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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9) - 강점제3시기 1932년 / 마산공립보통학교 / / / 鄕土の硏究 / 경남대학교 박물관 마산공립보통학교에서 필사본으로 당시 마산상황을 정리하여 간행한『향토의 연구(鄕土の硏究)』에 수록되어있는 지도입니다. 입체형식으로 그린 일종의 조감도인데 당시 마산의 도로가 잘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일제기 마산 이야기 중 많이 등장하는 월포해수욕장의 위치가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는 것이 이 지도의 자랑입니다. 월포해수욕장의 위치에 대해 이런 저런 주장이 많습니다만 이 지도를 보면 해수욕장의 위치가 신포동 매립지 쪽이 아니라 제2부두에서 중앙부두 쪽(현, 쌍용 시멘트 사일로 부근)에 있었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어 달 전, 제일여자고등학교 교장을 지내신 배두이 선생님에게서 월포해수욕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12. 12. 10.
같지만 다른 두개의 철도 폐선부지 - 뉴욕 하이라인공원과 마산 임항선그린웨이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10.끝)같지만 다른 두개의 철도 폐선부지 - 뉴욕 하이라인공원과 마산 임항선그린웨이 한때 도심을 가로지르며 도시의 운송산업을 견인했던 뉴욕의 하이라인과 마산의 임항선.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폐선이 되었고,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재생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이라인공원은 2009년 1차구간, 2011년 2차구간 완공에 이어 현재 마지막남은 3차구간 조성이 진행중입니다. 임항선은 2010년 1차구간, 2011년 2차구간 완공에 이어 3차구간 조성 중 폐선이 결정되었습니다. 폐선이 되자 법적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창원시에 부지를 340억에 사든지, 부지사용료를 내라고 제안한 상태입니다.본내용은 아래의 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2012/07/18 - [오늘의.. 2012. 12. 8.
김근태의 추억 아내와 함께 영화 ‘남영동 1985’를 보았습니다. 아시는 대로 이 영화는, 고 김근태 선생이 1985년 9월 4일부터 22일간 당했던 공권력의 악랄했던 고문을 생생하게 다룬 영화입니다.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김근태 그 분의 추억이 떠올라 이 글을 올립니다. 1987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남영동 고문이 세상에 알려진 뒤였습니다. 그 분이 우리 집에서 하룻밤 묵은 적이 있습니다. 마산에서 저녁 강연을 한 후 숙소로 제 집을 택했던 겁니다. 말로 신문방송으로 수도 없이 듣고 보았지만 그 분을 직접 본 것은 그날 저녁이 처음이었습니다. 말수가 적은 분이었습니다. 얼굴빛이 희고 몸은 가늘었습니다. 소식을 했고 목소리도 낮았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기억은 “저렇.. 2012. 12. 5.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8) - 강점제3시기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강점제3시기인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제작된 마산관련 지도를 해제하고 그 외 관련 자료를 토대로 마산 도시구조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 1931년 / 내무국토목과항만계 / 조선총독부 / 1:15,000 / 마산만매립서류 / 서울대중앙도서관 이 지도는 마산의 매립공사에 관한 도면으로, 마산시가지 전역이 비교적 상세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간행연도인 1931년 이전에 이미 매립이 끝난 부분을 ‘기성부분(旣成部分)’으로, 현재 시공 중인 부분을 ‘공사중(工事中)’으로 구분하여 각기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의 매립 상황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2012. 12. 3.
