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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4) - 강점제3시기 무역량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별의미가 없는 것 같아 빼다보니 글이 짧습니다. 1931년 만주사변 후 일제가 중국대륙으로 진출하면서 병참기지 기능을 맡았던 한국의 역할은 마산의 무역량을 늘이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1930년대 마산항의 무역은 그 구조상 1920년대와 별 차이가 없이 수․이입에 비해 수․이출의 금액이 훨씬 많았습니다. 전체금액은 1930년의 730만 엔에서 1939년에는 1,770만 엔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1930년대 이후 마산항의 무역 증대는 정상적인 무역이라기보다는 일본의 침략전쟁 수행에 필요한 제반물자의 반․출입 증가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제하 마산항의 수․이출, 특히 미곡의 일본 반출량 증가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굶주림을 강요한 결.. 2012. 8. 27.
문닫은 공장을 환경공원으로 바꾼 독일 디스부르크 랜드스케이프파크(landschaftspark)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4)문닫은 공장을 환경공원으로 바꾼 독일 '디스부르크 랜드스케이프파크'(landschaftspark) 독일 서부 인구 50만 명의 도시 디스부르크는 전후 독일의 부흥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공업도시였다. 하지만 요즘은 자연이 살아있는 유명한 환경도시로 변신하였다.  이 놀라운 변화 뒤에는 공장을 공원으로 재생시킨 '뒤스부르크환경공원'이 있다.  어찌보면 정반대의 환경인 공장이 어떻게 공원으로 변신하게 되었을까?   이곳은 원래 독일 최대의 철강회사인 '티센'의 제철소가 있던 곳이었다. 1901년에 부터 독일 철강산업의 주축을 담당했던 곳이지만 철강산업의 쇠락과 시설노후로 1985년 문을 닫는다.한일합섬이나 한국철강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의 도시였다면 재개발 해서 아파트를 짓기 위해 .. 2012. 8. 25.
창동예술촌에 있는 80년된 막걸리 양조장을 찾아서 ● 창동예술촌 안에서 막걸리 술도가를 찾다. - 창동예술촌이 개장된 후 사진을 찍으러 몇차례 골목길을 탐방하다가 골목 주택안에 높이 솟은 빨간벽돌 굴뚝을 발견하였었다. 필시 무슨 공장이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 개인적으로 마산의 술공장에 대한 자료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 있어서, 지번도를 대조해보니 술공장이 틀림이 없었다. 게을러서 언젠가 해야지 하고 미루어 두었는데, 이제사 간단히 정리를 해본다. - 우선 마산의 탁주 양조장의 역사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마산 탁주 양조장의 역사 탁주, 약주는 소위 우리 한민족의 국주로서 구 한국시절에는 가가호호 임의로서 양조 하였으나, 일제의 침탈기에 주세를 걷을 목적으로 개인 막걸리 양조장을 면허제로 하였다. 1928년에 당시 마을에 하나씩 있는 막걸리.. 2012. 8. 22.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3) - 강점제3시기 강점 제3시기에는 마산의 인구도 많이 변했습니다. 1930년에 25,810명이던 것이 1941년에는 41,546명이 됨으로써 증가율이 161%에 이르렀습니다. 그 중 한국인이 20,149명에서 35,670명 177%가 늘어난 데 비해 일본인은 5,559명에서 5,865명 105.5%로 변화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인을 제외한 기타의 외국인은 102명에서 11명 10.8%로 심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다음사진은 1930년대 한국인들이 다녔던 마산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등학교)와 일본인들이 다녔던 마산공립심상고등소학교(현, 월영초등학교)입니다. 1930년 이후부터 해방 때까지의 인구 변화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1944년의 54,000명은『통계연보』를 인용한 표를 이용했는데 천 단위 이하는 삭제되어 있었으며.. 2012. 8. 20.
