져버린 ‘마산시’,,,, 오늘은 그 ‘마산시’의 시작을 알아보겠습니다. 마산이라는 지명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하였습니다만 이 글은 행정구역명칭으로서의 ‘마산’에 대한 내용입니다. 1895년 을미개혁으로 태종13년(1413년) 이후 480여 년간 지속되어온 8도제가 폐지되고 부제(府制)가 시행되었습니다. 전국에 23부를 두고 336군을 부의 관할로 두어 종래의 부, 목, 군, 현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던 하급행정구역들을 군으로 통칭하였습니다. 이때 마산은 진주부 관할의 21개 군 중 창원군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는 부제(府制)의 인위적인 행정구역획정이 마찰을 빚어 실시 1년 3개월 만에 폐지되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1896년 병신개혁(丙申改革)으로 13도제가 채택되었습니다. 이때의 13도는 종래의.. 2011. 7. 18.
황금닭이 살았다는 소주 금계호 상해,소주,항주 도시건축 답사기-5 소주 공업원구 금계호(金鷄湖) 소주의 공업원구는 중국과 싱가포르 양국정부간 경제기술합작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개혁개방시범구로, 중국이 제공한 토지에 싱가포르의 도시계획기술을 접목한 합작사업입니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IT산업 신도시를 건설하는것이 목적인데, 금계호는 이지역에 숨통과 같은 역할을 하는 호수입니다. 20여년전 흙탕물이 가득한 호수바닥을 긁어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금융상업지구를 비롯한 각종시설과 수변공원이 들어섰습니다. 금계호를 비롯한 두수호, 양청호 등 세곳의 큼지막한 호수는 '수향'이라는 쑤저우 별칭에 걸맞는 생태환경 도시로 변모시키는데 크게 일조 했다고 합니다. 저희 일행은 야간에 유람선을 타고 금계호를 한바퀴 돌았는데, 마산만과 크기와 형태가 비슷해 유.. 2011. 7. 15.
'건축가' 마을을 살리다 : 서천 어린이도서관 ● 건축가의 사회참여에 대하여 건축가의 사회참여는 건축물의 설계를 통해 지어진 후 일반인들에게 제공됨으로써 구현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이다. 그것도 공공적인 성격을 가진 건물에 한하여 특수한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일례로서 얼마전 작고하신 정기용선생님은 '기적의 도서관' 시리즈는 어린이 도서관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여 주목을 받은바 있다. 그 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서 나타내거나, 글을 통하여 잘못된 도시건축의 행태를 비판하는 정도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건축가가 '마을 만들기'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설계에서 시공까지 손수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게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 '한국 농어촌 건축대전'행사에 참여하면서 얼마전 '.. 2011. 7. 13.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66) - 강점제1시기 1910년대에는 마산에 도시변화가 많이 없었던만큼 건축공사도 많이 없었습니다. 종교시설과 일부 교육시설만 약간 들어섰습니다. 개항기에는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한 관아시설들이 주로 건설되었지만 이 시기에는 개항기에 지어 놓은 건물들의 증․개축이 많았으며 관아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용 건물이 많았습니다. 또한 목조건축물이 많았던 이전과 달리 이 시기부터는 벽돌을 이용한 조적조 건축물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신마산에 집중되었던 건물들이 서서히 원마산 쪽으로 뻗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910년 장군천 이북에 지방법원지청이 들어섰고 현 마산시청 자리에 전기회사가 들어오는 등 공공건물들이 건축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 일대(옛 마산시청부근)가 신마산의 마산포 진출이라는 의미 외에 마산포와 신마산.. 2011. 7. 11.
과거로의 여행 - 소주 산당 역사문화구역 상해,소주,항주 도시건축 답사기-4 소주 산당(山塘 / SHANTANG STREET) 일찍이 마크로폴로가 동양의 베네치아라고 칭한 물의 도시 소주. 당시 수로를 누볐을 수많은 배들은 거의 사라졌지만 역사문화구역으로 지정하여 과거의 흔적을 복원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산당지역.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소주 검찰관으로 있을 때 수로를 파고 길을 닦아 수륙 양호를 동시에 개통하여 호구(虎丘)와 고성을 한데 이어놓았는데 수로는 바로 산당하(山塘河)이고 육로는 바로 산당가(山塘街)라고 합니다. 소주의 명물거리인 산당거리주택들은 모두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사찰과 패방, 회관 같은 옛 거리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검은 기와들과 하얀벽은 바둑판처럼 서로 어울려 낡았지만 독특한 풍광를 자아냅니다. 수로주.. 2011. 7. 8.