일본에게서도 배울만한건 배워야하지 않겠습니까? 얼마전 가족여행으로 올빼미여행(금요일 퇴근후 밤배를 타고, 주말동안 관광. 일요일 밤배로 월요일 아침 출근후 곧장 출근하게 되는)을 다녀왔습니다. 시모노세키항으로 입항하여 후쿠오카를 돌아보는 여행일정이었었는데, 근사한 상업지와 흥미로운 관광지의 모습보다도, 직업병인지 '일상의 도시 모습'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창원시에서 '공공시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 정책을 수립과 도입을 앞둔 즈음에, 선진국의 사례를 컴퓨터화면과 책으로만 보는것에 비해, "그 공간에 서 있는 동안의 체감" 이 무척 중요함이 다시 한번 각인되었습니다. 우선 도착하여 만난 것은, 장애인 점자블럭입니다. 수없는 장애물과 만나고 끊김이 거듭되는 우리 도시의 모습과 비해, 모든 동선이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좀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단정한.. 2012. 11. 28.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7) - 강점제3시기 1930년 이후 마산지역에서 시행되었던 각종공사 중 조선건축회에서 간행한『朝鮮と建築』에 게재된 것을 종합하여 정리한 것이 다음 표입니다. 년도 기 사 제 목 발주처 규 모 금액 (圓) 기 사 위 치 비 고 1931 마산고녀기숙사の신설 학교조합 목조와즙평가530평, 부속동 36,000 10집8호p.35 신흥동 장군천 우측 1931 마산항수축공사の계획 경상남도 넓이6,350㎡매축지 110,000 10집12호p.42 평균길이 125m, 폭 50m 규모 1932 마산부내 매립지の성황 준공․공사중 합계 110,000평 11집3호p.70 현재 매립 신청 중3건 35,000평 1932 마산고녀교の개축문제 11집4호p.51 이십 수년전에 건축하여 낡았음, 이전계획 1933 마산부고녀교이전결정 예산에計上 12집1호p.5.. 2012. 11. 26.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6) - 강점제3시기 회사령 폐지로 시작된 마산의 산업시설 확충은 20년대의 주조 및 장유공장을 비롯하여 1930년대에는 대형 방직공작과 창고 등이 들어섰습니다. 군수산업과도 관련이 있는 이런 시설들은 동 시기에 매립된 해안지역에 대부분 배치되었지만 원마산 쪽에도 일부 들어서는 등 마산 전역에 걸쳐 건설되었습니다. 원마산 쪽 건설의 예로는 조선물산주식회사가 오동동에, 조선신흥방직회사가 산호동에 대규모로 들어선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한편, 개항기에 신마산 쪽으로 집중 배치되어 불편을 더했던 관공서 건물들이 하나 둘 중앙마산으로 옮겨와 현재 합포구청(옛 마산시청) 일대인 중앙마산지역이 공공업무지역으로 본격 형성되는 변화도 보였습니다. 강점제3시기에 건축된 마산의 대표적인 건물들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한상술의 논문에다 몇 건물.. 2012. 11. 19.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일본'텐오쥬(天王州)아일랜드'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9)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일본'텐오쥬(天王州)아일랜드' '텐오쥬(天王州)아일랜드'는 동경 임해부에 사방이 운하로 둘러싸인 약 20ha의 매립지로서 항만과 관련된 창고 시설이 입지해 있던 곳이다. 1980년대 중반 유조창고의 이전과 함께 방치된 창고시설들을 민간이 주도하여 개발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창고시설들이 철거되어 당시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지만 수변공간과 연계하여 조성한 공원과 차량에 방해받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보행자 전용 '스카이워크'워크, 도심과 연결되는 모노레일 설치등은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가진다. 무엇보다도 계획단계에서 부터 경관, 교통등과 함께 이지역의 정체성에 대해 연구하는 조직을 구성했다는 것은 재개발에 대처.. 2012. 11. 16.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5) - 강점제3시기 지난 두 번의 글을 통해 마산이 ‘술과 꽃’의 도시였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만 ‘사쿠라’라는 일본어로도 우리 귀에 익숙한 벚꽃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강점기 마산의 벚꽃이 담긴 사진입니다. 