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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독서엣세이 베스트셀러 1위 제가 쓴 책 이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독서엣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사실 살아가면서 이런 책을 쓰게 될 줄 생각도 못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후배들의 권유로 아내에게 책 읽어준 경험과 아내와 함께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정을 돈독히 하는 소리 내어 읽는 독서 경험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정도로 만족하려고 하였는데, 뜻밖에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알라딘 독서엣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알라딘은 베스트셀러 순위를 다양한 카테고리로 묶어서 집계합니다. 제가 쓴 책 은 독서엣세이분야 1위이고, 상위 카테고리인 엣세이산문집 분야에서는 15위를 하고 있습니다. 알라딘 뿐만 아니라, 예스 24에서도 독서엣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9위, 교보문고 종합집계에.. 2009. 8. 18.
이는 살에서 생기는가, 옷에서 생기는가 안녕하십니까, 허정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라는 제목의 소설입니다. 연암 박지원 선생 잘 아시죠? 이 소설은 조선 최고의 문장가이자 사상가였던 연암 박지원이, 어떻게 글을 그렇게 잘 쓸 수 있었는가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책에 나오는 유쾌한 대목 한 구절을 소개하겠습니다. 초정(楚亭) 박제가가 연암의 제자이며 소설의 주인공인 지문에게 한 수 가르치는 대목입니다. “자기만 알고 남들이 모르는 것이 이명이고, 자기만 모르고 남들이 다 아는 것이 코골이다. 둘 다 잘못된 것이다. 이명을 가진 이나 코를 고는 이나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니 글을 아무리 잘 썼다 해도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글은, 내 생각을 다른 이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예,.. 2009. 8. 13.
'마산 해양신도시' 지금 중단해야한다 오는 11월 착공예정인 마산 앞바다 해양신도시는 재고되어야 한다. 이곳에는 마산도시를 바다와 단절시킬 고층 아파트 1만 가구가 계획되어 있다. 아파트 외에 다른 구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계획은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많을 것 같다. 바로 잡아야 한다. 석 달 남았으니 아직 기회는 있다. 선진해안도시를 보라, 생산적이면서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수변공간이 얼마나 많은지. 가포에 항만공사를 하면서 발생할 준설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도시정책이니 지금이라도 계획을 바꾸어야 한다. 왜 그래야만 하는가? 첫째, 현 마산 도시상황에서 1만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옳지 않기 때문이다. 마산 곳곳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은 총 48개 지역, 3만7000 가구이다. 이들.. 2009. 8. 11.
철도를 통해 본 마산의 도시사 〈경부선과 같은 해 개통된 철도 마산선〉 1899년 마산은 열강에 의해 개항되었다. 개항장 마산은 러시아와 일본의 야욕이 노골화 되었던 치욕적인 역사 현장이었다. 이들 두 제국은, 서로 먼저 대한해협의 군사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해 마산을 무대로 갈등을 빚었다. 러일전쟁 종전으로 세력 다툼이 끝나자 이 도시의 운명은 일본의 손아귀에 들었다. 마산에 철도가 처음 개통된 것은 바로 그 즈음, 1905년 5월 25일이었다. 경부선 개통과 같은 해였으며 ‘마산선’이라 불렀다. 원래 마산선은 1904년 1월에 영남지선철도회사가 착공한 마산포와 삼랑진 간 철도였다. 영남지선철도회사는 한국정부의 외부참사를 지낸 바 있는 부산 태생의 박기종이 황족인 완순군 이재완을 앞세워 1902년 6월 한국정부 농상공부 대신으로부터.. 2009. 8. 7.