쌍용양회 사일로에 상상력을 입혀보자!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3) 쌍용양회 사일로에 상상력을 입혀보자!  ↑ 암스테르담 사일로 재활용 공모전에 출품된 아이디어작품  마산 해안도로변에 우뚝 서있는 쌍용양회 사일로는 1977년에 세워진 시멘트저장고로 현재는 기능을 다하고 방치되어 있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의 다수는 조망권을 이유로 철거를 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재활용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기능을 다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도시의 흉물로 방치되는것 보다는 철거하는 편이 낫겠지만, 잘 활용한다면 도시의 명물이 될수도 있다. 건립시기가 근대라고 부르기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30년 넘게 산업시설물로서 제역할을 담당한 중요한 산업유산임에는 틀림없다.  이는 돈을 들여도 얻을수 없는 역사성을 품고 있고, .. 2012. 8. 18.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2) - 강점제3시기 일제가 「조선시가지계획령」에 의해 고시 제556호로 발포한 마산의 시가지 계획은 구역면적 43,287,000㎡, 계획인구 80,000명, 목표연도는 1961년까지, 내용은 가로개설 및 구획정리였습니다. 계획인구 8만명, 목표연도 1961년이라는 일제의 계획을 보니 어떻습니까? 이 고시가 발포된 시기는 1941년 4월 19일이었습니다. 발포시기와 달리 마산은 1936년과 1938년에 가로(街路)축조공사를 이미 시행하였는데 이 공사도 「조선시가지계획령」에 의한 것이었다고 추정됩니다. 도시사학자 손정목(사진)은 「조선시가지계획령」 분석을 통해 원마산 지역은 1920년대에 총독부의 재정 지원으로 실시한 시구개정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 반면, 신마산 지역은 시구개정을 하지 않았지만 개항장을 조성할 때 비교적 도.. 2012. 8. 13.
폐기된 가스저장소를 아파트로 재생시킨 놀라운 상상력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2)폐기된 가스저장소를 아파트로 재생시킨 놀라운 상상력 - 비엔나 가소메터 주거단지  1870년 오스트리아 정부가 건설한 사회기반시설인 가소메터는 비엔나시의 가정과 가로등에 가스를 공급하던 가스저장소이자 공장이었다.도시에 천연가스가 공급되면서 1986년 가동이 중지되었고 내부요소들은 해체된채 외양만 남게되었다.  간혹 문화행사등의 장소로 활용했지만 마땅한 용도를 찾지못해 도시의 애물단지로 남게되었다.  시는 건축전문가들과 함께 호텔이나 박물관 등으로의 개발계획을 시도했지만 해결방안을 찾지못했고, 고민끝에 주거공간을 포함시키는 것을 대안으로 모색하였다. 130년 전에 만들어진 산업시설물이 아파트라는 전혀다른 생활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것이다. 1,600t 무게의 강철원형지붕을 떼어.. 2012. 8. 10.
무더운 여름, 도시전체가 물놀이터로 변신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소식과 예비전력에 대한 기사가 쏟아집니다. 그 키워드들은, 어느 뉴스에서나 '무더위', '폭염', '기승', '극심', '찜통' 등 비슷합니다. 그나마 상업시실로 물놀이 시설을 갖춘 곳의 광고나 해수욕장, 계곡 등의 피서지가 시원한 사진을 담는 가운데, 도심내에서 물놀이를.. 게다가 "공짜"로 즐길수 있는 곳이 도시가 있습니다. 성남시가 그 주인공으로, 탄천, 공원, 동네놀이터 등에 물놀이장 20곳을 개장하여 9월2일까지 무료로 시민에게 제공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탄천내 물놀이장은 태평동, 야탐동, 맨돌공원, 정자동, 금곡동 물놀이장 5곳이며, 그곳에는 휴게그늘쉼터, 샤워시설, 간이매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원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은 희망대공원, 단대공원, 영장공원.. 2012. 8. 8.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1) - 강점제3시기 마산은 192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구조 변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30년대에 이르러 전쟁으로 인한 군수물품 공급창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들이 원인이 되어 해안 전역에 걸쳐 대규모 매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그런가하면 1920년대 중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중앙마산이 완성됨으로써 이전까지 공간적으로 나누어져 있던 두 도시가 하나의 도시로 연담화되었으며, 원마산은 철도의 발달과 인구의 증가로 범역이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계획법은 1934년 6월 20일자로 만들어진「조선시가지계획령」입니다. 이보다 앞서 1920년에 시가지계획령을 입안한 일이 있으나 시기상조란 이유로 폐기되어 버렸습니다. 도시계획과 관련한 법제 중 가장 이른 것은 한일병합(1910) 이전에.. 2012. 8. 6.