직전 포스팅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꽃과 술은 마산을 상징하는 요소였습니다. 심지어 1929년 간행된『馬山現勢錄(마산현세록)』에서는 목차에「酒の馬山(술의 마산)」과 「花の馬山(꽃의 마산)」이라는 항목을 넣어 마산의 술과 꽃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당시 마산 벚꽃이 하도 유명해 봄철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매년 4월 10일을 전후하여 부산․대구․대전․경성 방면에서 꽃구경을 위한 임시열차까지 있었습니다. 일제시대를 기억하는 한국인 중에는 당.. 2012. 11. 12.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4) - 강점제3시기 마산은 술 생산량에서도 이름이 높았지만 더 유명했던 것은 마산 술의 품질입니다. 마산 술의 향과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마산 술이 얼마나 유명했는지를 알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소개합니다. 식민지 시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술은 나다자케(灘酒, 탄주)였다고 합니다. 「나다자케(nadazake)」는 일본의 효고켄(兵庫縣)의 나다(灘)지방에서 나는 고급 청주를 말합니다. 지금도 생산되는 일본 고급 전통주입니다. 「나다자케」가 생산된 것이 1624년이라는 설도 있지만 실제 그 기원은 그로부터 훨씬 더 오래전인 14세기경이라고 합니다. 문헌에 의하면 무로마치(室町: 1338-1573)시대에 이미「僧坊の酒(승방의 술), 酒屋の酒(술집의 술)」이라고 불렸다고도 합니다. 가히 일본 최고의 술이었다고 볼 .. 2012. 11. 5.
트랜스포머(Transformer)처럼 변하는 가구 얼마전까지 시리즈물인 트랜스포머를 아들녀석과 빼놓지 않고 보곤했습니다. 자동차로 로봇으로 변한다 해서, 오토봇(Automobile + Robot)들이 우리가 어릴때 변신하는 로봇과 그래픽기술을 제외하면, 별로 달라진것 없었습니다. 그럼, 단순한 박스모양이 집안의 가구로 변신한다면? Box + Furniture = Boniture? 근래에, 붙박이장, 붙박이식 전자제품이 대세입니다. 앞으로는 모바일(옮겨다닐수 있는) 가구나, 트랜스포머 가구가 대세가 될수도 있을까요? 2012. 10. 31.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3) - 강점제3시기 한 도시를 짧은 말 한마디로 규정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도시는 그 도시의 특유한 자연조건과 문화조건 혹은 대표적인 생산품 등으로 그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목포하면 항구, 진해는 벚꽃 등과 같은 것들을 두고 하는 말니다. 이런 관점에서 일제강점기 마산을 말한다면「술과 꽃의 도시」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산지역의 역사에서 술과 관련된 기록이 등장하는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입니다. 마산지역을 찾은 관료나 시인들의 시를 보면 술과 관련된 작품이 적지 않습니다. 고려의 유명한 시인 정지상은 “푸른 물결 아득하고 돌이 우뚝한데……백년 풍류에 싯귀가 새롭고 만리 강산에 한잔 술을 드네”라고 하였습니다. 같은 시기의 또 다른 이는 “기이한 바위가 바닷가에 우뚝한데 모두들 유선.. 2012. 10. 29.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2) - 강점제3시기 마산 최초의 의료기관은 1904년 덕영오일(德永吾一)이 설립한 사립마산병원인데 1925년 도립마산의원으로 변경된 이후 1926년 신축하여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다음 사진입니다. 1941년 당시 마산의사회 회원은 12명이었습니다. 이 중 한국인이 운영하는 의원은 삼성의원․학산의원․순천의원과 창동의 동인의원․중앙의원․평안안과의원과 중성동의 대동의원 그리고 수산의원․삼광의원 등 9개의 의원이 있었습니다. 일본인 의사가 경영한 의원은 대곡(大谷)․전원(前原)․수상(水上)의원 등 3개소였습니다. 강점말기 마산의 치과의사는 한국인이 4명이었으며 일본인 치과도 이와 비슷했는데 한국인이 경영하는 치과에 환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강점 말기, 마산에도 방송국이 설립되었습니다. 조선방송협회에서 노비산에 자리잡고 있던.. 2012. 