폭우도 대비하고 빗물도 활용하는 일거양득 얼마전 폭우로 인해 각종 침수피해와 각종 재난방재 시스템에 대한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었다. 도시화를 거듭하여온 인간들에 대한 '대자연의 경고'라는 해석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재앙(?)들 중 하나를 국지성 폭우에 따른 물 관리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얼마전인 올해 봄까지만 하여도 가뭄에 대한 염려로 비를 기다렸던 우리 아니던가. 지난 2월 환경부는 새로 짓는 공공건물에 빗물 이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물 재이용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빗물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물 리사이클링(Water Recycling)이 도시에서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다. 빗물을 활용하는 도시를 레인시티(Rain City)의 개념으로 본다. 즉, 빗물의 중요성과 유용성을 깨닫고, 빗물.. 2009. 7. 31.
도시를 가로지르는 녹색길 전국 곳곳에서 용도폐기되거나 이용빈도가 극히 적은 철도터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마산역에서 마산항에 이르는 임항선도 '그린웨이'라는 큰 구상하에 다양한 사례와 공모등을 통하여 추진중이다. 기차길의 추억 임항선은 어릴적 추억이 제법 깃든 곳이다. 기차가 지나갈때 레일위에 못 같은 쇠붙이를 올려놓고 납작하게 만들어 놀고, 선로위에 깔린 자갈에 붙어있는 금속을 금가루라며 주워서 오곤했다. 하천이나 도로와 교차하는 고가철도를 지날때는 침목사이로 아래가 훤히보여 양팔을 벌려 균형을 잡고 건너며 담력을 키우기도 했다. 좀 커서는 집이있는 회원동에서 시내인 창동까지 걸어갈 때 신호등이 없어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로 이용하곤 했다. 요새는 철로의 주인인 기차는 일주일에 한번밖에 이용.. 2009. 7. 28.
자동차 없는 마을 요즘은 밖에서 친구들끼리 어울려 노는 개구장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학원이니 과외니 해서 놀시간이 없기도 하거니와 어느샌가 자동차가 점령한 길에 애들을 내보낼 엄두가 나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집집마다 차한대 없는 집이 드문 요즘. 독일의 차없는 마을 '보방(vauban)을 통해 자동차에 뺏긴 길을 다시 찾을수 있는 희망을 모색해보자. 독일 남서부의 작은 도시 보방은 2차대전 이후 프랑스군이 점령했던 곳으로 1992년 프랑스군이 철수한 후 프라이부르크 시는 이곳을 친환경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의 핵심은 집앞에 주차를 할수 없도록 만들어 거리에서 차를 없앤 것.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마을 외곽의 공동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차량 한대당 연간 주차료가 무려 3천만원!! 불가피하게 차를 가지고 마을에.. 2009. 7. 24.
공원내 조경의 진화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자연발생적인 도시로 공원녹지가 빈약한 실정이다. 또한 대부분이 특징없고 단조로운 형태로 조성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나만 분수나 발 지압보도가 변화라면 변화일까. 하지만 공원이 진화한다면 ! 그것도, 시설물의 추가가 아닌, 조경으로 잡기(?)를 부려본다면. 추가로 공원녹지의 면적을 확보하기 어려운 도심실정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공원녹지는 그 절대량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공원녹지의 질적인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계속 - 2009. 7. 22.
폐광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6 - [도시 이야기] -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2009/06/29 - [도시 이야기] - 지하철 건설비용의 1%로 완성한 대중교통은? 2009/07/03 - [도시 이야기] - 중세시대 도읍형태를 재연한 주상복합단지 2009/07/08 - [도시 이야기] - 삶의 질을 고려하는 도시계획 2009/07/13 - [도시 이야기] - 폐광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땅구아 공원 원래 채탄장이었던 이곳의 소유주가 공원으로 복원할 것을 시에 제안하여 조성.. 2009. 7. 13.
삶의 질을 고려하는 도시계획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6 - [도시 이야기] -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2009/06/29 - [도시 이야기] - 지하철 건설비용의 1%로 완성한 대중교통은? 2009/07/03 - [도시 이야기] - 중세시대 도읍형태를 재연한 주상복합단지 2009/07/08 - [도시 이야기] - 삶의 질을 고려하는 도시계획 □ IPPUC (도시계획연구소) IPPUC의 리아나 벨리쉘리(Liana Va.. 2009. 7. 8.