빨간벽돌 창고를 매력적인 문화.쇼핑공간으로 재생시킨 요코하마 아카렌가창고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1)빨간벽돌창고를 매력적인 문화.쇼핑공간으로 재생시킨 요코하마 아카렌가창고 요코하마 아카렌가창고(yokohama-red-brick-warehouse)는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부지에 위치한 빨간벽돌 건물로 전시장, 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갖춘 1호관과 잡화점, 레스토랑등 상업시설을 갖춘 2호관 두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나토미라이21 부지는 과거 미쯔비시조선소, 다카시마 부두, 요코하마 철도역등이 위치해 수도 도쿄의 배후도시로서 물류전진기지역할을 수행했던곳입니다.조선소를 옮긴 자리를 비롯한 해안일대에 요코하마를 독립적으로 발전시키고 수도권의 기능을 분담하는 지구를 계획하면서 요코하마시는 '도시정체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세웁니다. 중앙지구의 고밀도 개발전.. 2012. 8. 3.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0) - 강점제3시기 오늘부터는 1930년부터 1945까지 15년간을 올리겠습니다. '일제강점 제3시기'로 분류되는 이 시기의 마산은 어떤 모습이었으며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이 시기는 일제가 대륙침략의 야욕을 드러낸 1931년 만주사변으로부터 일제가 패망한 1945년까지로 전쟁수행을 위해 한국을 병참기지화한 시기입니다. 1929년 10월 미국에서 발발한 경제공황은 자본주의 세계 전반에 파급된 대공황이었습니다. 대미무역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던 일본 경제도 여기에 휩쓸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업생산이 위축되고 임금체불 노동자의 대량 해고로 노사 간의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었고, 그 여파가 농촌에까지 이어져 몰락하는 농가가 속출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일본자본주의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931년 .. 2012. 7. 30.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 연재합니다.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0)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해 도시재생에 성공한 사례들 모든 도시는 그 도시만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고유의 자연환경, 역사, 건축, 정신, 예술 등을 통해 발현된다. 원시시대에 부족끼리 모여 살던 형태에서 오늘날 거대한 도시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각 시대의 문화를 꾸준히 보존하여 축적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도시의 실체와 정체성이 보존되는 보편타당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의 유산을 가치화하고 역사의 흔적들을 보존, 재생하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급속한 발전으로 현대사회를 이루어 내었던 근대기의 유산들은 새로운 변화와 요구에 의해 소멸한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도시의 발전과 확장을 주도했던 산.. 2012. 7. 26.