10. 22.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스페인'아반도이바라(Abandoibarra)'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8)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스페인'아반도이바라(Abandoibarra)' 마산은 바다를 끼고있는 항구도시이다.동시에 바다를 가장 활용하지 못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가 가진 천혜의 자연유산을 외면하고 방치하고 있는것이다. 산업의 쇠퇴로 마산과 비슷한 처지에 처했던 도시가 수변을 이용해 어떻게 재생하고 부흥했는지 스페인의 빌바오시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빌바오는 1970년대 중반까지 철강과 조선업을 주축으로 한 스페인 최고의 산업중심지이자 항구도시였다.  하지만 80년대 들어 유럽의 여느 산업도시들 처럼 산업구조의 변화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낡은공장과 항만시설이 위치한 강변은 일반시민의 출입조차 차단되기에 이른다.  1992년 스페인 중앙정부와 바스크 주 정부가 절.. 2012. 10. 19.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1) - 강점제3시기 1941년 간행된『약진마산의전모(躍進馬山の全貌)』와『마산개항백년사』에 게재된 내용에 의하면 1930년대 마산의 교육기관은 공립으로 마산공립중학교․마산공립상업학교․마산공립고등여학교가 있었습니다. 반면 사립으로는 창신․호신․의신학교․마산노동야학교 등이 있었으며 초등교육기관으로서 마산공립심상고등소학교․마산성호공립심상소학교․마산완월공립심상소학교가 있었습니다. 유아교육기관으로는 사립마산유치원과 사립대자유치원 등 몇 개의 시설이 있었으며 종교기관에서 사회교육차원에서 행한 교육시설도 있었습니다. 현 마산고등학교의 전신인 마산공립중학교는 1936년 개설하였으며 입학생의 대다수가 일본인이었습니다. 한국인 학생은 친일파 자제이거나 성적이 우수한 극소수의 학생만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마산상업고등학교를 거쳐 몇 년 전.. 2012. 10. 15.
근대도시 목포여행 ● 근대도시 목포를 얼마전에 다녀왔습니다. 목포는 마산과 같이 1987년 개항을 맞이한 도시이기에 유사함 점이 많읍니다. 마산이 동남권 끝단에 자리하고 있는 반면에 목포는 한반도의 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서 일제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과정에 남해안의 양축 교두보로 삼기 위해 동시에 개항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투어는 도코모모 코리아*(근대건축 보존회)에서 주관한 행사에 게스트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DOCOMOMO 란 ‘DOcumentation and COnservation of buildings, sites and neighborhoods of the MOdern MOvement (근대운동에 관한 건물과 환경형성 의 기록조사 및 보존을 위한 조직)’ 를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20세기의 중요한 조류.. 2012. 10. 10.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0) - 강점제3시기 1938년, 전시체제를 총괄하는 기본골격 '국가총동원법'이 제정되어 조선 전역에 시행되었습니다. 이 법으로 일제는 한반도의 사람과 물자 모든 것을 마음대로 유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땅의 백성들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에 빠졌습니다. 쌀의 자유로운 시장거래를 완전히 중지하고 공출제란 이름으로 빼앗은 후 배급하였으며, 태평양전쟁 말기에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금속식기류까지 공출이란 명목으로 탈취해 갔습니다. 세숫대야 솥 등 가정집에서 갈취한 금속류를 만족한 듯 바라보고 있는 일제관료들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마산항에는 공출이라는 이름으로 수탈한 쌀가마니가 쌓였고 이 쌀들은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미곡공출을 강요하는 전단지입니다. "한 알의 쌀이라도 더 많이 나라에 바쳐서 귀축미영을 때려부.. 2012. 10. 8.