김은숙의 추억 코스모스처럼 가냘프면서도 강철처럼 강했던 여인 김은숙이 지난 5월 24일 아침, 쉰 셋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딸에게 “사랑해”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합니다. 김은숙,,, 1982년 암흑 같은 세상을 뚫고 부산미국문화원에 불을 질러 광주항쟁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여인입니다. 스물 넷 앳된 그녀가 부산미국문화원의 경비를 뚫고 들어가 플라스틱통에 든 인화물질을 복도에 붓고 공범 문부식이 불을 당겨 발발한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은, 그때까지 아름답게만 포장되어 있던 미국의 실체를 만천하에 폭로함으로써 '세계 모든 나라가 반미를 해도,,,'라고 자신했던 한국에서마저 반미 운동을 일게 한 우리 현대사의 대전환점이었습니다. 제가 그녀를 만난 건 1988년이었습니다. 그녀가 부미방사건으로 5년 8개월간의 수형생.. 2011. 7. 6.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65) - 강점제1시기 합방 2년 후인 1912년 4월 8일 당시 양산 통도사 주지인 천보(天輔) 김구하(金九河) 큰 스님이 마산지역의 포교를 위해 사답(寺畓)을 팔아 현 추산동 포교당(정법사) 터에 설법전(說法殿)을 창설한 것이 근대 마산불교의 시초입니다. 1년 후인 1913년 서울 각황사에서 전국 30본사(本寺) 주지들이 조직한 ‘불교진흥회’의 발기 간사인 위암(韋庵) 장지연(張志淵, 1864년-1921년)이 진주에서 마산으로 이주하여 8년 동안 살았습니다. 이 때 위암은 마산불교진흥회를 조직하여 불교 발전에 진력을 다했으며 천보(天輔)스님과 자주 교류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이 1912년에 건축한 추산동 포교당입니다. 새 건물을 짓는다고 최근 헐었습니다. 마산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건축이 사라진 겁니다. 우리 지역 불교사의 상.. 2011. 7. 4.
품격있는 상업시설 소주 '타임스퀘어' 상해,소주,항주 도시건축 답사기-3 소주 시대광장(時代廣場 / TIMES SQUARE) 소주시 강소성 공업원구에 위치한 시대광장은 백화점, 요식, 위락 센터와 오피스텔을 포함한 대형 상업시설로 총 건축연면적이 15만평에 이릅니다. 전체적인 모습이 창원의 시티세븐과 유사하지만 우리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슈퍼블럭개발 기법을 채택하여 광범위하고 다양한 블럭내를 보행자가 자유롭게 누비고 다닐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금계호와도 연결되는 수로가 블럭 중앙을 관통하며 멋진 풍광을 제공하고, 내부 통로 천정에 길이 600여 미터에 이르는 LED스크린을 설치하여 다양한 영상으로 보행자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 건물 및 내부가로 ● 옥외시설물 ● 야간경관 2011. 7. 1.
창원시만의 버스색상을 만든다는데...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색상디자인 변경 안입니다. 시내버스 디자인은 도시경관의 중요한 요소라 공론화 시킬 필요가 있다싶어 소개합니다. 현재 버스디자인의 문제는 불필요한 정보가 과도하게 많고, 너무 크고, 광고도 자극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용하는 색의 종류가 많아 주조색, 보조색, 강조색의 개념도 없습니다. 타 도시 사례를 소개합니다. 서울시는 빨강, 파랑, 초록으로 구분하였으며, 광역간선, 지선, 순환노선으로 구분됩니다. 부산의 경우는 이원화시켜 일반버스와 급행버스로 구분됩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답게 파랑색과 흰색을 사용하였습니다. 급행의 경우 빨강색이구요. 대구의 경우도 빨강과 파랑색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순환노선의 경우 색상을 다르게 적용한 것이 통일감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 2011. 6. 29.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64) - 강점제1시기 1910년대 마산의 시가(市街)는 마산포라 불렀던 원마산과 일본인들의 도시 신마산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마산포는 우천이 아니면 어느 때라도 사람들로 붐볐으며 특히 5․10일 장에는 전(全) 지역이 혼잡할 만큼 사람의 왕래와 상거래가 많았습니다. 산업은 상업이 주(主)였고 다음은 어업이었으며 공업은 아직 초보적 단계였습니다. 1911년이 되어서야 종래 재래식 디딜방아뿐이었던 원마산에 일본인 하목철삼(夏目哲三)이 발동기를 이용하는 정미소를 설립한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일한와사(瓦斯, 가스)전기주식회사 마산지점이 1911년 3월 16일에 설치 허가되어 중앙동 전 마산시청자리에 발전소를 건립, 같은 해 5월 23일 최초로 전기를 송출한 것을 비롯하여 도시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앞의 하목철.. 2011. 6. 27.
경관조명의 백미 소주 과기문화예술중심 상해,소주,항주 도시건축 답사기-2 소주 과기문화예술중심(Science and Cultural Arts Center) 소주시의 금계호를 끼고 지어진 과기문화예술중심은 창원의 성산아트홀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건물입니다. 우리가 흔히 ○○센터라고 부르는 곳을 중국에서는 중심(中心)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타원형의 단순한 형태이지만 호수와 어루러져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2011. 6. 24.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63) - 강점제1시기 1910년대 초, 마산에 살았던 일본인들의 직업은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그들의 직업을 보면 그들의 산업도 알 수 있는 것, 오늘은 당시 마산의 일본인들이 무슨 일을 하며 살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미 작년 10월 11일자 제27회 글(2010/10/11 - [역사속 도시이야기] -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27) - 개항이후)에서 일본인 이주 초기인 1902년 마산의 일본인들 직업을 포스팅 한바 있습니다. 모두 46종류였으며 겸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8년의 세월이 흐른 1910년경에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업종도 169종으로 다양해 졌을 뿐만 아니라 종사자도 1,821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러일전쟁 이후 시작된 이주로 일본인의 숫자도 많아졌지만 식민지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 시작했던 시대상황.. 2011.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