중세시대 도읍형태를 재연한 주상복합단지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6 - [도시 이야기] -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2009/06/29 - [도시 이야기] - 지하철 건설비용의 1%로 완성한 대중교통은? 파벨라 파벨라의 어원은 우리가 ‘리우’라고 부르는 히오데자네이루의 언덕에 있는 ‘파벨라 브랑까(흰 파벨라 나무)’라는 아름답고 낭만스러운 고유명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무허가 판자촌이 난무하기 전까지만 해도 히오의 언덕은 탐스런.. 2009. 7. 3.
지하철 건설비용의 1%로 완성한 대중교통은?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6 - [도시 이야기] -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대중교통체계와 원통형 버스 정류장 꾸리찌바를 이해하는 열쇠는 도시의 도로망과 대중교통체계를 분석해보면 알 수 있다. 꾸리찌바의 도시성장은 5개의 주요 간선교통축을 따라 이루어졌다. 애당초 꾸리찌바 시의 계획에 따르면 간선교통축의 도로는 다른 가로와 달리 폭이 60m나 되는 광로였다. 그런데 이런 광로 계획은 도로 폭.. 2009. 6. 29.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꾸리찌바 이야기 5 (건축물3) 상 로렌소 창조성 센터 빠이올 극장과 마찬가지로 원래 상 로렌소 공원에 있는 양초와 아교를 생산하는 공장을 1974년에 창조성 센터로 전환시킨 곳이다. 이곳에서는 ‘유아 및 청년 환경교육프로그램’과 지역사회의 빈민 어린이, 일부 학생과 강사들에게 꾸리찌바 시의 전통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을 시킨다. 마침 토요일 오후라 사용자는 없었고 문도 잠겨있었다. 관리를.. 2009. 6. 26.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꾸리찌바 이야기 4 (건축물2) 지혜의 등대, 도시의 등대 도시의 주거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이 시설은 꾸리찌바 시가 빈민들에게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을 제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등대이다. 이곳에서는 학생과 빈민들에게 아침 8시부터 반 9시까지 도서를 대여해 주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각 등대 당 약 3천여 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책은 한 달에 최고 4만 7천권이 대여된다고 한다. 박용남은 ‘지혜의 등대’를 두고 꾸리찌바 시가 소외된 도시 빈민과.. 2009. 6. 24.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5/27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꾸리찌바 이야기 3 (건축물1) 빠이올 극장 130여 년 전인 1874에 건설된 탄약창 건물을 1971년에 개조하여 만든 아름다운 원형극장이다. 도심 외곽지역에 있었지만 이 연극관의 개조는 시내에 있는 기념물의 보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꾸리찌바 도시문화혁명의 한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풍스러운 외형도 눈을 끌었지만 이 건물을 비껴간 듯 계획된 사방의 도로를 보면서 막무가내로 직선을 그어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케 했다. 마치 마산의 삼각지공원과 같이 도로 속의 섬처럼 생긴 삼각의 잔디 공간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외벽의 치장도.. 2009. 6. 22.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꾸리찌바 이야기 2 (거리, 광장) 24시간 거리 시침은 24시간 주기로, 분침은 60분 주기로 표식이 구분되어 있는 원형시계 (박용남 선생은 이 시계를 포스트모던 형이라고 했다)가 입구 상단에 높이 부착되어 있었으며 골조는 노란 색 칠을 한 원형 파이프를 곡 가공하여 세우고 지붕에는 투명한 아크릴을 씌운 우아한 아케이드 형의 몰(Mall)이었다. 1991년 시작된 이 공사는, 원래 시민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아 위험스럽기까지 했던 도시지역의 한 길을 반 옥외 공간 형태의 아케이드로 만들고 '24시간 거리'라고 명명했는데 이름처럼 24시간 활용되는 장소다. 밤새도록 놀기를 놓아하는 브라질 인에게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제.. 2009. 6. 19.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꾸리찌바 이야기 1 (프롤로그) ‘꿈의 도시’로 알려진 브라질의 꾸리찌바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소개한다. 지구 대척점에 위치한 이 도시를 굳이 경험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박용남선생이 쓴 '꿈의 도시 꾸리찌바'라는 책 때문이었다. 그 책을 통해 우리의 도시가 꿈꾸어야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경제’라는 명분아래 점점 사정이 나빠지는 이 도시가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야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한 도시를 불과 며칠동안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그 내용을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지만, 본 만큼 느낀 만큼만 소개하려 한다. 2002년,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창원에 온 박용남 선생을 직접 만나 꾸리찌바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고, 당시에 내가 칼럼위원으로 있.. 2009. 6. 18.