여수 엑스포 둘러보기 ● 지난주 경남건축가협회에서 단체로 여수엑스포 전시장을 관람하러 갔었읍니다. 엑스포 전시장 풍경과 개별건물 사진을 몇장 찍은 것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개 순서는 관람순서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출입구 전경 : 오전중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뎌군요, 그날이 초등학생 방학이 시작한 날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유치원생에서 부터 초등학생들의 단체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2. 해상호텔 : 출입구 좌측에 있었읍니다. 아마 이번 행사를 위해 지어진 듯 합니다. (바닷물과 청색 유리가 잘 어울림, 그런데 전면의의 철골 트러스의 의미는 잘 모르겠군요!) 3. 군함 관람 : 아마 행사를 위해 정박한 해군 함정인듯 보였습니다. 4. 주제관 : 이번 엑스포의 주제에 해당하는 해양 주제관의 모습입니다. (해안에서 .. 2012. 7. 25.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19) - 강점제2시기 85회부터 시작된 1920년대 마산도시변화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일제강점 제2시기인 1920년대는 한국이 일제의 상품시장 및 원료공급지, 특히 식량공급지로 산업구조가 재편되었던 산업수탈기였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기만적인 소위 문화정치가 표방되었으며 경제적으로는 산미증식계획이 강행되었고 회사령이 철폐되었습니다. 1920년대의 마산인구는 1920년에 16,165명이었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인구성장의 폭이 조금씩 많아져 1930년에는 25,810명이 되었습니다. 일본인은 1920년 당시 4,172명이던 것이 1930년에는 5,559명이 되어 1920년에 비해 133.2%로 늘어났지만 한국인들은 같은 시기에 169.0%로서 일본인의 증가율에 비해 약간 높았습니다. 조선회사령 폐지로 마산의 민족자본가들도 .. 2012. 7. 23.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27)냉방 : 흡수식냉동기 이번 연재까지가 그린빌딩 설계기법중 냉방설계의 마지막 내용입니다.흡수식 냉동기는 다른 냉각장치에 비해서는 영향이 비교적 적은 방식입니다. 흡수식 냉동방식은 전기를 사용하는 압축식 냉동방식보다 전력을 소비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프레온가스나 수소염화불화탄소와 같은 냉매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풍부한 열원(잔여열이나 토양, 태양열 등)을 상황에 적합하도록 사용할수도록 변환시켜주는 것입니다.흡수식 냉각 사이클의 개념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1행정 직접연소 흡수식 냉동기의 실물사진입니다.흡수식 냉동기는 일반적으로 두가지 유형이 있습니다."간접연소"냉동기는 투입에너지로 증기, 온수, 고안가스 등을 이용하는 반면 "직접연소" 냉동기는 전용 연소열원을 이용하게 됩니다. 두 유형 모두 흡수사이클내 냉.. 2012. 7. 20.
조선총독부가 대한민국정부의 전신?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산임항선 철도부지의 푸른 길 가꾸기 사업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철도부지를 관리하는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창원시더러 임항선 부지를 사용하려면 400억에 매입하라했기 때문입니다. 임대할 경우에는 연간 4억 정도가 필요하지만 장기임대는 곤란하며, 현행 법률상 다른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국유지인 철도부지를 관리하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매입요구 주체는 사실상 정부라고 보아야 합니다. 이 글은 정부의 이런 입장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국주의 국가가 식민지에 부설하는 철도는 식민지의 방대한 토지와 물자 그리고 노동력수탈을 전제로 합니다. 20세기 벽두에 시작된 일제의 한반도 철도공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제는 철도건설을 이유로 조상 대대로 지켜온 한국인의 논과 밭을 무.. 2012. 7. 18.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18) - 강점제2시기 1920년대 초 마산 전경 사진 몇장 소개합니다. 도시의 형태는 지금과 완전히 다릅니다만 자연은 그대롭니다. 첫번째 것은 산복도로 쯤에서 파노라마로 찍은 신마산 일대 사진입니다. 오늘 쪽 끝부분의 노란 점이 당시 마산부청, 지금의 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옛, 창원군청)입니다. 멀리 돝섬과 오른 쪽 이시미곶(MBC송신소 자리)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다음은 신마산 쪽에서 마산포(원마산) 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입니다. 붉은 점이 3.15의거탑 쯤이고 노란 점이 지금 봉암다리가 있는 곳입니다. 매립되기 전이라 3.15의거탑 바로 앞까지가 바다였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신월동 뒤쪽에서 신마산 일대를 찍은 사진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라 집들이 제법 반듯합니다. 위 사진 확대본입니다. 2012. 7. 16.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26)냉방 : 지중복토 냉방설계의 다음순서는 지중복토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흔히, 지형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설계기법이기도 하지만, 에너지원으로 냉방을 활용할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지하 환경은 본래 기후제어 성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깊은 토양이 지상대기환경에 비해 겨울철 보다 따뜻한 환경과 여름철보다 시원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지중복토에 의해 제공되는 냉방의 효과는 토양깊이와 함수관계에 있습니다. 지하 1.8m 깊이에서 온도변화는 연간 몇도 이내일 것입니다. 표면 근처의 토양온도는 얼마되진 않겠지만 공기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다음 그림은 전형적인 지붕복토주택 건물의 단면도입니다. 안정적인 지하 토양온도를 활용하기 위한 일부 또는 전부를 복토한 개념도입니다.지중복토는 대류와 전도에 의한 열손실과 열획득을.. 2012. 7. 13.