대규모 맥주공장을 도심재생의 촉매로 만든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7) 대규모 맥주공장을 도심재생의 촉매로 만든 일본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삿포로 맥주공장이 현재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것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쿄도가 지구주변을 대상으로 '에비스지구 정비계획 기초조사'를 실시하면서 틀을 마련했고 1987년 공장이적지의 재개발구상과 공장의 이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물과 녹지와 정보문화도시를 테마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계획되었고 1989년 환경영향평가, 개발허가, 건축설계등을 거쳐 1991년 착공해 1994년 8월에 준공하였다. 이프로젝트가 위치한 에비스지구는 도쿄의 대표적인 부도심인 시부야지구에 인접한 지역으로 맥주공장으로 인해 오랜기간 주변지역이 침체해 있었는데 본 프로젝트를.. 2012. 10. 5.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9) - 강점제3시기 강점 후기의 조선인 말살 정책에 대해 간단히 몇 자 적습니다. 마산도시변천에 대한 글이라 정치사회변화에 대해서 말한 입장은 아닙니다만 도시변화가 사회변화와 별개의 것이 아니니 간단히 당시 분위기만 적습니다. 1929년에 불어 닥친 세계적인 경제공황은 일본을 완전한 군국주의의 길을 택하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압제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특히 제7대 총독으로 취임한 남 차랑(南 次郞, 미나미 지로)은 재임 6년 동안 철저하게 한민족 말살 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 만주사변에 이어 1937년에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전시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한국인의 민족의식과 항일의식을 잠재우기 위해 소위 황국신민화정책을 폈습니다. 1938년부터 각 급 학교에서 조선어 교육을 폐지시키고 일본어만 사.. 2012. 10. 1.
거대한 가스저장고를 미술관으로 - 독일 오버하우젠 가소메터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6)거대한 가스저장고를 미술관으로 - 독일 오버하우젠 가소메터 독일의 루르지방은 지난번에 소개한 환경공원이 있는 뒤스부르크, 폐광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에센과 오버하우젠 등 대표적인 산업도시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이다. 한때 번성했으나 산업의 변화로 도시가 쇠락하는 비슷한 상황을 맞았고 도시를 살리는 방법 또한 산업에서 찾아내었다. 오버하우젠에 있는 유럽최대규모의 가스저장고는 1929년 철강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저장, 배출하는 시설로, 높이 117.5m, 둘레 67.6m, 저장공간 34만7000㎥, 면적 7000㎡ 규모로 조성됐다. 2차세계대전 당시 폭격, 화재 등을 겪은 기념비적 산업시설로 가동됐지만 에너지 공급방법의 변화에 따라 1988년 문을 닫았다.. 2012. 9. 27.
다양한 매력을 품은 합천 황매산 등산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산을 오르곤 하는데, 아무래도 집 가까이 있는 정병산이나 무학산을 자주 찾게됩니다. 나름대로 명산들이지만 워낙 많이 오른탓에 익숙해져서 인지 경치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습니다. 차를 타고 한두시간만 나가도 지리산을 비롯해 가야산, 운문산등 풍광이 빼어난 산들이 많습니다만 게으름탓에 쉽게 나서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던차에 경남도민일보에서 합천으로 1박2일 블로거 팸투어를 떠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말그대로 블로거들이 답사를 해보고 소감을 생산해 내는 형태의 여행입니다. 팸투어에 참여해본적도 없고 낯선분들과 1박의 부담도 있었지만, 코스 중에 황매산 모산재가 있기에 흔쾌히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두 번 정도 갔었던 황매산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고, 주말까지 일하는 습.. 2012. 9. 26.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8) - 강점제3시기 『마산상공회의소 백년사』에는 1939년 현재 마산에서 활동한 개인 영업자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제조업과 운수업 등은 제외한 통계입니다. 이들 개인영업자 중 한국인 상인들은 주로 원마산 중심상가와 부림동 시장 및 남성동 해안 일대에서 곡물, 면사포 등의 포목류, 해산물, 식료품, 고무신 등 생활필수품을 많이 취급했고 대금업도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일본 상인들은 주로 건축자재, 철물, 과장, 서적과 문방구, 가구, 의복, 술과 고기, 연료, 선구(船具) 등을 판매했고 대금업도 10여명 정도 되었고 토건청부업도 있었습니다. 자료에 나타난 개인영업자의 숫자는 232명이며 영업장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을 이용해 232개의 영업장을 원마산․신마산․중앙마산으로 나누고 다시 각 동별로 나.. 2012. 9. 24.