한일합섬 터에 아파트 대신 공원이 생겼다면? 2006년 11월 어느날. 마산 옛 한일합섬터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청약을 위해 담요는 물론 난로와 텐트까지 준비한 수 천명의 사람들이 밤새 줄을 서 있었다. 이 모습은 저녁 9시뉴스의 메인 소식으로 전파을 타 전국에 소개 되었고, 지역에서도 한참 화젯거리였다. 이러한 현상은 분양가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꾼과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을 지켜보면서 투기심리를 자극받은 지역민이 가세해 빚은 촌극으로, 웃돈이 예상 만큼 되지 않자 당첨자 3명중 1명꼴로 계약을 포기해 청약광풍이 사실상 거품임이 증명되었다. 집이 주거의 목적이 아닌 투기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장면이면서, 우리나라의 주거정책이 의도했건, 안했건 집을 필요로하는 사람에게 공급 되어야하는 삶의 본질과 많이 어긋나 있음을 알 수 있다... 2009. 6. 12.
건축이 도시에게 내어준 길 palimpsest [pǽlimpsèst] n. ; 거듭 쓴 양피지의 사본. ‘먼저 쓴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글을 쓴 양피지(羊皮紙)’를 뜻하는 것이다. 도시와 건축에 대해 고민하던 학창시절, 한참이나 골머리를 싸매고 염두에 두었던 단어이다. 장소성과 그 도시의 컨텍스트(Context)와 관련되는, 적어도 나에게는 지표와도 같은 단어였다. 산업화 시대, 386세대 이전의 기성세대에게 도시란 살기위한 기회의 터전으로, 각 개인의 시간의 궤적 그 자체이다. 노후된 주거지나 특정지역을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싹 밀어버리고 새롭게 만드는데 익숙해진 우리들로선 다시 한번 새겨보아야 할 분명한 주제이다. 예전에 인사동의 쌈지길을 찾은 적이 있다. 인사동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리것을 보기위해 종종 찾는 너무나도.. 2009. 6. 9.
하천 옆 카페에서 커피 마실날 올까? 지난달 마산의 광려천, 삼호천, 산호천, 교방천, 회원천 등 마산의 대표적인 5개 하천에 대한 생태하천 조성이 정부 사업으로 확정돼 추진중이라고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그 중 교방천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은 교방동~오동동까지 2.8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2010년~2014년까지 사업이 진행되며 수질정화습지조성과 식물식재, 생태탐방로 등을 갖추게 되고, 회원천은 하천재해예방사업으로 오동동아케이트 부터 마여중 입구까지 3km 구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네요. 여러 하천 중 회원천은 별다른 놀이시설이 없던 어린시절 저와 친구들의 훌륭한 놀이터였기에 반가운 마음에 옛 추억도 되살려보고,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 구상도 한번 해봤습니다. 어린시절 여름이면 '엔지밭골'이라고 부르던 회원천 상류에서 가재 잡고 멱도 감.. 2009. 6. 8.