미디어로 본 특별한 집 (3) 우리나라에 거꾸로 하우스(파주)가 소개된 이후에 집에 대한 정형화되어있던 틀도 많이 바뀔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사례에서도 거꾸로, 또는 옆으로 누운 집들이 있습니다. 절벽위의 집, 절벽처럼 지어진 집, 저푸른 초원위에 지은 집, 거꾸로 된 역발상의 집들, 무수한 꽃으로 외벽을 장식한 집, 비행기 사고(?)로 만들어진 집... 다양한 역발상의 집들입니다. 2012. 7. 11.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17) - 강점제2시기 오늘은 1920년대 초에 마산의 사진 몇 장을 소개합니다. 엽서에 소개된 사진입니다. 우선 이 엽서들이 들어 있었던 봉투를 보겠습니다. 반도의 낙토, 마산명소 그림엽서, 동경당 발행(半島の樂土 馬山名所繪葉書, 東京堂發行)이라고 적혀있고, 벗나무와 마산만과 마산 전경이 그려져있습니다. 다음은 마산역이 있었던 역전광장 사진입니다. 광장 제일 안쪽에 있는 단층 건물이 역 청사인데, 중부경찰서 앞에 있는 지금의 벽산 블루밍 아파트 자리입니다. 오른쪽 건물은 우체국입니다. 건물은 다시 지었지만 지금도 저 자리에는 합포우체국이 있습니다. 다음은 마산신사입니다. 제일여자고등학교 부지 내에 있었는데, 마산공원 안에 있었기 때문에 ‘마산공원 마산신사’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건물은 사라진지 오랩니다만, 제일여고 교정에는 .. 2012. 7. 9.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25)냉방 : 지중쿨튜브 지중쿨튜브는 지하에 파이프나 튜브를 이용하여 실외공기를 실내 공간속으로 끌어들이여 냉각하는 방법입니다.  냉각효과는 실외공기와 튜브깊이 토양간에 온도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토양의 온도가 실외온도보다 낮을때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가 실내 온도보다 낮을때 실제 공간의 냉방효과를 거두는 것입니다.그 온도차의 크기를 간단히 보면,  "실외온도>실내온도>토양온도" 로 나타내어 집니다.아래그림은 쿨튜브 방식을 보여주는 개념도면입니다. 쿨튜브가 설치된 사례사진입니다.쿨튜브에는 개방순환식과 폐쇄순환식으로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개방순환방식에서는 쿨튜브를 통해 빠져나오는 공기가 실내 공간으로 직접유입되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전기환풍기의 도움을 받아 실내로 공기가 유입되며, 위 개념도에서 같이 지중튜브로부터 실.. 2012. 7. 6.