'태풍 산바'가 지나고 난 뒤 풍경 ● 태풍이 왜이리 자주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역사상 우리가 알만한 태풍의 기록을 살펴보면 1959년 9월 11일 발생한 '사라호 태풍'으로 당시 중심 최대풍속이 85m/s로 이로 인한 사망 및 실종 849명으로 한국에서 재해 기록이 이루어진 1900년도 이래 당시에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고 합니다. - 다음으로 우리지역 마산에서 2003년 9월에 발생한 '태풍 매미'입니다. 당시 인명피해 130명이 발생하여 마산지역이 전국의 뉴스 포커스에 오르기도 하였읍니다. 올해만 해도 '태풍 볼라벤'에 이어 일주일 만에 '태풍 산바'가 우리지역을 거쳐 지나갔습니다. ● 태풍 산바가 지나간 다음날 아침 수출자유지역 해안로를 따라 출근하는 중이였읍니다. 해안로 도로확장을 위해 물막이 공사벽 옆에 설치한 오탁방지망 튜브.. 2012. 9. 19.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7) - 강점제3시기 1920년 조선회사령이 철폐 후 마산에 들어오기 시작한 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분야는 섬유산업이었습니다. 1923년에 설립된 마산조면공장과 1927년에 설립된 태전마산공장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섬유산업의 발전가능성을 간파한 마산상공회의소는 1930년대들어 적극적으로 섬유산업 유치운동을 펼쳤는데 그 결과 조선물산주식회사, 조선신흥방직주식회사 등 대형 섬유공장이 마산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주류양조산업과 섬유산업의 두 축이 마산의 대표산업으로 자리를 잡게된 것입니다. 1930년대 이후 마산에 들어 온 대표적인 두 섬유회사를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1939년 설립된 조선물산주식회사입니다. 오동동 2,200평 부지를 매입하여 건평 1,000평의 공장을 건설한 이 회사는 「낙낙직(樂樂織)」이라고 부른 특수.. 2012. 9. 17.
'진해근대문화유산연구보존회'가 출범하였읍니다. ● '진해근대문화유산연구보존회'창립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 어제(9월 11일 화요일 오전 11시) 진해지역에서 의미있는 시민단체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간에 진해'흑백다방 살리기' 모임으로 시작된 근대건축유산 보존운동이 본격적인 시민들의 모임으로 결성되어, 구체적인 사업을 실천할 수 있는 단체로 출범을 하게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 축하를 위해 참석하신 분들은 진해향토사학의 개척자인 황정덕 선생님, 마산영상자료관 관장님인 이승기 선생님, 창원향토사료관 관장이신 사진가 양해광선생님, 녹색경남21 추진협의회 전점석 회장님과, 최근 진해근대사에 관심이 많으신 허정도 박사님이 참석하셨습니다. 그외에도 김씨박문관의 김현철 관장님, 소사마을에 '갤러리 마당'에서 작업을 하시는 박배덕 선생님외 여러분.. 2012. 9. 12.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6) - 강점제3시기 강점 제3기 마산의 산업 중 상업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시장입니다. 마산의 시장은 1924년 개설한 원마산의 부림동공설시장과 1923년 신마산에 개설된 반월동공설시장 외에 구마산 어시장․신마산 어시장․우시장․신마산청과시장이 있었습니다. 다음 사진은 1937년경 부림시장 전경입니다. 그리고 1930년대 들어서 마산해산주식회사(1940년)와 부림동(富町) 부영(府營)청과시장(1941년)이 전 강남극장 앞에 개설되었습니다. 1931년 경상남도가 펴낸 통계연보에 의하면, 당시 마산에서 법인으로 등록된 회사는 주식회사 20개와 합자회사 5개로 총 25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한국인이 소유한 회사는 8개였습니다. 1940년에는 법인조직으로서 마산에 본사를 갖고 있던 기업체는 주식회사 21개사․합명회사 2개사․합자.. 2012. 9. 10.