건축은 도시의 자랑거리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모 광고에서 인용된 주거에 대한 긍지를 표현한 문구처럼 도시에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도시의 자랑거리를 만들고 특정한 장소이미지를 구현함으로써 박제화된 도시공간을 브랜드 상품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의 자랑거리를 만드는 것은 도시의 외관뿐만 아니라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더욱이 현대 도시공간에 대한 세계화(Globalization)차원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의식적인 노력을 단순히 해당 도시의 시민적 만족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또한 도시의 경제적 차원만으로도 제한될 수도 없다. 시민에게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는 것으로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발휘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설령 문화적 활동을 직접 .. 2009. 6. 7.
과감할수록 더 아름다워진다, 건축은 패션 건축은 패션이다. "ARCHITECTURE = FASHION" 한 CF광고에서 경쾌한 한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나온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건설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실용적인 측면이었다면, 이제부턴 유행이나 스타일 등의 속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어져, 마치 패션처럼 유행하고 변화해 간다는 뜻을 은유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특히 도시 건축에서의 변화는 더욱 그러하다. 바야흐로 도시에서 공공시설물을 비롯한 각각의 건축물에 디자인의 유행과 변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디자인”. ‘디자인’. 말만 붙여도 통(通)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마치 “○○산업”이나 “○○공학(테크)”가 통하던 그 시절처럼 말이다. 도시디자인, 공간디자인, 공공디자인, 시설물디자인, 간판디자인, 브랜드디자인,.. 2009. 6. 5.
마른 멸치 언제부터 먹었을까? 최초 멸치생산 : 일본의 어업이민 우리나라에서 마른멸치(이하 멸치)를 맛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일본이 우리나라와 1905년 맺은 을사조약에 의거 풍부한 수산자원을 가진 남해안 연안에 불법, 합법적으로 어로작업을 해오던 일본어민들에게 집단이주를 권유해 그결과 1909년까지 총1,146호 4,820명이 한국연안 40개 마을에 이주하였는데, 이중 60%이상이 남해안 연안마을에 이주했다. 당시 남해안 일대에 일본 어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여 선진수산업을 전개하면서 마른 멸치를 선 보이게 되는데 멸치어장은 1910년 전후시기에 주로 히로시마에서 온사람들에 의해 통영, 거제지역을 중심으로 어장이 경영되었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생멸치를 잡아서 그냥 먹거나 멸치젓갈이나, 말린 포로 먹는 정도였기 때문에지금.. 2009. 6. 4.
노무현의 추억 최근에 용산 재개발문제로 참극이 빚어졌습니다만, 이런 사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조세희 선생의 ‘난쏘공’이 출간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 난장이들의 꿈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18년 전, 1991년이었습니다. 건축가였던 나는, 세입자이기 때문에 재개발의 혜택은커녕 어디론가 빈손으로 쫓겨 나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끝에, 기존의 재개발방식과 달리 세입자도 입주 가능한 방법을 연구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아무 방법이 없는지, 집을 지어주지는 못하지만 집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도 제시해보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산에서 펴낸 이 책을 읽고 공부하시겠다고 직접 전화를 한 후 보좌관을 보내 받아간 그 책 입니다. 일 년간의 시간을 들인 뒤 ‘세입자.. 2009. 5. 29.
달팽이의 기상천외한 발상 - 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요? 세상구경하기를 좋아하는 달팽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비록 자신의 이동 속도는 늦지만, 보고 싶은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달팽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달팽이는 자신이 그토록 보고 싶은 세상을 구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동속도가 너무 느려 멀리까지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는 것이 달팽이 걸음입니다만, 쉬지 않고 계속 움직여도 1분에 12센티, 한 시간에 고작 7.2미터 정도가 달팽이의 최고속도라 합니다. 그러니 하루 여덟 시간 동안 안간힘을 다해 움직여도 최고 50-60미터밖에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여덟 시간 움직이고 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제 놈도 쉬어야 하니까요. 결국 세상구경 좋아하는 그 달팽이는 집을 중심으로 반경 50-60.. 2009.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