마산만 매립반대 촛불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저녁 마산 태풍매미추모공원에 열린 마산만 매립반대 촛불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주위의 푸른녹음과 한낮의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바닷바람, 아름다운 통기타 선율은 마치 흥겨운 공연장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측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딱딱한 집회같은 분위기를 깨려고 노력한것 같았습니다. 즐거운 행사 분위기와는 반대로 주제는 참 암담합니다. 매립를 반대하거나, 매립이 불가피하다면 수변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오탁방지망 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립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해양신도시 건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본 블로그에서 허정도교수님이 몇차례 다루었기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안타까운것은 도시의 운명이 좌우되는 지도가 바뀔 정도의 대형사업을 시민들이 제대로 알.. 2012. 7. 4.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16) - 강점제2시기 오늘은 1920년대 마산의 거리 사진들을 소개합니다. 모두 신마산 쪽 거리입니다. 당시 일본인들 사이에 주로 사용되던 상업용 엽서 사진들이 때문에 그들의 도시였던 신마산만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시기는 편차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넉 장은 소인 일이 1922년(대정11년) 7월 11일이니 1920년-1922년쯤으로 보이고 소인이 없는 한 장도 건물 들어선 상태로 보아 비슷한 시기인 듯합니다. 모두 창원천 인근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아래 두 사진은 京橋(?)ノ櫻과 馬山川(橋?)ノ櫻이라고 적힌 걸로 보아 두월동 통술거리 입구와 인근에 있었던 다리 부근에서 찍은 사진이며, 시기는 벗나무가 만발했던 4월인 것 같습니다. (푸른 색 화살표) 아래 두 사진은 京町이라 했으니 통술거리 남쪽 입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12. 7. 2.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24)냉방 : 축열재 야간환기 건물 안 또는 외피에 축열재를 이용한 냉방방식도 있습니다. 축열재 야간환기를 통해 공기온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낮 동안에 건물 축열재에 열을 흡수,저장한 다음 야간에 시원해진 실외 공기를 건물에 순환시키는 방식입니다.즉 낮동안에 축열재에 흡수된 열이 공간을 통해 순환하는 시원한 공기속으로 실외로 방출되는 것입니다. 추운 계절에는 공간을 수동을 가열하는데 동일한 축열재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다음 그림은 IBN-DLO 삼림자연연구소의 개념도로, 낮동안에 열이 실내 축열재에 흡수되며, 밤에 공간을 통해 순환하는 실외 공기 속을 방출되는 개념도입니다. 이 냉방방식을 해당지역의 기후에 매우 의존도가 높습니다. 일교차가 11도C이상이여야 높은 주간의 온도가 냉방부하를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또한 낮은 야간온도가 냉.. 2012. 6. 29.
마산중부경찰서장님에게 받은 편지 ● 많은 우편물 중에 정작 반가운 편지는 없는 세상 모든게 인터넷으로 실시간 정보가 전달되는 세상이다 보니 편지를 쓰고, 받는 일이 별로 없다. 퇴근길에 엘리베이터홀에서 버튼을 눌리기전에 확인하는 일이 우편물 수취함을 슬쩍 보다가 한움큼의 우편물을 쥐게된다. 대부분이 카드결재 청구서나 공공요금 납부서, 아님 백화점의 홍보물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나마 반가운 우편물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테이프가 매주에 한번씩 받게되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차동엽 신부님의 강론 테이프'를 받게되는 것도 그나마 반가운 우편물에 해당된다. 그리고 가끔씩 경찰서에서 오는 우편물도 받게 된다. 별로 반갑지 않다. 내가 어디서 어쩌다가 걸렸나 하는 생각에 뜯어 보곤하게 된다. 어떨땐 아예 보지않고 버리는 경우도 있다. 뻔.. 2012. 6. 27.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15) - 강점제2시기 1920년대 초 신마산 일대 경관을 알 수 있는 사진을 소개합니다. 일본국립민족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림엽서입니다. ‘잔교에서 보이는 마산’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는 이 사진은 두 장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결해 놓은 사진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한 장 씩 따로 된 사진도 올렸습니다. 일제기 마산 시가지 사진은 대부분 육지에서 찍은 것들인데 이 사진은 드물게 바다에서 시가지를 바라보고 찍었습니다. 일본해군이었던 송미삼헌(松尾三憲)이 훈련항해 도중에 들러 수집한 엽서로, 그 아들이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스탬프에 12. 6. 15라고 찍힌 것으로 보아 대정 12년, 즉 1923년 6월 15일이라는 뜻인데, 그렇게 볼 때 이 엽서에 보이는 마산 모습은 대략 1920년대 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에 .. 2012. 6. 25.