진해 군항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스는 어디가 좋을까요? 지역내에 잔존하고 있는 근대 역사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정비해나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잘만 된다면, 역사적 가치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벚꽃축제할적만 붐비는 진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우리나라의 비슷한 여건의 타 도시들도 벌써부터 활성화되어 있는가 하면, 이제 막 관심이 시작된 곳도 있습니다. 주요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천 ‘개항 누리길’ - 인천개항박물관, 근대건축전시관, 차이나타운(짜장면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빈민촌 모둠살이) 등 ○ 대구 ‘근대路(로)의 여행’ - 선교박물관(선교사주택),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김수환추기경 사제서품, 박정희 전대통령 결혼식), 이상화고택, 근대문화체험관계산예가 등 ○.. 2012. 9. 5.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25) - 강점제3시기 1904년에 한목단(寒牧丹)이라는 상표를 가졌던 아즈마(東)주조장을 시작으로 마산에는 일찌감치 양조산업이 들어왔습니다. 한목단(寒牧丹)이라는 상표를 가졌던 아즈마주조장은 나중에 원전(原田)주조장으로 회사명을 바꿨는데 현 경남대 정문 앞, 옛 일성펌프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1930년대 중반의 원전(原田)주조장입니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마산양조산업은 1928년 그 생산량이 11,000석으로 늘어 10,000여석을 생산한 부산업계를 제치고 드디어 국내 지역별 술 생산량에서 제1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산청주업계의 호황은 이후에도 계속되면서 생산량이 해마다 증가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만주와 중국에 까지 그 이름을 떨쳤고, 1938년에는 양조량이 20,000석을 넘었습니다. 마산의 청주업자 조합에서 현 제.. 2012. 9.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탄광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5)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탄광 독일 에센의 졸퍼라인  독일의 근대 산업화를 이끈 공업도시들이 모여있는 루르지방에 에센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전에 소개한 환경공원이 있는 디스부르크가 철강도시라면 에센은 탄광도시이다.에센북쪽지역에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졸퍼라인이라는 탄광이 있는데 한때 하루 1만2천톤의 석탄을 생산했던 독일 최대의 광산이었다.  산업시설이면서도 특이하게 유능한 건축가들이 설계에 참여하여 규모나 생산성과 더불어 건축적 미학을 지닌 구조물로 인해 유럽의 대표적인 탄광으로 호황을 누렸다.하지만 쇠퇴의 길로 접어든 석탄산업은 1986년 졸퍼라인 탄광의 문을 닫게 만들었고, 일반일의 접근이 금지된채 10여년간 방치되었다. 그러다 한 개발회사가 이지역을 사들여 시설물을 철거.. 2012. 9. 1.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지난 봄 학교 연구실에서 중국 광저우에 건축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항주,상해를 갔을때도 느낀것이지만 중국의 건축은 이미 우리나라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물론 선택과 집중의 문제는 있지만 공공건축물과 중심업무지구 등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 광저우에 있는 오페라하우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설계자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작품입니다. 자하하디드는 이라크출신으로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건축가이고 뛰어난 소품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이 없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전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광저우 오페라하우.. 2012. 8. 29.