도시에 대한 생각도 바꿀 때가 됐는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은 대학에서의 문(文)·사(史)·철(哲)이 과잉 공급되어 그렇다”는 주장을 편 적이 있습니다. 한 나라의 장관이라는 분이 내뱉은 이 말은 가뜩이나 관심 밖으로 밀려나있던 인문학의 추락에 가속도를 붙인다 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사자인 박 장관은 이런 비난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것이 문(文)·사(史)·철(哲)에 대한 그의 평소 소신이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학문을 취업의 수단으로만 보는 박 장관의 퇴행된 눈과 달리 인문학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경남대학교 교수들이 나서서 24강좌 2년 계획으로 마산의 합포도서관에서 개최하는 인문학 강좌가 .. 2012. 6. 20.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14) - 강점제2시기 마산에 최초로 철도가 개통된 것은 개항 6년 후인 1905년이었습니다. 러일전쟁 종전으로 일본이 조선을 본격적으로 집어 삼키기 시작할 즈음이었습니다. 경부선 개통과 같은 해였으며 마산이 종착지라 ‘마산선’이라고도 불렀고 삼랑진에서 마산과 연결된다 해서 ‘삼마선’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마산선은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철도회사를 일본 군부가 러일전쟁을 빌미로 그 사업권을 강제 접수한 다음, 자국의 중요 인력을 동원하여 개통시킨 철도였습니다. 비록 국력이 약해서 강제로 탈취 당한 철도였지만, 이 철도의 개통은 마산의 도시화를 촉진시켰으며 마산을 일본열도와 한반도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지로 만들었습니다. 마산선이 개통된 20여년 뒤, 진주 방면으로 연결되는 또 하나의 철도가 놓였습니다. ‘경남선’이라 불린 이 철.. 2012. 6. 18.
Co2배출 줄이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설계(23)냉방 : 증기냉각탑 어릴적 외가집이 목욕탕이어서 보일러실(?)에서 나무를 불태우곤 했습니다. 불타는 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끼기도하고, 마냥 재미도 있었습니다.근데, 불을 피우기전에 굴뚝으로부터 매케하지만 시원한 공기의 냄새를 맡을수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증기냉각탑이라는 것을 이번 내용을 쓰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물을 이용하는 원리와는 다르지만.실외의 공기를 건물 내부로 순환시키는 증기냉각 및 하강기류의 원리인것입니다.탑 꼭대기의 물에 노출된 고온건조한 공기가 물이 증발하면서 온도가 떨어지고 수분함량이 높아지면서 탑 아래로 내려와 바닥의 개구부로 시원한 바람이 빠져나오게 되는 것입니다.습기패드를 통해 탑 바닥을 통해 실내로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게 되는 원리를 나타낸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2. 6. 15.
미디어로 본 특별한 집 (2) 예로부터 물과 인간의 생활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조상들 또한 물 공간을 자연스레 구상함으로써 생활용수와 정서공간을 우물이나 연못과 같은 생활풍습과 자연순리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농경사회에서 집터의 조건은 지세뿐만 아니라 물으 이용이 용이한 것이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물론 집에 바로 물이 오는 것이 해롭고 조금은 떨어진 것이 좋다고 합니다만, 어쨌건 우리가 사는 집과 물과의 관계에서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도시 저마다 수변공간을 새로운 공간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도시공간과 도시민들의 정서적 교감을 만들어내는 것이겠지요. 좀더 풍요롭고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변공간을 끌어들이는 것. 이는 '주거공간과 물의 관계'에서 시작된 오랜된 정서적 교감에서 시작된것이겠습니다. 지형지.. 2012.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